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398
건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
1373/1440
페이지 )
전체검색
제목
내용
작성자
검색
내 동생
구 동 근(대천리초등학교 2-1)이가 두개 난 내 동생은 귀엽다. 거기다가 잘웃는다고 별명이 싱겁이다.내가 공부할 때마다 와서 방해를 한다. 아니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바라보다가 공부를 못하는 것이다. 어떤 땐 기저귀를 벗다가 오줌을 싸서 미끄러지기도 한다. 이젠 가끔씩 오줌을 오줌통에 누기도 한다. 기어가다가 머리를 벽이나 가구에 부딪쳐서 운다. 일어서다가 넘어져서 또 운다. 방바닥에 헤딩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얼굴에 멍이들어 있다. 머리도 마찬가지다. 동생은 우유를 싫어하고 오징어나 밥알, 고기, 국물 같은 것을 잘먹는다. 얼른 자라기 위해서 그러는가 보다하고 우리는 생각한다. 내가 없으면, 울고, 내가 있으면 안 우는게 우리 동생이다. 언젠가 할머니 댁에 가 있을 땐데 보고 싶어서 전화를 한 적이있다. 그러자 동생은 내 목소리를 듣고 울다가 울음을 그쳤다.동생은, “어부-바.”하는 말을 잘한다. 엄마 아빠도 가끔한다. 그런데 형이란 말을 못하는게 서운하다. 동생이 건강했으면 좋겠고,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나도 공부 더 열심히 해서 동생을 잘 돌보아 주어야 하겠다. 동생은 아기 공룡 둘리에 나오는 휘동이 같다. 왜냐하면 가짜젖꼭지를 물고 있는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앞 머리가 튀어 나온 것도 비슷하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생을 내게 주신 부모님 감사합니다.’
1997.07.25
조회수 : 1275
혼잡한 장날만이라도…
김 병 규(금곡동)‘북구’하면 구포시장을 연상케 한다. 순수 재래장인 구포 5일장은 만덕지역 확장 개발과 김해시, 양산시권의 급격한 개발로 생활권이 자연스럽게 구포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시장 기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북구민으로서 참으로 자랑스러워할 일이다. 하지만 장날이면 차마 떳떳이 내놓을 수 없는 부끄러운 곳이 있다. 즉 구포시장에 진입하는 관문중 덕천 로타리쪽 진입로는 육교는 물론 없고 일정한 건널목 표시, 교통신호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다. 더구나 교통정리 경찰이나 질서지도 요원도 눈에 띄지 않는다. 장날인 경우는 너나 할것 없이 앞다투어 건너려고 하다보니 그 사이 차는 다시 밀리게 되고 사람들은 차 사이를 숨바꼭질하듯 누비고 빠져 나가려고 하며 자동차는 사람들 사이를 곡예하듯 해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찔한 장면도 목격된다. 노령자나 장애인의 경우 빠르게 걸을 수 없어 자칫 잘못하면 차에 부딪치거나 사고 날 위험도 크다. 무질서의 극치며 교통의 사각지대라고밖에 할 수 없다. 교통경찰 당국이나 자치단체가 협의해서 혼잡한 장날만이라도 교통정리 요원이나 질서지도 요원을 배치해줬으면 한다. 그도 안된다면 전 북구민이 합심하여 자율봉사 요원이라도 편성하여 우리 스스로의 뜻을 모아 보자고 제안한다.
