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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봉 정상 표지석 설치
높이 60cm, 상학산과 상계봉 의미 새겨져상계봉축제추진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2개월 전 파손된 상계봉 정상 표지석을 새로 설치했다. 지난 20일 윤사월 그믐날 가로 60cm, 세로 40cm, 두께 15cm의 제단 위에 높이 60cm, 폭 30cm, 두께 12cm의 표지석을 세우고 제를 올렸다. 상계봉 표지석은 강서산악회에서 수년전 설치했으나 2개월전 파괴되어 방치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만덕1동 상계봉축제추진윈원회가 주축이 되어 전문가 자문을 얻어 상학산과 상계봉의 의미가 새겨진 표지석을 새로 건립하게 된 것이다.
2001.06.26
조회수 : 1664
세시풍속과 24절기
小署. 7월 7일음력 6월, 양력 7월 7일이나 8일께가 된다. 옛 사람들은 소서에는 더운 바람이 불어오고, 귀뚜라미가 벽에 기어다니며, 매가 비로소 사나워진다고 하였다.이 시기에는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 오래 자리잡아 습도가 높아진다. 예전에는 한 절기 앞선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내고, 소서 때는 논매기를 했으나, 지금은 제초제를 뿌리고 논에 김은 매지 않는다.음력 5월 단오를 전후하여 시절식으로 즐기는 밀가루음식이 이맘 때 가장 맛이 나며, 소채류로는 호박, 생선류는 민어가 제철이다. 민어는 조림, 구이, 찜이 다 되지만 이 무렵에는 애호박을 넣어 끓인다. 특히, 민어고추장국과 회의 맛이 두드러진다. 애호박에서 절로 단물이 나고 민어는 한창 기름이 오를 때여서 그 국은 고추장 특유의 매운 맛이면서도 단물이 흥건히 괴어 맵고 달콤한 맛이 첫 여름의 입맛을 상큼하게 돋우어준다.大暑. 7월 23일음력으로는 6월중, 양력으로는 7월 23일 경으로 일년 중 제일 더운 때(大暑)라서 지어진 이름이다.이 시기는 대개 중복(中伏)과 겹치며 논과 밭에 김을 매고 논밭두렁의 잡초베기, 퇴비장만 등이 계속된다.이 무렵에는 몹시 더우며, 소서 때부터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동서로 걸쳐 큰 장마를 이루는 때가 자주 있다. 또한, 참외나 수박 등이 풍성하고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고 채소가 풍족하며 녹음이 우거지는 시기로, 과일은 이때가 가장 맛이 난다. 그러나 비가 너무 많이 오면 과실의 단물이 없어지는 반면 가물었을 때 과실맛이 난다고 한다. 특히 수박은 가뭄 뒤에 가장 제맛을 낸다.
2001.06.26
조회수 : 4664
낙동문화예술인협회 문화유적지 답사
전남 여수시 문화유적과 이순신 장군 발자취 더듬어북구낙동문화예술인협회(회장 김대곤)가 지난 6월 6일(수) 제2차 문화유적지 순례를 다녀왔다. 전라남도 여수시에 소재한 흥국사(지방문화재 자료 제38호)와 선소유적(사적 제392호), 삼각현수교와 여수갓김치가 유명한 돌산대교,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오동도 등을 답사했다. 이날 현충일을 맞이하여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더듬어보았는데, 보물제34호 진남관과 충무공 사당 1호인 충민사, 옥포 노량 한산 명랑해전 대승을 기념한 좌수영 대첩비와 타루비를 둘러보았다. 이번 답사에 참가한 협회 회원들은 “서예분과의 김인남씨가 유적지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곁들여줘 많은 것을 배운 뜻깊은 답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2001.06.26
조회수 : 1649
향 토 문 화 기 행 ⑬ 봉화를 올렸던 계명봉
