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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북구의 낙동 문화축제
조 재 흥 낙동문화예술인협회 부회장10월 지구촌의 문화 예술을 망라라도 하듯 부산 전체가 ‘축제천국’의 열기로 뜨거웠다. 여기에다 성공적으로 전국체전의 잔치까지 한바탕 신나게 열었으니 문화도시 문화시민으로 도약할 만한 큰 계기였다. 부산시의 문화정책, 부산예총과 산하단체 그리고 PIFF의 문화마인드에 의한 치밀한 연출, 체육단체의 효율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시민단체의 봉사와 대내·외적인 효과적 홍보와 부산시민과 외부인의 많은 참여가 총체적 힘으로 나타났다. 우리 북구문화의 현주소는 어디쯤인가. 반듯한 문화공연장 하나없고 재정 여건마저 열악한 실정이지만 그런 우리 북구에도 10월은 축제로 신명이 났다. 낙동민속예술제를 비롯해 구민체육대회, 낙동민속예술보존협회 정기공연, 낙동민속예술인협회 주최 시, 서, 화작품전시회 등 문화, 예술, 민속, 체육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행사가 벌어졌다. 낙동민속예술제는 금년으로 8회째 낙동민속예술제전위원회의 주최로 북구낙동문화원의 주관과 북구청 북구의회의 후원으로 열렸다. 지신밟기와 장타령 등 열 대 여섯 가지의 행사가 덕천초등학교와 구민운동장 그리고 구청 회의실에서 열린 일주일 여 행사기간에는 어림잡아 6천여명은 참석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1천여 주민들이 더 참가 한 것도 30만 전체 구민과 더불어 함께하는 축제의 마당이 되었다고 결산해도 될 성싶다. 어려운 재정, 공연 공간부재, 문화에 대한 지역의 관심 부족에도 불구하고 구청의 행정지원과 준비하는 단체 관계자의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봉사, 구민의 많은 참여가 축제열기를 고조시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더 나은 행사를 위해 운영주체와 진행 면에서 미흡했던 몇 가지만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행사주체와 관련지어 진행의 흐름이 유기적이지 못하였다. 둘째, 유인물 제작도 유사한 내용을 별도 제작함으로써 비경제적이었다. 셋째, 프로그램에 따른 장소 선정 등의 미흡한 점을 노정하였고, 예고된 시간과 장소에서 효율적 연출이 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이런 아쉬움을 되돌아보며 행사의 조정·통합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가칭 ‘구민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면 한다. 위원회의 면밀한 성과 분석을 통하여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우리 북구의 낙동문화행사가 구민과 더불어 신명나는 행사로 발돋움하도록 힘을 기울여야 한다.
2000.10.25
조회수 : 975
각동 주민자치센터 본격 운영
인터넷 카페 설치, 강좌 수강 신청 받아각동 주민자치센터가 자체프로그램을 결정짓고 일제이 문을 열었다. 덕천3동 주민자치센터가 11일 개소한데 이어 덕천1동과 2동이 13일, 구포1동과 2동 16일, 구포3동과 금곡동이 17일, 화명동이 21일 개소하고, 만덕1, 2동은 청사 개보수 문제로 일단 프로그램을 먼저 개설해 수강자를 접수받고 있다. (6면 프로그램 안내 참고)각동 주민자치센터는 인터넷 카페를 기본적으로 설치하고, 서예한문, 풍물, 노래, 일본어, 탁구, 종이접기, 수지침, 배드민턴, 스포츠댄스 교실 등의 강좌를 지역여건을 고려해 운영한다. 그 중 구포3동은 강좌 운영보다는 청사 2층 11평을 할애해 컴퓨터 6대와 음악감상시설 3조, 쇼파, 탁자 등을 구비한 PC방 및 음악감상 휴게실에 중점을 두는 등 주민편의를 우선 고려했다. 1년전 먼저 문을 연 만덕3동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한 동직원은 “일단 처음 시행이어서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현재는 무료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내년에도 무료로 가능할 지는 모르겠다”며 “강좌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유료화도 고민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예로 스포츠댄스와 노래교실은 주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수강료를 좀 내고서라도 배우고 싶다는 의견이 다수의 반응이다. 화명동 김은주씨는 “화명동 주민이 5만이 넘는데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몇 개 프로그램에 2백여명 정도여서 아쉬움은 있다"면서 “수강할 수 있다면 생활에 활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한편,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9월 28일 주민의 문화, 복지, 편익증진에 관한 사항 등 다양한 생활프로그램을 심의해 자치센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 워크샵을 가졌다.□ 21세기 북구발전기획단 ‘지역자원 활용한 북구발전’ 논의21세기 북구발전기획단 보고회가 지난 9월 28일(목) 열렸다. 