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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북구, 건강한 가정으로부터
북구청은 '가정의 달'을 맞아 밝고 건강한 가정 기풍을 진작시켜 "건강한 북구건설"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각 분야별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푸르름이 더해가는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그리고 스승의 날을 맞아 가정의 소중함을 새삼 되새겨 볼 때인 것이다. 북구청은 ‘가정의 달'을 맞아 밝고 건강한 가정 기풍을 진작시켜 “건강한 북구건설"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각 분야별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먼저 사회의 기초단위인 가정의 전통 윤리관을 회복시켜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오는 27일 오후 2시 개최될 북구 여성대회를 필두로 여성들의 참여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 사상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어버이날 기념행사와 이날을 기점으로 일주일간 경로주간을 설정 운영하였는데 각 동별로 열린 경로잔치를 비롯 노인관광, 100세 이상 장수노인 축하 격려, 정화양로원 방문, 무의탁 노인 생계비 지원, 노인 무료진료 및 건강상담을 실시 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펼쳐 노인들을 위로 격려했다. 이밖에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밝고 힘차게 자라날 수 있도록 평화의 집을 방문해 수용아동을 위로 격려하고, 전통성년식, 청소년 어울마당을 함께 열어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조시켰다. 또한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뜻으로 지난 13일 초등학교장과의 간담회를 열었으며 스승의 날에는 구청장이 직접 1일 교사로 나가 학생들과 함께 스승의 거룩한 가르침을 되새기기도 했다. 한편 북구청은 이러한 행사가 일과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하나의 밑거름으로 삼기 위해 주민과 각급 기관, 단체의 계속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 할아버지, 할머니 더욱 건강하세요.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기풍을 조성하여 우리의 전통 미풍양속인 경로효친사상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북구청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를 경로주간으로 설정하고 정화양로원 수용노인 90명에게 용돈을 드렸으며 ,홀로 사는 무의탁노인 314명에 대해 생계비를 지원했다. 또한 관내 78개소 경로당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각 동별 종합사회복지관이나 아파트부녀회 등 각급 단체별로 풍성한 경로잔치를 베풀어 경로효친사상을 몸소 실천했다. * 구청장 초등학교 1일교사 되다. 지난 15일 제16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권 익 구청장이 화명초등학교와 신금초등학교를 방문하여 1일 교사가 되었다. 화명초등학교 4회 졸업생인 구청장은 6학년 1반 교실을 방문해 도로넓히기, 보안등 설치, 보건소 예방접종 등 구청에서 하는 일을 설명하며 구청의 최대 임무는 구민을 편안하게 살도록 보살피는 것이라 했다. 잠시 학생시절을 회고하며 지금은 고인이되신 권상덕 교장 선생님의 “정직하게 살아라”는 말을 인용해 어떠한 경우에도 정직해야함을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또한 독일의 통일에 크게 이바지한 비스마르크의 일화를 들려주며 항상 자기가 이룰 수 있는 만큼의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맡은 일에 충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화명초등학교 6학년 1반 나연철 군이 구민 세금에 대해 질문하자 구청장은 구민이 내는 세금의 종류 ·내용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다시 한번 정직해야함을 강조. 아울러 건강한 어린이, 독서하는 어린이가 되어 장차 21세기를 끌어갈 일등국민이 되라고 당부했다. 강의가 끝난 후 후배들에게 큰 박수를 받고 미리 준배해간 「소학」 45권과 일기장 1500여권을, 신금초등학교에도 일기장 1800여권을 각각 선물했다. * 북구청의 전통 관례(성년)식 ▲ 북구청은 지난 19일 장선복지관 대강당에서 권 익 구청장을 비롯한 초청인사 30명과 120여 명의 성년 및 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전통관례(성년식)를 거행했다. *100세 이상 장수 노인 축하 방문. ◀ 박영림 부구청장은 지난 7일 올해로 100세를 맞은 구포2동 유두암 할머니를 찾아가 축하격려하며 미리 준비해 간 기념메달과 장수지팡이를 전달했다. # 전통 관례(성년식)란 # 우리나라 전통 성년의식에는 20세된 여자에게 쪽을 지어 비녀를 꽂아주는 계례와 남자에게는 상투를 틀어 어른의 옷을 입히는 관례가 있다. 