금정산 가운데 가장 역사적인 유래가 있는 봉우리가 계명봉(鷄鳴峰)이다.계명봉에는 옛날 봉화(烽火)를 올렸던 봉수대(烽燧臺)의 유적과 범어삼기(梵魚三奇)와 금정팔경(金井八景)에 나오는 계명암(鷄鳴庵)이 자리잡고 있어 더욱 많이 알려진 산이다계명봉은 범어사의 동쪽에 삼각형으로 솟아 있는 가파른 산으로 높이는 해발 601.5m이다계명봉의 지명유래계명봉(鷄鳴峰)은 글자 뜻데로 ‘닭울음 소리'에서 유래 하고 있다전설에 의하면 신라시대 의상(義湘)대사가 계명봉에서 절터를 찾던 중 한 밤중에 난데없이 닭의 울음소리가 들려 이곳에 절을 지었다고 한다.닭울음은 새벽을 알리는 소리이다계명(鷄鳴)이란 이름은 날이 새는 동쪽으로서 새롭게 하루가 시작되는 것을 닭이 운다는 뜻으로 해석하여 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봉수대(烽燧臺)의 유적계명봉은 봉수대(烽燧臺)의 유적이 있어 널리 알려져 왔다.봉수(烽燧)는 지난날 군사적인 통신 수단으로 설치되었다높은 산 위에 봉화(烽火)를 올리는 시설을 설치하여 밤에는 횃불을 올리고 낮에는 연기를 피워 올려 적의 침략 등 나라에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부산지역에는 옛날 7개소의 봉수대가 있었다고 한다.황령산(荒嶺山), 간비오산(干飛烏山), 응봉(鷹峰), 구봉(龜峰), 오해야항(吾海也項) 석성(石城) 봉수대와 계명산 봉수대가 그것이다.부산의 다른 봉수대는 적의 침략을 알리는 연변(沿邊)봉수를 맡아 그 상황을 알려오면 계명산 봉수대는 그것을 받아 양산(梁山)의 원적산(圓寂山) 봉수대로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의 내지(內地) 봉수대였다계명봉의 낮은 연봉에 위치한 이 봉수대는 그 위치가 동서남북 4방으로 틔어 있어 봉화를 올리는데 가장 적절한 곳이다현재 계명산 봉수대의 유적지는 부산시에서 옛날 봉화를 올리던 시설을 복원해 놓았다 범어3기와 금정8경에 나오는 계명암계명봉의 약 500m 높이에 위치한 계명암(鷄鳴庵)의 전설이 깃든 자웅석계(雌雄石鷄) 암석이 있다바로 암탉과 수탉의 모습을 한 이 바위가 범어3기(梵魚三奇)중의 하나였다. 계명암의 오른쪽 언덕에 자리한 이 자웅석계 바위는 암탉의 원형은 없어지고 수탉의 모습만 남아있다.이 자웅석계(雌雄石鷄)가 계명봉과 계명암의 지명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그리고 계명암은 계명봉의 명성을 대변해 주는 존재로서 금정8경(金井八景)의 하나인 계명추월(鷄鳴秋月)이 이곳에서 유래한다범어사 입구 어산교에서 오른쪽 계곡을 따라 울창한 숲길을 오르면 갈수록 급경사 산길에 접어들게 되고 마지막 가파른 오솔길을 치달아 오르면 계명암이 자리잡고 있다이 암자에 올라서 보면 부산시가지는 물론이요, 멀리 동해 바다가 한눈에 펼쳐 보인다.이렇게 빼어난 절경지에서 가을 달빛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신선이 된 느낌이리라.이처럼 계명봉은 지난날 계명산 봉수대로서 역사적 기록이 전해 오는 곳이요, 계명암이 있어 전설이 깃든 자웅석계(雌雄石鷄) 암석과 계명추월(鷄鳴秋月)의 절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2001.06.26
조회수 : 1505
그대에게 원하는 것은
최성실 / 북구청 부구청장우리의 삶을 지키고 살찌우는 그대에게우리가 원하는 것은 변함없고 질박(質朴)한 행동이다.끊임없는 상황전개에 말초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소위 칠면조 같은 행동은 오히려 불안과 고통을 더해 주기 때문이다. 그대의 머리는 일상에 찌들린 군상(群像)들의 염원을꾸밈없이 받아들이고 인식하면 족하고그대의 가슴은 이웃의 고통을 자신의 것처럼 아파하는 뜨거운 맥박이 있으면 족하다.그러나 간절히 그대에게 원하는 것은그대가 걷고 있는 그 길 위에그대의 발자국,흐트리지 말고 가지런히 남기는 것이다.그리하면그대를 이름하여절제(節制)되고 아름다운 행동이라다 함께 합창(合唱)하리.