행정실무단 보고에 이어 자문단 의견수렴, 자문단 발표 및 토의과제 설명, 부구청장 주재 토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자문단 권순일 위원은 ‘자문팀에서 연구자료는 예산과 관계없이 수행하여 현실성이 없음'을 지적하고 ‘실무팀에서 연구안에 대해 확보할 수 있는 예산액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예산이 적게 소요되는 방안으로 주민이 직접 참여, 지역별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전직원과 주민이 북구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도록 사기앙양 대책(인센티브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또한, 북구가 생산적 시설보다 금정산과 낙동강이 어우러진 베드타운 기능의 도시로 야간과 주말 시간을 즐겁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홍완식 부구청장은 이날 제안된 내용은 각 실무팀에서 구정에 접목할 수 있도록 준비해 추진하고 내년 업무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2000.10.25
조회수 : 933
새벽 기공체조 주민호응 크다
- 우리 민족고유의 심신수련법, 양천초등학교 외 6개소에서 실시요즘 들어 사회적으로 기(氣)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기라는 것을 느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우리 조상대대로 내려온 심신수련법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기(氣)수련이었고, 생활에서도 ‘기가 막히다’ ‘기분이 좋다’ ‘기절초풍하다’ ‘인기가 있다’ ‘기를 탄다’ 든가‘신명이 난다’ 등 우리들은 은연중에 생명과 연결되게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아침 6시, 우우우--하며 한 사람이 아닌 60여 명의 사람이 온몸을 거쳐 입으로 토해내는 소리가 운동장 앞으로 한꺼번에 터진다. 기공체조 일명 도인(導引)체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몸 속 탁한 기운을 밖으로 뱉아내고 있는 중이다. 모여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정주부와 노인들. 단학수련의 한 가지인 기공체조는 호흡(氣)을 통한 체조를 말하는데 기운을 써서 운동함으로 기혈순환을 원활히 해 탁한 기운을 밖으로 빼내 피를 맑게 하고, 나아가 몸까지 맑게 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되찾도록 하는 체조다. 북구 관내에도 이미 7개소에서 무료 기공체조를 실시해 오고 있는데 양천초등학교에서도 체조를 시작한지 3개월쯤 된다.아침 공기를 마시며 기공체조를 하고 나면 목욕을 한 것보다 개운해지고 기분까지 상쾌해진다는 것이 체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한결 같은 소리다. 2개월 동안 해온 서군자 씨는 “육교를 제대로 오르내리지 못할 정도로 신경통을 앓고 있었는데 체조를 시작한 후로는 육교도 거뜬히 오르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벌써 50대를 넘어섰지만 몸이 가벼워져 다시 젊어지는 것 같다며 건강한 웃음을 쏟아낸다. 혹자는 단학수련을 사이비종교로 의구심을 갖기도 하지만 우리 민족 고유의 심신수련법을 현대화시키고 과학화시킨 것이 바로 단학이다. 기공체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일주일만 지나도 자신의 건강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한다. 척추교정, 직장인들의 만성피로 해소, 숙변·변비제거, 비만·혈압조절, 각종 부인병 해소, 수험생 집중력·창의력 개발 등 특히 심인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고, 경락(몸 속에 기운이 움직이는 길)을 맑고 원활하게 해주어 마음의 평화, 곧 몸의 건강을 찾을 수 있다.기공체조 강사 정인준 씨의 말을 들어본다. “7월 장마 때는 비가 오는 날에도 20-30명은 나와 체조를 했습니다. 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실제 효험을 느껴, 빠지는 날이 거의 없습니다. 무료로 한다는 말에 정말인가? 왜? 하고 의문스러워하는 분들도 많죠. 저희 단학선원은 건강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몇 명만 모이면 강사를 보내 운동할 수 있게 이끌어, 우리 나라 온 국민이 건강한 삶을 살도록 하는 데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처음엔 고통을 호소하던 분이 차츰 좋아져 건강한 생활을 하는 걸 보면 그 이상의 보람은 없죠”체조를 하고 나오는 얼굴들이 아침햇살을 받아 더 환해 보인다. 땀을 흠치며 이웃과 정다운 인사를 나누는 그들의 웃음에는 분명 건강이 넘치고 삶의 활력이 솟고 있다.●문의: 금곡 (☎ 362-6173) 덕천 (☎ 336-4142) 만덕 (☎ 334-0321)
1997.09.25
조회수 : 1091
지하철 2호선 1단계구간 내년 9월 개통