1997.07.25
조회수 : 1053
인간됨을 가르치는 교육방침으로
강 신 호(만덕1동)도연명의 명시에 이르기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젊음은 두 번 거듭 오지 아니하므로 젊었을 때에 당연히 학문에 힘쓰지 않으면 안되느리라”했다.그런데 청소년이 동거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웃에 살고 있는 모녀를 살해했다니 정말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이순간에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청소년 폭력은 고삐 풀린 송아지처럼 마구간을 벗어나 있는 듯하다. 이런 현상의 근본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물질중심주의와 인간존중 정신의 결여에 있다고 믿어진다.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웠던 학교마저도 이제는 안심할 수 없는 곳이 되었다.경찰에서 강력한 근절방침을 속속 밝히고 있으나 그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교육을 통한 생명존중, 인간존중 정신의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러기 위해서 가정과 학교에서는 입시에만 주력하지 말고 먼저 인간됨을 가르치는 교육방침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1997.07.25
조회수 : 1180
우리고장의 문화유산을 찾아서 17 - 화명동
화명동 화잠(華岑)마을과 대밭골 호투장(虎鬪場)화명동(華明洞 화잠(華岑)마을은 상학산(上鶴山) 북쪽 정상 베틀굴에서 큰 골 작은 골을 끼고 수반천이 흘러내리는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함박봉과 이어지는 산 아래의 마을이다. 남쪽으로 수정마을과 경계를 하고 북쪽으로 대천마을과 접해있는 화잠마을의 원 지명은 와석(臥石)이다.조선시대 기록에 의하면 양산군 좌이면 와석리로 나와 있으나 근세에 화잠으로 지명을 바꾼 마을이다. 와석(臥石)이란 지명은 돌이 누워있는 동네라는 뜻이라서 동네의 주산(主山)인 화산(華山)의 묏부리(峯)란 뜻의 화잠(華岑)으로 고친 것이다.와석마을은 화명의 중심 동네로서 예로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현 북부산변전소 아래 화명정수장 남동쪽 뒷등 일대에서 발견되고 있다.주거단지로 개발 되고 있는이곳은 현재의 마을에서 500여미터 위쪽 산 아래쪽으로서 건설장비가 밀어 붙이는 현장에서 분청사기, 백자 등 도자기 조각과 기와 조각들이 대량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리고 화명성당 뒤쪽 논이 있는 곳에 200년 된 당산나무가 있다가 말라죽었는데 이를 보더라도 이 일대가 옛 마을터임이 증명되고 있다.상학산 베틀굴의 미륵불상학산(上鶴山) 정상의 북쪽 암벽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두곳의 암굴(岩窟)이 있는데 이곳을 베틀굴이라고 부른다.암굴 속에는 부처 형상의 바위가 모셔져 있는데 이 부처가 바로 미륵(彌勒)신앙에서 생겨난 미륵불이다.이곳에는 할머니 한분이 미륵불과 함께 암굴 속에서 30년이 넘도록 수도생활을 해 왔는데 얼마전에 운명하였다고 한다. 이곳 상학산 쪽에서 흘러내리는 수반천(水盤川)은 안창 바위골 뒷골물을 합하여 와석마을 뒤쪽을 지나 용동골로 흘러내려 대천천과 합류하고 있다.그리고 함박봉 아래 흥아타이어가 있던 곳과 와석 본 동네사이로 작은 개천이 흘러내리는데 이곳에 당집이 있어 당집골이라고 부른다.와석마을의 배경에는 함박봉아래 너덜지대인 채이들겅이 있고 동네에서 관리하던 야산(野山)이 있다.서당에서 관리하고 서당산과 동네 토박이인 임씨, 류씨, 양씨 문중산이 있는 재등이 있고 옛날 농사를 짓던 두레 모임에서 소유한 농천산이 있다. 그리고 사립화명학교가 있었던 곳이 학교등인데 현재의 우신아파트자리이다.흥아공업공장이 있던 곳의 아래에는 옛날 뱀이 많았던 배암골이란 골짜기가 있고 북부산 변전소 뒤에는 영장등이라는 언덕이 있다.