2001.06.26
조회수 : 1101
주민생활 속에 녹아있는 생활체육
젊은층 중심의 경기 스포츠에서 누구나 즐기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관심주민들간에 동호회 만들어 스포츠를 함께 즐기기도오늘날 스포츠는 인간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며, 특히 21세기에 가장 유망한 산업중 하나가 스포츠관련 산업이라고 미래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스포츠 환경은 보는 스포츠에서 참여하여 즐기는 스포츠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주로 젊은이 중심의 경기 스포츠가 대부분이었던 종래의 체육·스포츠는 오늘날 어린이로부터 고연령층에 이르기까지 즐기는 활동으로 그 관심이 바뀌고 있다.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전생애에 걸친 체육·스포츠 활동인 생활체육은 이제 일상화되었다. 사람들이 생활체육으로 많이 즐기는 활동으로는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농구, 축구, 배구, 야구 등의 구기종목부터, 게이트볼, 마라톤, 수영, 걷기, 자전거타기, 롤러스케이트 등 종목도 다양하다. 그 외에도 수상스포츠, 페러글라이딩, 골프 등 우리지역에서는 접할 수 없는 것이 많지만 멀리까지 가서 즐기는 스포츠 인구도 많이 늘어났다. 생활체육의 하나로 급부상한 마라톤.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을 가지면서 달리기 인구도 급속히 늘어났다. 특히 최근 이봉주 선수의 세계 제패와 인기 연예인들의 ‘마라톤 다이어트' 등은 마라톤 인구 증가에 한몫을 담당했다. 마라톤의 장점은 ‘돈 안들고 누구나 쉽게 즐기는 생활스포츠'라는 것.얼마전 우리구에서도 제1회 북구주민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이날 700여명 주민이 가족과 함께 참가해 높은 마라톤 인기를 실감케 했다. 대회에 참가한 이기우씨는 “겨우 5km 단축마라톤이지만 처음엔 서로 안지려고 어찌나 빨리 달리는지… 건강해진 느낌이다." 고 마라톤 참가 소감을 밝혔다. 아무튼 이번 마라톤대회를 계기로 우리구에서도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주최한 구민화합과 평화통일 기원 범구민 걷기대회도 매년 열리는데 여기에도 주민 5백여명이 참가해 등산로를 걸으며 건강을 다지고 주민 화합도 도모했다. 가끔 열리는 이러한 큰 규모의 체육행사가 아니더라도 주민들은 축구회, 테니스회, 배드민턴 동호회 등을 만들어 스포츠를 함께 즐기고 있다. 그리고 북구 생활체육협의회에 가입하는 등으로 좀더 조직화된 체육활동으로 주말을 이용해 친선경기를 가지며 서로의 우의를 다진다. 지난 24일에는 북구배드민턴연합회가 부산정보대학에서 제1회 국민생활체육 북구 배드민턴연합회장기 대회도 열었다. 주민들은 생활체육을 통해 신체활동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자기를 표현하는 인간관계를 맺으며 생활에 활력을 찾아간다. 여가활동으로서의 생활체육은 이처럼 개인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어 생산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밝고 기분좋은 분위기 조성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주민생활속에 녹아있는 생활체육은 이제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체육 활동의 개발과 그에 필요한 시설·조직·지도자 등의 조건 정비가 과제라면 과제이다. "나는야 마라토너" 북구청년연합회(회장 손상용)가 지난 10일 주최한 제1회 북구민 한마음 단축 마라톤대회에 주민 7백여명이 참가하는 등 호응이 높았다. 이날 김해 마라톤 동호회 소속 이우근씨와 최성애씨가 각각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마라톤대회는 올해 성과를 이어 매년 개최될 계획이다. 백양산을 따라 걷기 5백여명 주민들이 민주평화통일북구협의회에서 주관한 ‘범구민 걷기대회’에 참가해 구포3동 금수사에서 만덕2동 어린이 놀이터까지 백양산을 따라 걸었다. 집 주변 체육시설 일상적인 체력단련으로 생활리듬 유지규칙적인 운동으로 일상의 리듬을 유지하려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가까운 동네체육시설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북구청은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베드민턴장, 체육공원 등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주민 건강생활을 위해 애쓰고 있다. 각 동별로 마련된 체육시설 외에도 불암사와 청룡사 배드민턴장이나 백양산 체육공원과 금정산 만남의 광장 체육시설등 금정산과 백양산 등산로를 따라 체력을 단련할 만한 시설도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2001.06.26