◇ 9월말 북구 구간 토목공사 완료 돼 ◇ 내년 3월이면 모든 공사 마무리, 시운전 들어가우리 구민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하철 2호선이 내년 9월에 완전 개통될 예정에 있어 공사장은 8월 늦더위에도 아랑곳 없이 인부들의 몸은 분주하기만 하다. 공사장 책임을 맡고 있는 관리 소장은 우리 북구의 공사구간인 201공구에서 210공구 중 207공구까지는 공사가 완전 마무리 돼 현재 차량이 원활히 소통되고 있고, 208공구는 정차역이 없는 곳이므로 이 구역 역시 100%공사 마무리된 상태라 한다. 210공구(구남약국 앞→사상구 경계지역)는 토목공사는 다 마무리된 상태로 현재 내부공사가 70% 진행, 209공구(낙동교회→구남약국)는 9월말 토목공사 완료예정, 내부공사는 30% 진척된 상태로. 내년 3월경이면 이 구간도 내부공사, 도로포장 등 공사가 완료되어 6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쳐 내년 9월에 완전 개통된다고 한다. 지하철2호선 1단계(양산 호포-서면)구간 중 북구 구간에는 금곡역, 동원역, 율리역, 화명역, 수정역, 덕천역, 구명역, 구남역 8개소 정차장이 들어서 남부·북부를 잇는 맥으로 금곡로, 낙동로의 교통란이 획기적으로 해소될 것이다.또한 서면 등에서 지하철1호선과의 환승체계가 갖추어져 중앙동, 동래 방면과도 연결돼 일상생활에 한층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이다. 90년 연말부터 2호선 공사의 1단계 공사가 시작된 후로 화명·금곡지역의 아파트지구 개발과 공사가 맞물려 금곡로를 통과하는데 무려 1시간 이상이 소요되어 가히 교통지옥이라 불릴 정도의 어려움을 구민 모두가 겪었다. 그런 가운데 구포와 양산을 잇는 우회도로 개통과 구포·냉정간 4차선 도로 확장 및 금곡로 지하철 공사의 지상구간이 완전 마무리 됨으로써 현재 교통소통은 훨씬 원활해졌다. “지하철2호선 개통은 구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개통과 동시에 지하철 노선과 같은 몇 개의 버스노선은 없어지게 되고, 대신 북구 주민이 원하는 노선으로 대체되어 한층 높은 대중교통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라고 공사관계자는 말한다. 한편 강서와 남구 수영간을 연결할 지하철 3호선도 늦어도 올해 10월 경에는 착공할 예정이다. 3호선은 2호선과 덕천로타리에서 교차하여 동래구 소재 종합운동장을 거쳐 연산로타리를 경유하게 된다. 3호선이 마무리 되는 2002년에는 동서·남북을 지하철이 관통하는 지하철 시대를 맞게 되고 아울러 지역발전의 밑바탕이 될 것이다.
1997.09.25
조회수 : 1154
청소년 생활수기- 일반부
흙투성이 작업화 박병희 / 부산대 법학과 1학년1996년 11월, 나는 여느 고 3들과 다름없이 수능 시험을 쳤다. 그리고 연이어 세 차례의 논술고사와 면접 시험 때문에 바쁘게 쫓겨 다녔고, 1월의 어느 날을 마지막으로 나의 대학 입학 시험은 모두 끝이 났다. 그 때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드디어 진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해방감에 그저 놀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바뀌고 뭐든 가능할 것 같았던 나의 기대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아무런 계획 없이 늦잠을 자는 등 친구들을 만나 잡담을 하는 것으로 시간을 소일하다 보니 점점 나태해져 갔고, 아까운 시간들은 의미없이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날 이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소위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측량보조’이것이 내가 찾은 일거리였다. 아니 내가 찾았다기보다는 친척 어른의 소개로 하게 된 일이었다. 물론 이 외에도 일자리는 많았다. 중국집 배달부, 커피숍에서의 서빙, 세차장일 등. 그러나 좀더 건설적인 일이 하고 싶었고 결국 공사장에서 일하게 되었다.내가 일하게 된 곳은 반여동의 컨테이너 공사장이었다. 난생 처음으로 내 손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설레임과 돈도 돈이지만 처음하는 사회 생활에 대한, 울타리 안에서 보호 받는 학생의 신분이 아닌 일반인으로 사회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두려움 반, 기대 반의 묘한 기분과 함께 멋지게 해내리라는 결심을 안고 관리 사무실로 향했다. 첫 날은 별로 할 일이 없었다. 공사는 이미 많이 진척되어 있었고, 측량이라는 것이 원래 공사 시작전에 많이 필요한 것이지, 시작된 후에는 제대로 시공되었는지 가끔 확인만 하면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튿날도 마찬가지였다. 오전 내내 사무실에 있던 나는 심심해서 바람을 쐴 겸 밖으로 나갔다. 멀리 아래쪽에서 아저씨들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나르고 있었다. 나는 아무일도 않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하던 터라 그쪽으로 가서 어저씨들을 따라 일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폼’이라는것이었는데 콘크리트의 외형이 되는 거라 했다. 폼은 보기보다 무거웠다. 어릴 때 운동을 해서 웬만큼 힘이 세다고 자부하던 나였으나 몇 개 옮기지도 못하고 헥헥거렸다. 아저씨들은 노련하게 잘도 옮겼다. 그렇게 이튿날이 지나갔다. 