뒤쪽 깊은 골짜기를 대밭골이라고 하는데 이곳에는 옛날 호랑이가 나왔다고 한다.대밭골 입구에는 동네사람들이 나무를하러가면서 쉬어가던 아리랑 고개가 있다.천국부(千國富)가 살았던 마을와석마을의 철길과 도랑사이에는 조선시대 배를 가지고 소금장사를 해서 큰 부자가 되었던 천국부(千國富)의 집이 있었다.이곳에는 장터껄이 있는데 천국부 한 사람의 재력으로 장(場)이 섰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그만큼 와석마을은 천국부의 집과 그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한 마을을 형성했다고 할만큼 큰 부자였다고 한다.그래서 국부(國富)라는 이름이 전해오고 있는 것이다.천국부는 이곳에 엄청나게 큰집을 새로 지었는데 그 뒤 어떤 연유에서인지 망해버렸다고 한다. 지금도 와석마을에는 천국부의 집터가 있고 그 후손들은 사상쪽으로 이주해 갔다고 한다.사립화명학교 설립의 역사와석마을의 학교등에서 1908년 민족학교인 사립화명학교(私立華明學校)가 설립되었다.화명학교는 전통적인 민족사상을 고취하고 항일(抗日)정신을 일깨우기 위하여 동네 유지들이 뜻을 모아 설립했던 학교이다.이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윤경, 임봉래, 양봉근 세분이 구포장터에서 일어났던 3·1독립 만세운동의 주역을 맡았다.그만큼 화명동은 애국지사들을 많이 배출했는데 일제시대 항일운동 지사들이 자금을 구하기 위하여 찾아들 정도로 독립자금을 내 놓는 성의와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도 정평이 나 있었다.장우석(張禹錫)선생 기념비와석마을에는 새로운 양옥들이 계속 들어섰는데 동네어귀에 소나무와 비석이 어우러져 있는 소공원같은 공터가 아직도 남아있다.이곳에는 화명출신의 선각자였던 장우석(張禹錫)선생의 공덕을 기리는 기념비가 서 있다. 옛날 대천 아랫들인 백포원(白浦園)벌판을 보호하기 위해 대천천 물을 직선으로 흐르도록 모래둑을 쌓았는데 이 둑을 쌓아 보존하는데 항상 앞장서서 재정적인 해결책을 이끌어 주었던 장우석 선생의 공덕을 후세에 길이 남기기 위하여 1930년 10월에 백포원 들판에서 농사를 짓던 지주와 소작인들이 기념비를 세우게 된 것이다. 장우석 선생은 1906년 구포사립구명학교를 발족시켜 초대교장을 역임하였고 구포저축주식회사를 설립했으며 1913년 지방에서 최초로 구포은행을 설립했던 향토의 선각자로서 부산의 역사적 인물이다.대밭골 호투장(虎鬪場)의 전설상학산(上鶴山)을 이곳 주민들은 학(鶴)이 남쪽과 북쪽 봉우리를 따라 양 날개를 편 형상이라 쌍학산이라고 한다.상학산의 북쪽 끝 봉우리를 화산(華山)이라고 부른다상학산의 북쪽 봉우리는 가파르고 유수한 충적암이 산 전체를 이루고 있는데 이 산의 8부능선에는 장사가 앉았던 엉덩이 표적과 발자국이 있는 장사바위가 있다.장사바위 아래 돌 언덕(덤)에는 수정돌이 나오는 수정골이 있다. 이처럼 전체가 암반으로 형성된 산을 쳐다보며 살아 온 마을 아래 동네로서 와석(臥石)이란 마을의 지명이 생겨났을 것으로 보인다.화산아래 대밭골 하곡쪽 산골 도랑 옆에 평지가 있는데 이곳이 호투장(虎鬪場)으로 호랑이가 싸우던 곳이다.대밭골은 현재의 북부산 변전소 뒤쪽 대가 많이 자라던 골짜기를 말하는데 이 산골 도랑 옆에 평지에서 호랑이가 싸웠다고 한다. 예로부터 어느 산골이든 주산신령(主山神靈)있다.그러다가 타산(他山)에서 온 난달(떠돌이 호랑이)이 들어오면 본산 신령이 크게 소리를 높여 울어 산 아래 마을사람들에게 난달이 들어왔으니 호환(虎患)을 당하지 말도록 경고를 하고 자신은 난달과 최후의 일전(一戰)을 벌인다.다행히 본산신령이 이기면 난달은 달아나고 만약에 지게되면 3일동안 산천을 떠돌며 슬피울다가 타산(他山)으로 떠난다. 그리고 결투에서 이긴 난달이 이 산을 영유(領有)하여 주산신령이 되는데 당분간 산 아래 주민들은 조심하여야 하고 입산(入山)을 삼가하여야 한다.옛날 산골 주민들이 왕왕 호식(虎食)을 당했다는 소문이 들리면 이는 타산에서 침입한 난달에게 당한 것이다. 주산신령이 강하면 절대로 호환(虎患)이 없었다. 그러므로 주민들은 항시 본산신령에게 지내는 산신제(山神祭)를 정성껏 지냈다. 화명의 대밭골 아래 호투장(虎鬪場)은 본산신령과 난달이 싸웠던 곳으로 이야기가 전해온다.