조회수 : 1404
‘선열님, 용서하세요’
현충일에 태극기 게양 무관심 해 6월 6일 현충일 날, 정말 선열님들께 죄송하였다.아침에 온 가족들이 늦잠을 자서 늦게 일어나고 10시가 되기 10분 전에 내 귀염둥이 동생이“아참, 엄마 우리 태극기 안 달어? 응?"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그랬더니 어머니께서도“아참! 어머 어떡하니. 현충일 날 태극기도 안 달았네, 잠시 조용히 해봐 어머나 지금 10시지? 사이렌 소리가 들려! 얼른 묵념해라." 하고 말씀하셨다.하지만 그 말씀도 말 뿐이었다. 갑자기 묵념을 하니 온 가족들이 잠시 조용하다 금세 웃음바다로 변하고 만 것이었다. 그리고 태극기도 사이렌 소리가 다 끝나서야 달았다.태극기를 달 때, ‘다른 집은 다 달았겠지.'하며 창문을 들여다보니 태극기는 커녕 집의 베란다 창문을 다 닫아놓은 모습이 아마 놀러간 것 같았다.“선열님, 죄송합니다. 후손인 저희들이 이렇게 자만심에 빠져서 선열들이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한 나라사랑을 잊고 살았습니다. 용서하세요."다시 생각해 봅시다. 이 나라가 어떻게 지켜졌는지. 다시 한 번 먼저 가신 선열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빕니다.조선아 학생명예기자
2001.06.26
조회수 : 1362
너희는 지구가 멸망하길 바라니?
북구청주관 제29회 세계환경의날 글짓기 중등부 최우수`헉… 너무 너무 답답하다.’ 공기를 마시러 잠깐 물 밖으로 나왔을 때였다. 또 내 친구 한 명이 하얀 배를 내밀고 죽어 있었다.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이젠 담담하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어 일어나는 것도 벌써 몇 년 전부터였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은 조상 대대로 이 낙동강을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니 우리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까지도. 그 당시엔 다른 강에 사는 물고기들도 우리 낙동강이 맑고 깨끗하다며 견학오고, 이사오곤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보기도 역겹게 악취를 풍기며 더러워져버린 것이다.하천 변 곳곳에 인근 주민들과 상인, 낚시꾼들이 갖다버린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이 수북히 쌓여 있고, 비닐들이 가득든 마대자루와 폐기물, 어구, 엔진오일 등이 투기돼 있다. 또 강 아래쪽에는 인근 주민이 몰래 태운 쓰레기 찌꺼기와 잿더미가 가득 쌓여 있고 특히 교각 밑에는 무속인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돼지머리가 썩어가고 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상류서 떠내려온 플라스틱 병, 스치로폼에, 소파, 낚시꾼이 버린 소주병 등이 지금도 옆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다.이런 모습들을 보고 자란 나는, 우리 할아버지가 얘기해주신 아름다웠고 깨끗했던 낙동강 모습을 믿을 수가 없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할아버지께서 어렸을 적 사셨던 그 깨끗하고 아름다웠던 강의 모습을, 지금 내 눈에 비쳐진 이런 끔찍한 모습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 자기 자신의 이익만 아는 인간들이 한 짓이라고 생각하니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나는 사람들 손바닥만한 물고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억울하지만, 참을 수밖에 없다.