다음 날부터 내 일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이른바 ‘잡부’일을 하게 된 것이다. 자재를 이리저리 옮기고, 철근 기술자가 부르면 철근을 갖다 주고, 목수가 부르면 목재를 갖다 주고, 콘크리트 레미콘 트럭이 오면 삽으로 여기저기 퍼 나르고. 특별한 기술은 필요 없지만 힘이 많이 들었다. 정작 어려웠던 것은 추위와의 싸움과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공사장이 수영천 바로 곁에 있어서, 추위는 더 극심했다. 날짜가 지날수록 ‘그만하고 싶다’는 내부로부터의 갈등이 나를 더 힘들게 했다. 하루는 추위 때문에 피워 놓은 모닥불에서 락카통이 터지는 바람에 얼굴에 화상을 입은 아저씨를 보자 겁이 더럭 나기도 했다. 며칠간 그만두고 싶어 여러번 갈등했지만 꾹 참고 일을 나갔다. 자원해 놓고 먼저 관두겠다고 말하기가 쑥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며칠 후 다쳤던 아저씨가 다시 와서 묵묵히 일하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나는 노동의 참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 뒤로는 힘은 들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었다. 이런저런 일을 겪는 동안 시간은 흘렀고 이윽고 마지막 날이 왔다. 일을 마치고 결국 해냈다는 자부심과 뿌듯함을 안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는데 문득 구석에 벗어 놓은 작업화가 눈에 들어왔다. 먼지와 흙이 묻어 엉망이었지만, 뒷굽이 다 닳아 없어져가지만, 못에 찔려 찢어지고 구멍이 났지만 내 눈에는 그 작업화가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수 없었다. 내가 그만큼 열심히 일한 것이기에……마지막으로 잘 보살펴주신 이 주임 님, 박 씨 아저씨, 그리고 우물안의 개구리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게 해주신 하 씨 아저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1997.09.25
조회수 : 934
폭력없는 안전지역 탐방
“청소년 폭력 발붙일 곳 없다" - 덕천로타리 일대 안전지역 설정, 청소년지킴이 활동 청소년 문제해결 … 청소년 상담소 야간 방범 활동 … 바르게살기 청년 분과위원회 유해 환경 정화 … 청소년 지킴이 전화상담 … ☎ 334-3000「이 지역은 폭력없는 안전지역입니다」 덕천로터리 주변에 내걸린 현수막의 문구가 이채롭다. 청소년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되는 지역을 특별관리함으로써 폭력이 발붙일수 없도록 설정한 폭력없는 안전지역(Blue-Zone)은 덕천초등학교를 비롯 구포농협, 롯데리아사거리를 포함하는 덕천로터리 일대다. 이들 지역은 평소 유해환경 밀집지역으로 청소년들의 탈선과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돼 왔는데 지금은 거리가 훨씬 밝아졌다고 지역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부산은행 앞에 문을 연 청소년상담소와 바르게살기 청년분과위원들의 헌신적인 방범활동 그리고 지난 8월 21일 발족된 청소년지킴이의 활약을 빼놓을수 없다. 16년동안 한결같이 청소년 선도의 외길인생을 걸어온 바르게살기북구협의회 조춘자 회장이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상담소는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되고 있는데 면담과 전화상담을 실시해 지금까지 100건이 넘는 상담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상담내용은 폭행, 가출, 취업, 이성문제, 가정문제들로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늦기 전에 상담소 문을 두드려 달라고 조회장은 말한다. 청소년문제는 혼자서 해결될수 없을뿐만 아니라 빠를수록 문제해결이 쉬워진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바르게살기청년분과위원회에서는 100여명의 회원들이 조를 편성해 수요일, 일요일을 제외하고 이곳 상담소에 나와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취약지를 중심으로 야간방범활동을 전담하고 있다. 청소년 선도는 물론 범인을 검거해 경찰에 인계하는 등 지금까지 220건이 넘는 활동실적이 말해주듯 청년회원들의 이 같은 노력은 법무부 소년부지원의 통계로 볼때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산에서 청소년범죄율이 1위였던 북구가 올해들어 5위로 내려가는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또 청소년 비행을 조장하는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지역내 업소의 업주와 청년분과위원 등 59명으로 구성된 청소년지킴이는 청소년유해업소의 불법 무질서 행위를 고발함과 아울러 청소년 선도활동을 전담함으로써 지킴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북구의 중심상업지역으로 유해환경이 밀집해 있는 덕천로터리주변은 청소년 상담소와 바르게살기청년분과위원들의 방범활동과 어우러진 청소년지킴이가 있는 한 청소년 폭력은 그 뿌리를 내릴수 없게 되었다.