우리나라의 관·계례는 의관을 바로 갖추는 것이 중요한데 그 절차는 관으로 쓰는 삼가례(三加禮. 초가,재가,삼가)와 술을 받는 초례,자(字)를 받는 가자례가 있다. 이러한 예식은 매번 절차마다 축사가 있는데 초가의 축사는 어린 뜻을 버리고 덕을 이루어 오래 살고 큰 복을 받으라는 내용이고, 재가는 삼가서 위엄을 갖추고 덕으로 행동하며 오래 살도록 큰 복을 받으라는 내용이다. 또 삼가의 축사는 형제간에 화목하고 덕을 이루어 오랫동안 잊지 말라는 내용이며 끝으로 가자례의 축사는 너의 자(字)가 심히 좋으니 바른 사람이 되고 복에도 알맞도록 길게 보존하라는 내용이다. * 노인 무료 건강 진단 실시. ◀ 북구청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장선종합복지관내 노인복지의원에서 무료진료 및 건강상담을 실시해 노인들의 자기건강관리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1997.05.26
조회수 : 1298
문예 - 시 - 봄비(이고은)
봄 비이 고 은 / 신금초등교 6-6 “야! 비온다!”공부시간에한방울씩얄밉게 내리더니얄밉게 생각했던그 봄비는집에 갈때는나를 골탕먹이려했던지 아주 거세게주룩주룩 내리네꽃과 나무는“봄비야 어서와.”라고 반길테지만나는나는싫어싫어매서운 눈초리로쏘아보았지그랬더니나의 곁에 다가와서옷 적시더니“이제 그만 화 풀어요”그치던봄비나를 향해한방울로“잘 있어요.”인사하던 봄비는 멀리멀리떠나갔다긴 여행을 떠나갈 때속삭였던“우산지참”이라는그 한마디아직도 내 귓속을 맴돈다.돼지 저금통박상지/ 백양초등 4-3 땡그랑, 땡그랑우리집 돼지 밥먹는 소리하나씩, 하나씩 주면,잘도 먹지요.배가 부르면 은행가지요.은행가서 살을 빼지요.그러면 다시……땡그랑, 땡그랑밥달라고 하지요.
1997.05.26
조회수 : 1185
문예 - 독창대회(전일화)
전 일 화 / 화명초등교 6-5오늘 독창대회에 참가했었다. 오래전부터 해 보고 싶었던 마음에서였다.본선에 앞서 예선전을 치뤄 합격하였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준비했어야 했는데 목이 영 좋지 않아 걱정이었다.“아! 아!,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퀘퀘” 정말 목이 답답했다.그래서 물을 팔팔 끓여 마시다 데었다. 속은 뜨거운 열기로 활활 타오르는 듯하였다. 하지만 그 뜨거움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니야, 참아야지’하며 다시금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조금 전보다 휠씬 나아진 듯 했다. 연습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수도없이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이제 숨도 벅차 올랐다. 드디어 대표를 뽑는 날이 되었다. 6명의 아이들 중 난 끝 번호였다. 앞에 한 아이들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는 나의 마음에 긴장을 한아름씩 가져다 주었다. ‘어쩌나 꼭 뽑히고 싶었는데 앞에만 나가면 긴장이 되고 목도 계속 아파만 오고……. 제발 잘 불러야 할텐데……’ 속은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화산 같았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쉼호흡을 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바람이 머물다간……” 그런데 왜 이리 목소리엔 떨림이 가득하고 온몸엔 전기가 흐르는 듯 찌릿한 기분이 드는 걸까? 어쨌든 내가 봐도 못한 것이 분명했다. 정말 속상했다. 그러나 설마 하는 기대감에 발표를 기다렸는데 결국 떨어졌다. 너무나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울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꼭 해보고 싶었는데…’ 하지만 어쩌겠는가? 나보다 더 잘하는 친구가 있다면 내가 당연히 양보해야지.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경험이 쌓이면 나도 언젠가는 잘 할 수 있겠지.’라는 믿음과 함께.
1997.05.26
조회수 : 1080
문예 - 전화기(이선영)
이 선 영 / 대천리초등교 2-2우리 가족은 모처럼 롯데백화점으로 쇼핑을 갔다.그 곳에서는 예쁜 전화기들이 많이 있어서 우리는 그 중에서도 예쁜 전화기 세대를 샀다. 하나는 보라색, 또 하나는 분홍색 마지막은 주황색 이렇게 해서 그중 하나는 아빠의 연구실로 옮겨졌고, 나머지 두 대는 동생과 나의 장난감이나 마찬가지였다. 왜냐면 우리는 집에 들어 오자마자 재미있게 전화놀이를 하였다.“따르릉”“여보세요? 여기는 선영이집인데 거기는 은택이 집 맞아요?”“응 내가 은택이야.”“지금 뭐 하고 있니?”“응,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던 중이야.”“그러면 우리 놀이터에 놀러 가지 않을래?”“응, 좋아.”이렇게 전화기는 전선을 따라 가깝고도 먼 곳의 소식을 사람의 목소리로 바로 들을 수 있다. 또 멀리 계시는 다정한 할머니의 목소리, 아빠의 말씀, 친구들의 목소리 모두 정답기만 하지만 어떻게 이 소리들이 전선을 따라 달려 오는지 나는 무척 궁금하다.