내가 살고 있는 물 위에는 10cm도 넘는 충이 하나 있다. 이것도 당연히 이기주의자 인간들의 집이라는 곳에서 나오는 각종 생활 하수였다. 샴푸, 가루비누들로 인한 거품들이 녹지 않고 그대로 물 위에 떠 있는 것이다. 이 층은 물과 산소의 순환을 막는 역할을 하므로 우리가 살고 있는 물 속의 산소의 양은 크게 줄게 되었고, 산소 부족으로 인하여 또 많은 나의 친구들… 우리 물고기들이 큰 때죽음을 당해야 했다.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되어 해초가 성장하여 우리의 산소를 빼앗아 가는 와중에……인간 한 명이 샴푸로 머리를 감을 때, 내 친구 3명이 그 죽음을 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간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끊임없이 인간들은 그 하얀 거품들을 내뿜고 있다. 이제는 그렇게 많던 꼬마친구 플랑크톤도 어디로 갔는지 다 사라져 버렸다.어느 날이었다. 산소가 부족하여 잠깐 고개를 내밀고 있을 때였다. 머리 위로 무엇인가가 휙 날아가더니 바로 옆 소주병 위에 앉았다. 오랜만에 찾아온 제비는 나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하소연을 하였다. 대기가 오염되어서 더 이상 살아가지 못하겠다고… 그리고 3월만 되면 찾아오던 이 땅이 더 이상 보금자리가 아니라고… 이제 자기를 볼 수 없게 될거라고……맞다. 요즘에는 그렇게 흔히 보이던 제비가 날아오지 않았다. 까만 몸에 날개엔 하얀 털. 정말 인간들에게 환영받고 예뻤던 제비였는데, 제비 역시 바뀌는 환경과 대기 오염으로 삶 자체가 고통이라니… 얘기를 들어보니 힘든 건 우리 물고기들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제비 이야기를 들어보니, 인간들은 자동차라고 하는 움직이는 기계를 타고 다닌다고 했다. 그 이상한 기계 뒤에는 연기를 뿜어내는 출구가 있는데, 그 연기를 많이 마시면 죽는다고 하였다. 그것은 `매연’이라는 것인데, 하여튼 이것 역시도 인간이 만들어낸 짓이었다고 하니… 정말 기가 찰 노릇이었다.그러고 보니 요즘 강변에 많이 살던 지렁이도 보이지 않았다. 농약과 비닐 등을 인간들이 땅에 마구 붇는다고 하던데, 그것 때문일까? 걱정이 되었다.나는 미나마따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아마 내가 어릴 적에 들은 것으로 기억된다. 이 병은, 일본의 규슈 미나마따라는 작은 어촘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괴병이다. 이것은 미나마따시에 있는 빙초산 공장의 아세트알데히드 제조과정에서 촉매로 사용되는 유기수은인 메칠 수은이 작은 어촘의 미나마따천을 통하여 미나마따만으로 유입되어 이곳에 서식하는 어패류에 축적되어 이를 잡아 먹은 주민의 몸에 알킬 수은이 축적되어 피해를 준 사건이었다. 이 미나마따병이라는 병에 걸리게 되면 갑자기 걸음이 이상해지고 손발이 마비되며 말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망원경을 거꾸로 들여다보는 것처럼 시야협착을 일으키는 그런 아주 무서운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니깐 이 미나마따병은 대표적인 공해병인 셈이다. 인간이 한 일은 그대로 인간이 돌려 받는다는 말, 거짓말이 아니었다.이 일이 있은 후 일본은 철저하게 수질 보존에 힘을 썼었고, 그 때문에 지금의 일본 하천에는 다슬기가 살 수 있었던 것이다.지금의 하는 행동을 보아서는, 우리 나라도 이런 날이 머지 않아 올 것같다. 우리 나라 사람들도 이렇게 일본처럼 한번 대게 혼 줄 나봐야 정신을 차릴지……요즘,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생활은 날이 갈수록 풍요로워 진다. 하지만 우리 물고기, 아니 동·식물들의 삶은 점점 더 힘들어 지고 있다. 새는 대기오염으로, 물고기는 수질오염으로, 지렁이는 토양오염으로…… 이렇게 계속 된다면 동·식물은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동·식물이 없는 세상. 즉, 생태계가 파괴되면 인간도 살아갈 수 없게 되겠지? 그렇게 되면 지구는 멸망하고 마는 것이다. 자연의 보존과 과학의 발전이 공존하는 세상이라야 인간들의 삶도 풍요롭고 윤택해진다는 사실을 인간들은 어서 빨리 깨우쳐야 할텐데……한 치 앞만 내다보고 당장 눈앞의 이익만 챙길려고 하는 인간들이 있는 이상 지구의 멸망은 앞당겨 지는 것이다.이제 내 친구들도 몇 명 남지 않았다. 나도 언제, 어디서 내 친구들처럼 그렇게 비참하게 떠 있을지 모른다. 내일이 될지, 오늘이 될지.