199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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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의 문화유산을 찾아서 18 - 구포지역명산물(名産物)에 얽힌 이야기
백 이 성 (낙동향토문화원 원장) … 구포다릿목에 버스가 닿으면 … 구포역에 기차가 들어오면 … 부녀자들이 차창을 두드리면서 … 내 배 사이소! 내 딸 사이소!내 배 사이소! 내 배! 내 딸 사소! 내 딸!8·15광복을 맞고 이어서 6·25가 일어난 후 구포다리 입구에는 헌병파견대가 설치되었고 60년대에 접어들어 동편 버스정류소 쪽으로 상권을 형성하여 구포관광센타 콘크리트건물이 길게 세워져 있었다.구포 다릿목에는 그 당시 부산에서 김해, 마산 등을 지나 진해 쪽으로 가는 버스가 오르내리면서 정차하였다.이곳에 버스가 닿으면 하나의 진풍경이 벌어졌다. 아주머니, 아가씨 등 대부분 부녀자들이 광주리에 배를 담아 버스를 따라 붙으면서 “내 배 사이소! 내 배!” 외쳐대는 것이었다. 그리고 봄철이면 새빨갛게 익은 딸기 광주리를 들고 외치는 소리가 “내 딸 사이소! 내딸!”이었다. 이러한 풍경은 구포다리 입구 뿐이 아니었다.구포 안쪽으로 들어오면 기차가 닿는 구포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기차가 홈에 들어오면 부녀자들이 우루루 몰려와 차창을 두드리면서 “내 배 사이소 내 배!, 내 딸 사이소 내 딸!”외쳐 대었다. 그래서 구포 배와 구포 딸기가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린 명산물이 되었다.그런데 배와 딸기로 유명한 구포에는 정작 배밭이나 딸기를 재배하는 밭이 단 한평도 없었다.구포에서 생산되지도 않았던 배와 딸기가 왜 구포의 명산물이 되었을까?여기에는 낙동강 하류의 물목이었던 구포의 지역적 특성을 알게되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구포 배와 딸기 생산의 역사는 구한말(舊韓末)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1908년 일본이 토지수탈을 목적으로 설립했던 동양척식회사는 한·일합방 후 김해 삼각주 일대 에 수리(水利)사업을 벌이면서 일본인들이 이주해 와서 대저 출두리를 중심으로 배나무를 심게 된 것이다. 그리고 강 동쪽의 기름진 땅인 삼락 유두리 일대에도 원예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이곳에서 딸기가 생산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배와 딸기가 구포나루에 반출되어 구포역을 통하여 전국으로 운송되어 갔다. 이처럼 구포는 생산지는 아니었지만 생산물이 반출되는 집산지(集産地)로서의 역할을 해냄으로써 자연히 붙여진 이름이 구포 배와 구포 딸기가 된 것이다.‘내 배 사이소! 내 배!, 내 딸 사소! 내 딸!’봄철에는 딸기를, 가을과 겨울철에는 배를 사라고 외치던 소리가 구포에 대한 인상을 더욱 깊게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부녀자들이 딸기를 경상도 사투리로 ‘내 딸 사소’하니까 딸(女息)을 사라는 말이냐고 웃어 주었고 ‘내 배 사이소’하는 소리를 엉뚱한 뜻으로 해석하여 외지인들이 놀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1950년대∼60년대만 하더라도 봄철이 되면 삼락동의 낙동강 강변 둔치에서 딸기가 익을 무렵 주말이 되면 부산시민들이 구포다리에서부터 낙동강 제방 일대에 몰려와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다. 그리고 가을철이 되면 구포다리를 건너거나 구포나루에서 다니던 김해 대동행 나룻배를 타고 대동면과 경계지점인 대저 출두리의 배밭으로 바람을 쐬러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이처럼 구포에서 생산되지 않았던 배와 딸기가 구포를 통하여 반출됨으로써 구포배와 구포 딸기로 이름을 달렸던 시절도 있었으나 197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지주(地主)들이 수익성이 높은 다른 농산물을 재배하면서 그 이름도 차츰 사라져 갔다.뭔가 맛이 다른 구포 국수 - 서민들이 즐겨 먹어구포의 명산물 중에서 진짜 구포에서 생산되었던 것이 구포국수였다.3일, 8일 장이 열렸던 구포장터의 중심부에는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국수공장들이 죽 들어서 있었는데 공장마다 뽑아낸 국수를 장대에 꽂아 길게 널어 놓은 모습은 실로 멋진 풍경이었다. 구포 국수가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6·25동란 직후 피난민들이 몰려와서 값이 싸고 배를 채우기에 적합한 국수를 즐겨 먹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구포국수는 다른 지역에서 만든 국수보다 뭔가 맛이 달랐다. 