1997.05.26
조회수 : 1234
건/강/상/식 - 복강경 담낭 절제술
복강경 담낭 절제술의학의 발전에 따라 세계적인 의학계의 추세는 환자들의 편의 즉 간편한 수술, 짧은 입원기간, 빠른 활동의 회복, 통증의 완화 등이 중요한 조건으로 되어왔다. 소위 이러한 최소 침습적 수술(Minimal Invasive Surgery)의 조건에 부응하는 것 중 하나가 복강경 수술이다. 실제로 복강경의 역사는 오래되어 20세기 초 Ott라는 의사가 여성의 질을 통하여 진단목적으로 처음복강(Laparo-scopy)이란 용어를 사용하여왔으며 복벽을 통하여 시술을 시작하였다. 복강경을 사용하는 수술은 광범위하여 최근에는 흉부외과의 심장및 폐 수술, 신경외과의 척추수술, 정형외과의 관절경 수술 등 의학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특히 80년대 후반부터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복강경 담낭절제술이라 하겠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흔한 외과적 질환 중의 하나인 담석증 및 담낭염의 경우, 경도의 만성적인 우상복부 동통 및 소화장애로부터 극심한 복부 통증 및 발열, 오한, 구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을 발현할 수 있으며 특히 담석의 경우는 담낭암의 발생과 연관이 있으므로 반복적인 염증으로 고생하기전에 담낭절제술등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가 시행됨이 바람직하다.수술방법 중 개복을 통한 고식적인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게 되면 광범위한 복부절개창으로 인한 수술 후의 심한 통증, 입원기간의 연장(1-2주) 및 일상생활로의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었다. 반면에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의 경우는 경미한 수술반흔(1-2㎝)과 통증, 짧은 입원기간(3일) 및 빠른 일상생활의 회복이 가능하므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시술이라 하겠다. 물론 복강경의 시술은 복강내의 상태나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에 따라 시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나 사전 전문의와의 상세한 검사 및 상담을 거친 후에 시행된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기대하여도 좋을 것이다.●자료제공:부민병원(☎. 330-3000) 일반외과 과장 이 규 진
1997.05.26
조회수 : 1216
독자와 함께 - 5월을 맞이하며
(만덕1동 강신호) 5월은 가정의 달이요, 청소년 선도의 달이기도 하다. 일찌기 프랑스의 사상가인 장자크 루소는 그의 영원한 명작인 교육 소설 좬에밀』에서 가정을 가리켜 도덕의 학교, 사랑의 학교라고 했다.가정은 인생의 학교라 할 수 있으며 행복과 평화로운 가정을 건설하는 것이 인간 최대의 의무다.그러나 현대사회는 물질만능 속에서 가정이 점차 파괴되고 황폐화되어가며 인간의 가장 큰 질서인 장유유서와 협동이 무너져가고 있는 것이다.지금 우리의 가정은 늙은이는 있어도 어른은 없으며 가정은 있으나 가정교육은 없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아첨하는 젊은 부모와 어린 폭군이 있을 뿐이다. 경애와 신의와 질서와 화목이 없는 가정에서는 좋은 자녀가 나올 수 없다.현대 가정은 어린이의 방종을 귀여움이나 사랑이라는 것으로 허용하고 있다. 청소년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배태되고 있다. 어린이는 인생의 푸른 새싹이다. 가정에선 希望의 새싹이고 국가적으로는 미래의 새싹인 동시에 위대한 21세기의 새 역사를 창조할 기초돌이라 할 수 있다. 귀여운 자녀를 버릇없이 키우는 것과 자유로이 키우는 것을 엄격히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우리사회는 뭔가 어디론가 잘 못 가고 있다. 얼마전 어린 딸애가 담배 피운다고 꾸중하고 손찌검했다고 경찰에 고발한 부모는 반드시 반성하고 국민에게 정식 사과해야 한다.