1997.07.25
조회수 : 1603
여름탈출 - 애기소의 전설 깃든 화명 대천천
- 우리고장 명소에서 향토숨결 느껴보자7월! 앞만보고 걷는다. 장마비에 씻겨 눈부시다 못해 잘 손질된 칼날과 햇빛이서로 만난 순간을 연출하듯 밝고 맑은 햇발이 머리위로 내리 꽂히고 있다. 땀이 구슬을 만들어 내며 가슴사이로 돌돌 굴러내리지만『덥다』는 표현보다 『싱그럽다』는 말로 대신해 본다.일상의 답답한 공간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연을 호흡하며, 팔랑대는 신록, 넘실대는 바람을 만나러 가자. 무작정 피서행렬을 따라 나섰다간 교통체증과 인산인해로 모처럼의 여행이 지침과 피곤으로 끝나기 십상이다.올여름 사냥은 우리고장 북구의 명소를 찾아 낭만으로 가족간, 친구간의 친밀함을 돋우는 여유로운 시간을 마련, 단순히 즐기자가 아닌 자녀들에겐 자연과 환경을 경험하며 우리고장을 아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자 떠나자! 하루도 좋고 이틀도 좋다. 향토의 숨결을 느껴보자.● 애기소의 전설 깃든 화명 대천천화명동 32번 버스종점에서 산성쪽으로 10여분 가다보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화명 대천천 계곡입구. 산내음과 매미소리가 귓전을 울리는 계곡에 들어서면 시원한 물줄기가 한여름의 무더위를 씻어 준다. 금정산 산성에서 시작된 계류는 북쪽으로 향해 흐르다가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화명동의 대천부락을 적시고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약 3.5Km의 대천천을 이룬다. 자연 숲에 둘러쌓여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과 수려한 경치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대천천 중류에는 옛날 젊은 아낙네가 애기를 데리고 왔다가 주위의 수려한 경관에 심취되어 애기가 물에 빠져 죽는 것도 몰랐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올 만큼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애기소가 있다. 애기가 빠진 곳이라하여 『애기소(沼)』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웅덩이는 넓이가 150여평, 폭포의 높이 4m, 물의 길이가 어른 키의 세길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1959년 사라호 태풍과 1969년 9.14 폭우때 물의 범람으로 파괴되어 현재는 옛 위용을 잃은 채 흔적만이 남아있다.또한 계곡 주변에는 다양한 수목과 곤충이 서식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인근의 주말농장과 계곡 상류의 서문이 옛 모습대로 잘 복원되어 있어 방학을 이용한 청소년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꽤 인기가 높다. 많을 때는 3천여명의 인파가 계곡을 가득메우기도 하는데 지금은 장마비로 계곡의 물이 불어나 어린이의 보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상계봉과 파리봉을 잇는 환상의 등산코스그리고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겨우내 입산통제로 막혔던 환상의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만덕터널 입구 만덕초소에서 시작해 병풍암을 거쳐 상계봉을 지나 파리봉에 올라 되돌아 하산하게 되는데 산행시간은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110),(111)번 버스를 타고 만덕터널 입구에서 하차, 육교 위에 있는 초소에서 좌측으로 10분 가량 걸으면 만덕고개길의 터널 숲과 만나게되고 여기서 200m 앞에 향토순례코스 표지판을 보고 왼쪽 길로 10분쯤 걷다보면 유명한 사찰인 석불사가 나온다. 병풍처럼 둘러쌓인 바위에 불상을 조각한 병풍암은 절전체가 바위숲에 둘러쌓여 그 위용을 자랑한다. 또한 암반에서 솟아나는 약수가 있어 찾는 이들의 가슴 속을 시원히 적셔준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좌측으로 돌아나가면 상계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으로 올라가게되는데 상계봉까지는 약 50여분이 소요되며 이 구간이 좀 힘들다. 그러나 진한 나무냄새와 새소리에 매혹되어 15분쯤 오르면 좌측방향으로 상계봉이 보인다. 해발 638m의 상계봉은 학의 모습을 하였다하여 상학봉, 새벽이 빨리온다는데서 ‘닭계(鷄)’자를 붙인 상계봉이라고 칭하게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콩등바위, 베틀굴, 영감바위, 할멈바위 등 여러바위는 가지가지의 전설을 안고 있어 보면 볼수록 운치를 더해 준다. 이곳에 오르면 북구는 물론 김해평야와 낙동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으로 속내까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기기묘묘 바위와 곱게 뻗어내린 산세,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에 취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속세를 잊어버린다. 일단 이곳을 뒤로하고 다시 20분쯤 걷게 되면 파리봉에 오를 수 있다. 파리봉의 이름에 대해서는 설이 많은데 사방에서 바라보는 봉우리의 모습이 제각기 다르다고 해 팔이봉(八異峰)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불교의 7보중의 하나인 파리(渾璃)를 말한다고도 한다. 그런데 조선시대 산성이 연결된 이 봉우리에 망루가 있어 별장이 군대를 파견했던 곳이다. 파류봉(派留峰)이라는 이름이 기록에 나와 있다. 아무튼 파리봉은 상계봉과 같이 날카로운 직벽과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져 금정산중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상계봉과는 달리 그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는 않지만 봉우리에서 탁 트인 사방의 조망은 각별한 것이기도 하다.한편 하산은 파리봉에서 잠시 되돌아 나와 산성마을쪽으로 가든지 만덕방향으로 다시 내려올 수 있는데 상계봉을 거쳐 만덕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만덕방향의 하산길은 오를 때와는 또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다. 태고의 냄새를 풍기는 고사목과 수줍은 듯 피어있는 야생화를 보노라면 꿩의 날개짓에 놀라기도 한다. 어느새 먼발치엔 낙동강이 굽이치고 운좋으면 뭉게구름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석불사를 지나 내려오면 40여가구의 만덕동 불고지단지가 있어 산행으로 출출해진 배를 채울 수 있어 좋다. 시장이 반찬이라 막걸리로 목을 적신 후 이 지역의 별미(닭, 오리, 염소 등)를 맛볼 수 있다. 맛에 취하다보면 어느새 저녁 무렵, 석불사에서 울려퍼지며 은은한 종소리는 하루의 피로를 말끔이 씻어준다.