약간 짠 듯한, 그리고 쫄깃쫄깃한 구포국수의 맛을 딴 지방에서는 그 비방을 흉내 낼수 없었다. 그 일미(一味) 때문에 국수라고 하면 으레 구포국수를 찾았다. 이 국수를 6·25 동란 직후 구포의 부녀자들이 미군부대에서 나온 볼박스에 넣어 머리에 이고 마산에서 오는 통근열차를 타고 부산역에서 내려 시내에 공급해 주었다.이렇게 구포국수가 잘 팔리자 1959년 10월 구포장터에 있던 20개의 국수공장들이 구포건면(乾麵)조합을 결성하고 상표등록을 하여 국수생산에 박차를 가하였다. 그 이후 구포국수는 여전히 생산, 판매되어 왔는데 1988년 시장에 있던 모 국수공장 주인이 구포국수를 단독으로 상표등록을 하여 다른 공장에서 구포국수 명칭을 못 쓰도록하여 소송이 일어 난 적이 있었다.그런데 재판부에서는 구포국수는 구포의 명산물로 역사성이 있는 명칭이므로 단독으로 소유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구포국수는 영구히 구포의 명산물로서 그 명맥을 이어 갈 것이라 생각했으나 지금은 구포지역에 2,3곳의 공장만 남아있어 그 이름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디스토마균이 있어도 맛이 뛰어난 낙동강 잉어회낙동강 하류 지역인 구포의 강줄기에서는 예로부터 잉어와 장어가 많이 잡혔다. 그래서 여기서 잡힌 고기로 영업을 하는 요리집이 많았다. 잉어는 구워서 먹어야 진미(珍味)가 있다고 했다. 잉어에게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용(龍)이 되기 위해 중국 황하(黃河)의 물살이 센 용문(龍門)에 모여든 잉어가 그곳을 뛰어 오르면 용(龍)이 되고 그렇지 못한 잉어는 이마에 점이 찍혀 물러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잉어 이마에는 점이 찍혀 있다고 한다. ‘잉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말이 있듯 잉어는 물살을 거슬러 뛰어 오른다. 그리고 잉어는 온수성(溫水性) 고기로서 겨울철 얼음 밑에서도 생존하지만 봄이 되어 수온(水溫)이 20도 이상되면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먹이를 찾게 된다.여름철이 되면 차츰 수온이 높아지는 경우 37.8도까지는 능히 살지만 40℃를 넘으면 살지 못한다. 잉어의 몸 길이가 큰 것은 1m 가량이나 되며 몸은 방추형(紡錘形)으로 약간 측편(側扁)하고 주둥이는 둔한데 입가에 2쌍의 수염이 났으며 머리를 제외한 온몸은 둥근 비늘로 덮여있다. 낙동강 하류에서 잡히는 잉어는 디스토마균을 보유하고 있어 유역주민들이 잉어회를 먹고 간 디스토마나 폐 디스토마에 걸려 생명을 잃는 수가 많았다.그래도 잉어는 회를 쳐야 일미(一味)라고 하며 잉어회를 찾는 손님이 많았다.그런데 잉어는 출산부(出産婦)들이 곰국을 해 먹는 보신제(補身劑)로서도 인기가 높다.부산의 7진미(珍味)에 들어가는 장어구이장어(長魚)는 뱀처럼 몸이 길고 매끈하여 뱀장어라고도 불리는데 살갗 밑에 매우 작은 비늘이 묻혀있고 지느러미에는 가시가 없는 고기이다. 다른 어류와는 달리 50년이 넘도록 사는 뱀장어는 스테미너를 돋워주는 탁월한 영양가 때문에 낙동강변의 어민은 물론 부산시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이 비싼 고급 식품인 뱀장어는 알을 낳기 위한 산란(産卵) 여행을 위해 9월 하순경부터 낙동강의 혈수역(穴水域)인 구포∼금곡 주변으로 몰렸다. 낙동강 상류쪽의 늪지대나 하천, 논 속에서 6년∼12년을 자란 뱀장어는 성어(成語)가 되어 여행을 시작한다. 염분(鹽分)이 없는 민물 속에서 반평생을 보낸 뱀장어가 산란장(産卵場)인 깊은 바다에 돌아가기 위해서는 체질을 바꾸어야만 된다. 이 고통스러운 훈련장이 바로 구포 일대의 낙동강이다. 낙동강 하구둑이 건설되기 전에는 바닷물이 올라 왔던 이곳은 염분농도(鹽分濃度)가 0.4∼1.6% 수준이었는데 뱀장어는 여기서 먹는 것도 잊은 채 체질변화 훈련을 한다.이때 소화기관이 퇴화(退化)되고 생식기관이 특히 성숙한다. 훈련은 첫 얼음이 어는 시기까지 계속되는데 탈락하는 것은 자손번식(子孫繁殖)도 못하고 일정 기간 살다가 죽는다. 이곳에서 훈련을 마친 뱀장어는 내장(內臟)이 바닷물에 적응할만큼 되는데 낙동강 하구(河口)에서 다시 2차 테스트를 해 보고 깊은 바다로의 여행에 들어간다. 3천∼4천 마일의 여행 끝에 뱀장어는 산란장이 있는 태평양 남지나(南支那)의 심해 산란장(深海 産卵場)에 도달한다. 이곳에서 암수 뱀장어는 산란을 끝낸 후 모두 죽어 버린다. 고아로 태어난 수많은 뱀장어는 수심 500m 이상 되고 수온 섭씨 15도 내외의 따뜻한 곳에서 3년 가량의 치어기(稚魚期)를 보낸 후 어미들이 살던 낙동강으로 되돌아 온다.김해 녹산 수문(水門) 근처에서는 매년 4월께면 어린 뱀장어(흰살 뱀장어)가 수 없이 몰려 들었는데 이들이 바로 낙동강을 고향으로 한 뱀장어 떼다. 이곳 구포동에는 해방 이후 구포 선창 나루터에서 가건물을 짓고 잉어회와 장어구이를 팔던 요리집이 즐비했으나 1970년대에 철거되었고 금곡동 동원 마을에는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그 명맥이 이어져왔다. ‘장어 마을’로 지칭(指稱)되고 있는 이곳에는 20가구 중 16가구가 요리점을 열어 놓고 있는데 이 동네 요리집들이 부산의 7진미(珍味) 중의 하나인 장어구이 마을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의 음식점은 모두가 선대(先代)로부터 물려 받은 전통있는 음식 솜씨를 보유하고 있다. 민물장어 요리는 구워서 간장, 고추가루, 물엿, 마늘, 후추, 된장 등을 섞어 끓여 만든 독특한 기법의 양념장에 찍어 먹는데, 여기에 풋고추, 야채, 시금치, 통마늘이 뒤따르면 맛이 더욱 일품이다. 조리법은 장어뼈와 창자를 골라 내어 토막을 낸 뒤 1차 구이를 하고 양념을 발라 2차 구이를 해서 먹는다. 이 뱀장어는 보양(保養)식품으로써 특히 병환(病患) 후 회복을 위해 장어곰국을 해서 먹고 있다.