1997.05.26
조회수 : 1207
독자와 함께 - 뒷담 뜯는 짓 하지 마라
(북구청 자치행정계장 손경현)수십 년 전부터 계속해서 이어져 온 농촌 반상회는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기보다 농사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수시로 부정기적으로 개최되곤 했다.저녁 식사 후 엠프를 통해 반상회가 소집되면 참석차 나가시는 아버님의 뒷전에다 대고 할머니께서는 “야야, 뒷담 뜯는 짓 하지 마래이.”하고 당부 하시곤 했다. 뒷담 뜯는 짓이란 무엇인가!앞에 있는 담장은 뜯어 두어도 눈이 발라 잘 보이지만 집 뒤에 있는 담장은 뜯으면 당장 고치지 않으면 도둑이나 짐승의 출입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기 쉽다. 뒷담은 뜯으면 당일로 고쳐야 하듯이 말 한마디도 잘 못하면 당장 사과하든지 원수를 져야 하기 때문에 실언(失言)이 곧 뒷담 뜯는 짓이 아닐 수 없다. 채근 담에 『입은 화의 문, 혀는 화의 뿌리(口是禍之門, 舌是禍之根)』라고 했다.새마을 사업으로 농로를 넓히기 위해 인근에 논·밭을 가진 수십 명의 주민들은 자기 농토가 좁아지는 일이 즐거울 수 없었다. 그럴 땐 말 한마디 잘못했다간 큰 원수를 질 수도 있는 일이었기에 할머니께서는 당부의 말씀을 하셨던 것이다.최근에 종종 실언으로 낭패를 당하는 人士들을 보면서, 할머님의 뒷담 뜯는 짓 하지 말라는 훈계가 돌이켜지는 것이다.
1997.05.26
조회수 : 1185
독자와 함께 -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은 무엇일까?
(구포2동 현대아파트 경로당 회장 김서욱)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고 ‘사람인(人)’자라는 문자처럼 사람과 사람이 상호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다.새나 짐승은 젖을 먹는 기간 동안 어미의 보호를 받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기가 필요한 것은 스스로 해결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은 자립하여 스스로 활동할 때까지의 기간, 즉 부모로부터의 보호기간이 훨씬 길다. 그래서 부모의 은덕을 감사히 생각하며 효도해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겠다. 뿐만 아니라 상호의존하며 살아가는 인간은 늘 남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남을 헤아리며 살아간다. 그것은 참다운 미(美)라고 본다.세상에는 아름다운 것이 많지만 남을 도운다는 아름다운 마음씨는 어디에도 비할 데가 없다. 남을 행복하게 해줌으로써 성취나 기여의 기쁨을 느끼게 되고 자신이 행복해지기도 한다.요즘 관공서를 찾아가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붙인 문구를 볼 수 있다. 우리는 항상 먼저 “제가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는 신념으로 살아야 하겠다. 그리하여 우리 부산 시민, 작게는 우리 북구 관내의 주민은 한 울타리 안에서 살고 있는 행복을 이웃과 이웃으로 퍼뜨려 서로 화합하고 예의 바르고 봉사하는 정신으로 살아야 겠다. 그리하여 앞으로 부산에서 열릴 각종 국제 행사에 물심양면으로 봉사하여 우리 부산시민의 아름다운 인정을 과시하자.
1997.05.26
조회수 : 1305
미국 지방자치 연수를 다녀와서 - 박영림
박 영 림 / 북구청 부구청장지난 2월 11일부터 20일까지 9박 10일간 내무부 지방자치 단체 국제 재단이 실시한 고위정책 관리자 미주과정 해외 연수단의 일원으로 미국의 지방자치를 연수하는 기회를 가졌었다.우리의 지방자치가 3년째를 맞고 있고, 21세기로 향한 길목에서 선진 지방자치 행정의 연수는 대단히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하고, 요약 보고 드리오니참고가 되길 바랍니다.이번 연수의 목적은 미국의 주정부와 기초자치 단체와의 기능 역할 사무분장 등에 관한 사항을 연구하고 교통분야, 특히 도시교통 해결 방안과 도로관리,쓰레기 처리장을 비롯한 환경관리 등을 중심으로 지방자치 단체의 주요 관심사항에 중점을 두었다.공식 방문기관은 뉴욕주,뉴욕시,알바니시(뉴욕주수도),웨체스카운티,발티모아시(메리랜드주)이고, 관광차 뉴욕주 북쪽에 있는 버펄로시, 세계적 관광지 나이야가라 폭포가 있는 나이야가라주,미국의 수도 워싱톤을 방문하였다.우리는 당일 뉴욕 도착 즉시(14시간 비행) 뉴욕시청 방문을 시작으로 꽉 짜인 일정에 따라 강행군하였으며, 또한 시차 적응이 어려워(일주일 계속됨)방문기관 마다 자치현황을 청취하고 소상히 파악하기란 무리였었다.특히 미국의 지방자치는 300년이란 긴 세월속에 발전해 왔기 때문에 우리의 지방자치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또한, 미국의 지방자치 단체는 계층과 종류도 많을 뿐 아니라 자치형태도 자치단체별로 다르고 복잡하기 때문에 간략히 정리 보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므로 본 보고는 극히 제한된 내용임을 미리 밝혀둡니다.