1997.07.25
조회수 : 1365
만덕2동 - 한국자유총연맹 만덕2동지도 위원회 창립총회
한국자유총연맹 만덕2동지도위원회 창립총회가 지난12일 동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송유철 만덕2동 지도위원장을 비롯한 권 익 구청장, 김두성 구의장, 천판상 자유총연맹북·사상구지부장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회원들은 최근 사회적으로 만연되고 있는 안보 불감증을 쇄신하고 사회의 모든병폐를 척결하여 건전사회기풍조성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1997.07.25
조회수 : 1094
만덕1동 - 지하수개발로 주민 식수난 해결
만덕1동새마을금고(이사장 윤덕봉)는 주민의 식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 1천300만원을 투입 공사에 들어가 지하수 개발에 성공했다. 이지하수의 명칭은 금샘지하수로 만덕시장 위쪽어린이 놀이터에 위치해 있는데, 1일 200톤 이상을 생산할수있고 수질도 양호하다는 검사결과가 나와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식수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97.07.25
조회수 : 1149
구포2동 - 장마철 집중호우 대비 물막이 설치
구포2동 9통장 김명규(61)씨는 지난 19일 현대아파트 측에 위치한 공한지(1095번지)에서 비만 오면 인근주택지로 마사토가 흘러내리자 자신이 직접 손수레를 이용, 토사가 흘러내리지 못하도록 물막이를 설치해 주민불편을 해소시켰다. 김 통장은 이 뿐만 아니라 평소 환경정비등 지역의궂은 일을 도맡아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한몸에 받고 있다.
1997.07.25
조회수 : 1080
구포1동 - 태극기 보급으로 나라사랑 실천
자유총연맹 구포1동지도위원회(위원장 남양희)는 자체 경비 20만원을 들여 국기100개를 구입하여 동민에게 보급, 나라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포1동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기꽂이대설치와 문패달기에도 적극 참여해 선진행정구현에 이바지해오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국기게양 홍보조를 편성해 앞으로 계속 국기보급은 물론 ‘전가구 전직장 국기게양운동’을 전개해 애향심과 주민화합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1997.07.25
조회수 : 1395
푼푼이 모은 돈 성금기탁 - 낭비풍조에 경종
- 구포1동 박진환씨지난 9일 오후 1시 북구 구포 1동(609-25번지 미화당의류운영)에 거주하는 박진환 씨가 자신이 모금한 돈 2백만원을 외채상환금에 보태라며 북구청을 찾아 전달했다. 93년 3월 구포열차 사고 때 기적같이 살아난 박씨는 회복 후로 항상 자신의 삶에 감사하며 남을 위해 봉사하는 정신으로 살고 있다. 당시 보상금 6백여만원도 사망 유족 위로금으로 쾌척했을 뿐 아니라 현재 구포시장 상인 60-70명과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이란 모임을 만들어 장애노인들의 나들이 돕기, 청소년 선도 등 봉사활동을 펴오고 있다. 지난 해에는 상인들이 물건 사고 팔 때 남은 동전을 모아 관내 장애자 시설 방문, 휠체어 15대를 전달하는 등 자신도 그리 넉넉지 않은 바쁜 생업 중에도 참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에 박씨가 기탁한 2백만원을 외채상환금에 보태라고 한 이유는 날로 만연되고 있는 낭비풍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1997.07.25
조회수 : 1136
1371
1372
1373
1374
1375
1376
1377
1378
1379
1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