199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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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역사관' 전시자료를 수집합니다.
'97.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북구청에서는 점차 소멸되어가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 전시하기 위해 '북구역사관'(가칭)을 개설키로 하고 전시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선조의 얼이 담긴 각종 민속생활용품이나 자료가 있으신 뜻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수 집 기 간 : 연중계속● 수 집 내 용 : 의례에 관련된 용품 ○ 의(衣)부문관례복, 혼례복, 상례복, 제례복, 수의, 평상복, 장신구, 신발, 다리미, 다듬잇돌과 방망이, 물레, 베날기와 베매기, 베틀, 씨앗기, 고치말기등 ○ 식(食) 부문솥, 쟁개비와 뚝배기, 바가지, 무쇠화로와 풍로, 번철, 석쇠, 국자, 주걱, 조리, 이남박, 물동이, 옹배기, 자배기, 양푼, 찬장, 뒤주, 항아리, 목판, 함지박, 찬합, 동구리, 소쿠리, 바구니, 장독대, 김치광, 상, 식기, 대접, 합(盒), 조반기, 수저, 바릿대, 술잔, 절구, 맷돌, 체, 키, 다식판, 약과판, 소주고리, 용수, 장군 등 ○ 주(住) 부문장농, 병풍, 화로, 풍로, 부채,조명기구, 뒤주, 곡식독, 각종악기, 문갑, 서안(書案), 문구류, 옷걸이, 다기류, 발, 목침, 족자 등 ○ 기타 부문(문화재)연, 팽이, 제기, 윷, 장기, 바둑, 농악기류, 탈, 농기구 등 ○ 각종 행정자료민원서류, 행정장비, 월급봉투, 임용장, 상장, 행정소모품, 책자, 팜플렛, 사진 등● 전 시 장 소향후 신청사 또는 구민문화회관에 ‘북구역사관’ 공간 확보· 접수처및 문의 북구청 문화공보담당관실 ☎ 304-0029, 309-8225∼6
199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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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문화유산의 해
소중한 문화유산 `알고, 찾고, 가꾸는 운동’에 동참해야 '97.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문화유산의 해』 기념 사업 추진 상황 평가 결과 16개 구·군 중 북구가 장려상을 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금곡동 율리패총과 화명·덕천동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에서 볼수 있듯 북구는 선사문화의 유적지로서 뿐만 아니라 고려시대 절터로 추정되는 만덕사지와 구포왜성 등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한 유서깊은 역사의 고장이다. 이러한 우리 고장은 겨레의 젖줄인 낙동강을 배경으로 한때 상업과 어업이 번창했으며 또 강 연변의 비옥한 땅으로 어우러진 농업도 생활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그래서 문물의 집산지인 감동진나루터에는 격년으로 별신굿이 치뤄졌고, 구포 대리 마을에는 해마다 정초가 되면 정월대보름날 당산제를 지내고 풍물패들이 동네 집집마다 돌면서 각 가정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던 구포대리지신밟기가 행해졌다. 또 고유 민속 신앙의 상징인 당산이 마을마다 있고 강변 입구쪽으로 솟대가 서 있었으며 비석골 입구에는 장승이 세워져 있는등 여러형태의 전래 민속문화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 낚시장소인 조대와 선비들이 모여 시를 읊었던 학사대는 북구가 낙동강과 함께 해온 역사적 사실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그러나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적과 유물도 생활의 편리함과 경제개발 논리에 밀려 자취를 감추거나 위협을 받아왔던게 사실이다. 올해는 문화유산의 해. 