미국의 지방자치는 철저한 주민자치 의식에서 출발한다. 우선 기초자치 단체를 우리나라는 지방자치 단체라 부르지만 미국은 지방정부(Local Government)라고 부르기 때문에 독립적(獨立的)이고 자립적(自立的)인 관념을 준다.민선에서 선출된 장은 기초 자치단체별로 자치법규(自治法規)에 따라 외부의 간섭없이 지방자치 행정을 자기 책임하에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그 형태는 자치단체별로 다르고 복잡하다. 미국의 주(State)는 우리나라 國家와 같고 뉴욕시의 경우는 뉴욕주의 특별시로서 미국의 일반시(City)와 달리 우리나라 서울특별시와 같다. 뉴욕주의 웨체스카운티(County)는 6City 14Town 23Village를 포괄하는 지방정부이나 우리나라 군과 같은 지방자치 단체가 아니라 일선 지방정부(City,Town Village)를 지원하기 위한 주정부의 보조기능을 담당하는 준자치 행정 계층으로 볼 수 있는데 의회도 구성되어 있어 특수한 자치정부다.인구가 몇 안되는 Village(예 28세대)도 선출직 장과 의회,공무원이 있다 -(민원이 많이 없기 때문에 근무 일자를 정하여 근무). 이는 지방자치 행정이 확실히 주민 자치에 뿌리를 두고 있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미국정부의 현황은 1연방정부와 50개 주정부 86,743개 지방정부(카운티 3,043개.지자체 19,296개. 타운 16,666개.학교구 14,556. 특별구 33,131개)로 되어있다.지방자치단체장은 많은 기능과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우리나라 자체단체가 갖고 있지 않은 지방경찰, 교육, 교도, 환경 등 업무를 지방정부가 직접 관장하고 있으며, 과장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은 직접 임용하는 인사권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비서실은 많은 인력(100명)으로 구성된 직속기관으로 사업추진부서의 모든 업무를 빠짐없이 파악 추진할 수 있게 되어있다. 특히 지방정부와 의회는 상호견제속에 엄격히 독립기관으로 상호존립하고 있으며 주(州)의 상원의장은 부지사가 되고 주지사는 일주일에 두세번 기자회견을 통해 주민에게 행정을 공개하고 비판을 받는 그야말로 책임행정을 수행한다.공무원의 구성은 여성이 주류를 이루고 Power도 막강하다. 뉴욕시의 경우 여성이 75%나 되고 비서실의 실장과 과장급 이상이 대부분 여성이다.비서실의 일은 매일 집행부서의 업무 추진상황을 확인하여 시장에게 보고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철저한 업무 감시와 파악으로 시장의 업무차질을 막고 강력한 업무 추진을 할 수있도록 보좌한다.여성실장을 비롯한 간부여성은 하나같이 브리핑을 잘하고 남자들 못지 않게 유능해 보였다. 이유를 알아보니 이들은 주로 변호사,교사 등 사회지도층 에서 발탁된 사람이라고 한다.뉴욕시청방문에서 실망스러웠던 일은 브리핑 장소가 너무 협소하여 불편하였으며 정부시장은 물론 행정실무 부서의 간부들마저 나타나지 않고, 물 한잔도 대접받지 못해 우리의식과 생활 양식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감내하였다. 공무원 신분은 정무직과 직업 공무원으로 구분되고 과장급이상은 정무직(Unclassified)으로서 과장은 기관장이 직접 임용하고 국장급 이상은 의회동의를 얻어 임용한다.직업 공무원(Civil Service)은 공개 채용하되 변호사,간호사등 자격증 소지자를 채용하고 정년제도가 없으며, 보수는 매년 3% 정도의 승급과 근무실적에 따라 기관장이 결정한다.특히, 정무직은 기관장이 바뀔 때 교체 되는데 업무의 일괄성을 유지키 위해 보통 20∼30% 교체된다고 한다청사 출입과 감시제도는 우리와는 대조적이다. 청사 출입구마다 권총을 찬 청경의 감시하에 감시 카메라가 있고, 공항출입때 보는 감시대를 통과하여 출입할 수 있게 되어있다. 특히, 볼티모어시 같은 경우는 입구가 한 사람이 통과 할 수 있는 문으로 되어있고 그것마저 평소 닫혀져 있어(들어가면 홀이 있음) 관공서가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지 회의마저 들었다.권총을 자유로 소지 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치안상 부득이 한 조치라 생각되나 청사를 자유롭게 개방하고 출입할 수 있는 우리나라와는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미국사회의 이면을 재조명 해 볼 수 있었다.지방정부 예산은 연방정부,주정부의 교부금과 자체 재산세로서 구성되고 연간 세출액이 정해지면 세입은 일정액의 교부세와 재산세로서 충당하는데 재산세 연간증액은 일정 비율이상으로 의회에 승인을 받을 수 없으므로 세출액을 재산세로 충당 못할 때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재정파탄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이때는 공무원 감축이나, 연방정부나 주정부에서 일을 도와주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한다. 