전문가들은 다가올 21세기를 『문화의 시대」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지구촌의 문화전쟁이 시작됐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올해를 문화유산의 해로 지정한 것도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에따라 북구도 민족의 얼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 “알고, 찾고, 가꾸자"는 슬로건 아래 「문화 경쟁력」을 갖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1단체 1문화예술갖기운동과 매월1회 관내 문화유적지를 둘러보는 구민 1일문화유적답사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현재 부산시립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화명·덕천동 고분군의 출토유물을 사진으로 촬영해 구청 본관 2층에 상설 전시하고, 북구의 주요 문화유적을 소개하는 홍보책자를 발간하는 등 우리문화 알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14일∼24일, 8일간에 걸쳐 『문화유산의 해』기념 사업 주친사항을 평가한 결과 16개 구·군 중 북구가 장려상을 받아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외 전문대학으로서는 전국최초로 320평 공간에 민속 관련 각종 자료들을 수집한 부산전문대 민속박물관이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위해 상시 개관되고 있을 뿐아니라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문화유산강좌를 실시해 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잊혀져가는 전통문화행사를 되살리기 위해 옛 구포나루터에서 정월대보름날에는 달맞이행사를 개최하여 달집짓기, 연날리기, 3.·1운동 기념비 탑돌이를 실시하고, 구포지역에서 구전으로 전해오던 ‘구포대리지신밟기'를 재현하는 등 숨은 비지정문화재 발굴 보존과 북구의 최대민속예술행사의 하나인 낙동민속예술제를 통해 사라져가는 우리민속을 재현, 우리문화유산 찾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재지역 소방훈련실시와 비석에 담긴 내용을 판독하고 문화적 가치를 후대에 전승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양산군수 이유하축은제비외 11개소의 비석을 탁본하였으며 세월의 흐름속에 점차 사라져가는 민속생활용품을 수집 전시하려는 ‘북구역사관'(가칭) 전시 자료 수집은 우리것을 찾으려는 하나의 소중한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수정마을의 내력을 비문에다 새긴 수정마을 향토비 건립 제막식과 학교의 각종 자료를 수집해 놓은 명덕초등학교와 구포초등학교의 역사관 개관도 분명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에게 향수와 애틋한 감회를 줄 것이다. 이처럼 문화가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온고이지신(溫故以知新)’이란 문자를 들먹이지 않아도 항상 깨어 있기 위해 문화를 알아야 하고 사람답게 살기위해 문화에 젖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우리것을 사랑하고 소중함을 느낄수 있을 때 인간성은 회복되어 가는 것이다. 이제 우리모두는 민족의 얼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을 “알고, 찾고, 가꾸는" 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겠다.
199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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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방지 위한 입산통제
다음달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산불방지기간 중 개방 등산로를 제외한 전지역을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한다. 개방등산로는 4개 노선이며 다음과 같다. ·화명동 대천천 감시초소~금정산 서문(금정산)·만덕1동 만덕2초소~남문(금정산)·구포1동 성도고교 뒤~운수사 진입로 사상경계(백양산)·만덕2동 주공아파트~백양약수터(백양산) 한편, 입산통제지역에 있는 절, 암자 방문자는 초소마다 구비된 출입대장에 기록하면 출입이 허용된다. 문의 : 지역경제과 ☎ 309-4534
200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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