따라서 자치정부는 자체재원 확보를 위해 경영마인드로 갖고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자치단체별 연간 주민소득(GNP)수준은 다르고 이는 지방자치 단체장의 차기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 (참고, 자치단체 주민소득,뉴욕시 16,281$.뉴욕주 16,222$.알바니시 11,525$.볼티모아시 11,994$.웨체스카운티 35,945$.미국 24,700$) 각 자치정부의 쓰레기 처리는 넓은 영토을 갖고 있는 덕분으로 매립에 의존하고 있으며 뉴욕시의 경우 생활쓰레기는 현재 스테틴 섬에 매립하고 있으나 앞으로 2002년경에는 독일식이나 일본식의 소각처리를 할 계획으로 있다.웨체스터카운티시의 자원재활용 센타(Metrial Recovery facility)는 지역내 재활용품을 수집,운반 처리과정을 거쳐 외부로 반출하는 과정을 하나의 System에 의하여 시범적으로 처리하고 있어 많은참고가 되었다.볼티모아시의 하수처리 공장은 88만명의 생활오수를 생활오수로관을 통해 집수하여 여러 공정을 거쳐 마지막에 강물에 투입되는데 고기가 살고 있는 것을 보았다.생활용수는 지역적으로 넓고 호수가 많아 깨끗한 원천수로 공급받고 있어 부러웠다.교통문제는 우리나라와 같이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였다. 뉴욕시의 경우 아침,저녁 러쉬아워 시간에는 버스전용차선제를 실시하고, 특히 대중버스외 관광버스는 진입할 수 없게 규격장치가 되어있다. 맨하탄 지역의 교통은 주로 일방 통행이고 정차는 10∼30분 정도 정차시간제(표말)로 되어 있으며 신호등은 무시된 채 보행위주의 교통으로 변하고 있어 법치국가에 있어서 아이러니칼한 현상으로 받아 들어졌다. 지방행정 수요는 주로 공해,환경,교통,도로,공공시설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나이야가라주의 경우 6개월간 눈이 오기 때문에 예산의 25%를 도로관리에 투입하고 뉴욕시의 경우 교통,공공건물,공원,도로 관리에 치중하고 있다.끝으로 미국방문을 통해 각인된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워싱톤은 미국 민주정치의 산실이며 고장이였다.도시전체가 공원화 되어 있고, 미국의회의 건물을 중심으로 도시가 바둑판처럼 형성, 의회 건물 높이 이상은 건물을 지을수 없기 때문에 어디서나 의회 건물은 보인다. 장엄한 흰색 건물내는 미국 역사에 남는 인물들의 동상과 역사적 그림으로 장식되어 정의롭고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건물 뒤편으로 넓은 광장과 호수 그 앞으로 위싱톤 기념탑이 50개주의 나부끼는 성조기에 둘러싸여 있고, 그 앞으로 링컨 기념관.제프슨 기념관 있으며, 링컨의 근엄한 동상에서 의회를 주시하며 민주주의 정신을 암시하는 모습은 오늘날 미국이 민주주의 정상을 지키는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와 같이 도시전체가 의회 민주주의 원칙을 고수하도록 계획적으로 설계되어 있어 느낀 바 크다 미국 성조기는 자랑스럽고 성스럽게 관리되고 있었다. 관공서,공원,주요건물 어딜가나 성조기는 자랑스럽게 펄럭이고 있었다. 뉴욕 맨하턴 대서양입구 자유여신상이 있는 공원에는 자유 여신상과 성조기만 커다랗게 보였다. 건물마다 건물의 규모에 맞게 조화롭게 깨끗이 24시간 게양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미국의 긍지와 단결 그리고 애국의 뜻을 기리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미국은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동상의 전시장이다. 맨하턴의 웅장한 고대 유럽식의 건물은 건물마다 최고의 기술을 동원 섬세하고 튼튼한 영구건물로 건물 간에 공간없이 건축이 되어 토지를 잘 이용하는 것 같았으며 뉴욕주 청사 건물안과 미 의회 건물내에 역사적인 인물의 동상, 각 도시마다 공원내 동상,링컨.제프슨 기념관의 동상은 잘 보존,관리되고 역사의 교육장으로 많은 사람이 관람하고 있었고, 특히 링컨이 피살된 극장도 그대로 두어 역사의 현장을 관광명소로 활용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운집하고 있었다.미국의 지방자치는 출발 과정부터 우리와는 다르고 정치,문화,사회 등 전반에 걸쳐 행정,환경부터 다르기 때문에 우리와는 많은 거리가 있다. 미국은 정의와 법치가 지배하는 나라라면 우리는 아직도 도덕과 윤리가 생활기저를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다원화 되어 가는 사회에 적응되는 21세기에 걸맞는 지방자치 행정을 창조하기 위해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우리 공무원 모두가 여건이 허락한다면 견문을 넓히는 연수의 기회가 있기를 바라마지 않으면서 끝을 맺습니다.
199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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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의 문화유산을 찾아서⑮ - 화명동 수정 마을
조대(釣臺), 학사대(學士臺)가 있는 화명동 수정 마을백 이 성(낙동향토문화원장)지난 5월 14일 화명동 수정마을에서는 향토비 제막식이 있었다. 마을의 내력 비문에 새겨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수정 (水亭)마을의 내력 (비문)우리 고장은 상학산(上鶴山) 줄기인 함박봉을 배경으로 예로부터 낙동강 물이 안기는 곳으로서 언덕 위에 길손이 쉬어가던 정자나무와 너른 들이 있어 수정원(水亭員)이라는 지명이 생겨났다. 풍수지리상으로 정자가 있던 곳은 상학산 줄기에서 학의 목 부분에 해당되어 수정목이라 하였고 강물이 돌아 흐르던 곳에 선비들이 산천(山川)을 읊었던 학성산의 학사대(學士臺)는 학의 머리부분으로 수정끝이라 부르기도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용(龍)이 유영(遊泳)하는 형상이라 하여 용수동(龍水洞)으로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마을 남쪽 앞산에서 신석기시대 돌도끼가 발견 되었고 가야시대 옛무덤인 고분군(古墳群)이 발굴되어 우리 고장이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마을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 배움터인 양사재(養士齋), 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양수정(養水井), 강변 암벽 위에서 낚시질하던 조대(釣臺) 유적들과 대장골(大莊谷)에 얽힌 전설이 전해오는 유서 깊은 고장인 것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 향토의 옛 모습이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어 가고 있음을 볼 때 선조들이 남기신 발자취를 후대에 길이 물려주기 위하여 주민들의 뜻을 모아 수정 마을의 내력을 돌에다 새겨서 남겨 놓는다. 檀紀 4330年 陰 4月 8日 水亭鄕土保存會수정마을의 문화유적(1) 조대(釣臺)수정마을은 예로부터 집터의 명당자리로서 누대승람 등 많은 문화유적들이 있었다.① 적색(赤色)을 띤 암벽(巖壁)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내려오고 있다. 釣臺主人 林景澤조대(釣臺)에서 낚시질 하던 임경택(林景澤)을 새겨놓은 것이다. 이 조대(釣臺)는 조선시대 경상도지(慶尙道誌) 누대승람(樓臺勝覽)편에 <釣臺 林景澤 所築>으로 나와있다. ② 이곳 조대의 암벽 상층부에는 네모난 돌에다 金之觀 이름을 새겨서 올려 놓았다. 이곳을 마을에서는 철도가 돌아가는 모퉁이라서 돌비석의 이름대로 김지관 모랭이라고 부른다. 그 내력은 다음과 같다.수정 마을에 뿌리를 내린 집안 중에서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가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하며 살고 있다. 김지관(金之觀)은 수정 마을에 정착하여 동네를 일군 공적이 있는 인물로서 후세에 그 이름을 남기기 위하여 동네에서 조대(釣臺) 바위 위에 비명(碑銘)을 새겨 올려 놓은 것이라고 한다. 김씨 집안 족보에 의하면 김지관은 지금으로부터 170여년 전의 1802(순조20년) 수정 마을에서 태어났던 인물로 나와있다.(2)학사대(學士臺)수정마을의 철길건너 강변쪽에 학성산(鶴成山)이 솟아 있다. 이 산의 정상이 학사대(學士臺)인데 정상부위의 바위에 학사대 대명(臺名)과 경관(景觀)을 나타내는 글이 새겨져 있다. 學士臺 一心秋月 四面春風 禮曹左郞 金載鎭양산군지(梁山郡誌)의 기록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學士臺在 左耳坊水亭里 後 金載鎭 臺名 曰 「一心秋月 四面春風」(좌이방 수정리 뒤에 있으니 김재진이 대명에 가로되 ‘一心秋月이요, 四面春風이라’ 하였다)여기에 나오는 좧一心 秋月 四面春風좩이란 글은 금정산에 가을 달이 환히 떠오르는 경치와 낙동강과 산을 끼고 4방에 봄바람이 부는 경치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선비의 근본정신인 지조(志操)와 너그러운 기풍(氣風)을 선양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예조좌랑 김재진(禮曹佐郞 金載鎭)은 과거(科擧) 급제자로 양산읍지에 소개되어 있다. 이곳 학사대(學士臺)를 일명 학수대(鶴首臺)라고 하여 풍수지리상 상학산(上鶴山)에서 양 날개를 편 학(鶴)의 머리 부분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데 상학산에서 학이 강으로 날아가는 형상의 지형을 나타내 주고 있다. 앞쪽 수정마을에 학의 목이 되는 곳으로 수정목이라는 지명이 전해 오는데, 일제가 경부선 철도를 놓으면서 풍수상 명당자리인 학의 목 부분을 자르기 위해 철도에 편입 시켜 공사를 벌였는데 이 곳 일대에서 피가 나오듯 붉은 물이 고였다고 전해온다. (3) 양사재(養士齋) 김씨 문중의 재실(齋室)로서 조선시대 서당이 있었다. 지금의 화명중학교 자리에 위치 했는데 이 서당에서 5진사(進士)가 배출 되었다고 한다. (4) 허씨 독 서당(許氏 獨 書堂)수정마을의 허진사댁 첫째 대문 앞 남쪽으로 허씨집안의 서당이 있었는데 이곳의 웃채 3칸집은 서당 훈장(訓長)댁이었고 아랫채 3칸 접집이 서당이었다.(5) 고당할미당산 수정마을 뒤쪽 옛날의 동네 자리로 가는 곳에 있는 마을의 당산이다. 여기에 있는 당산나무인 소나무의 수령(樹齡)이 4~500년 된 것으로 보아 내력이 깊은 고당할미당산으로 보인다. 매년 정월 보름 날 자정(子正)에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6) 포구나무걸 옛날 구포에서 양산으로 가는 길목으로서 경관이 좋았던 이곳에는 500년 이상된 2그루의 포구나무가 있었는데 동네의 정자나무로서 길손들이 쉬어가던 곳이다. 국도확장공사로 밀려나 없어졌다.◎ 수정마을의 전설허섭 진사와 대장골 도적 이야기옛날 화명에서 동래로 가는 길인 대장골의 뒷산은 산적의 본거지였다. 그래서 대장골을 일명 대적골, 대정골이라고 했다. 구한 말 대장골 아랫 동네인 수정 마을에 부자였던 진사(進士)허섭(許攝)이 살고 있었는데 산적들은 매년 1회씩 정례적으로 허진사댁에 와서 양식을 약탈해 갔다. 도적의 연락을 맡은 부하가 허진사댁에 와서 며칠 후에 우리가 올 것이니 곡식을 찧어놓고 준비해 달라고 통보를 하였다.산적들은 지정된 날이 되면 무리를 지어 나타나는데 마을에서는 집집마다 대문을 잠그고 부녀자를 숨겨 놓고 바깥 출입을 일체 하지 않는다.산적들은 앞산에 와서 징과 꽹과리를 치면서 법석을 떨었다고 한다.허진사댁에서는 마당에 멍석을 깔아 음식을 준비해 놓고 하인을 시켜 산적을 인도하여 불러 들여 대접을 하는 사이에 두목과 허진사는 사랑채에서 대작을 하면서 갖고 갈 물자를 흥정을 하였다.흥정이 끝나고 곡식 등 물자를 내어 주면 그들은 그것을 받아 유유히 사라졌다. 이처럼 산적의 본거지와 가까운 수정마을은 부자인 허진사 한사람의 공덕으로 산적을 막아 내어 마을 사람들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허섭(許攝)진사는 실존했던 인물로서 조선 철종 임술년(1862년)에 수정마을에서 태어나 고종 갑오년(1894)에 진사(進士)가 되었다.나라가 어지러울 때 마을의 안녕을 위하여 많은 일을 했는데 일제 초기인 1914년 구포 구장터에 불이 났을 장터를 재건하기 위한 기금을 모을 때 그 당 시 구포은행이 낸 성금 150원(圓) 보다 더 많은 160원(圓)을 내어 향토를 위한 애착심을 나타내 주고 있다.그리고 독립운동단체에서 은밀히 자금을 모우러 다녔을 때 화명에 오면 반드시 수정마을의 허진사 댁을 찾았고 허진사는 많은 자금을 선뜻 내주는 인물로 추앙받았다고 한다.
199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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