하지만 나는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 자연 보호와 환경 보전의 정책으로 낙동강 살리기를 추진하는 인간들이 있는한, 우리의 삶의 터전 낙동강은 썩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우리 할아버지께서 얘기 해주신 그 아름답고 깨끗한 옛날의 낙동강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대 속에서 나와 내 친구들은 두려움에서 벗어나 지느러미를 활기차게 내치며 물살을 가르며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2001.06.26
조회수 : 1399
6.25전쟁 51주년과 우리의 과제
남북 하나됨을 축복 받는 통일을 준비하자해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면서 우리 민족에겐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민족사에 가장 처절하고 동족 상잔의 6.25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 수립후 2년이 채 못되어 6.25전쟁 3년의 기간동안에 수많은 재산이 파괴되고 530여만명이 사망, 부상 또는 실종되었다. 뿐만아니라 전쟁미망인, 전쟁고아와 1천만 이산가족 등 분단 민족의 비극을 더욱 처절하게 불러일으키게 한 민족사를 우리는 지금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미 50여년이 지난 세월의 묻힘 속에 지난해 6.15에는 남북의 정상이 함께 만나는 등 우리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거보를 내딛었고, 사회 환경의 변화와 함께 이제 전후 세대가 80%가 넘는 등 6.25전쟁은 이미 과거의 역사로 기록되어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의 망각 속에 잊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그것은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조국의 부름에 장미꽃보다 더 진한 피를 흘리며 전장에서 쓰러져간 전몰용사와 처참한 백병전을 치르면서도 최후의 순간까지도 조국을 버리지 않았던 전상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해야만 한다. 남편을 먼저 조국에 바친 전쟁미망인은 이미 일흔을 넘긴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로, 전쟁상이용사와 참전용사들도 백발의 할아버지로 세월의 묻힘 속에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국을 위해 몸소 실천한 그들의 애국심에 우리 사회는 무엇을 어떻게 보상하였는지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목숨을 바쳤고, 두 팔과 다리를, 두눈을 잃고 불구자가 되었으며,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 그리고 부모형제를 빼앗겼는지 돌아보자. 6월을 보내며 진실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자. 나아가 우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은 국난을 극복하며 목숨을 바쳐 헌신한 분들의 진정한 나라사랑 정신에 있음을 기억하면서 동시에 민족이 하나되는 날 다시 찾아야 할 소중한 것들을 차분한 마음으로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주영원 / 부산지방보훈청
200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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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21세기는 환경 복원의 세기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그 근원을 물에 두고 있다. 세계 4대 문명이 강을 중심으로 발달 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사람의 삶이 물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물이 없는 삶은 생각할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런데 우린 물의 중요성과 환경의 중요성을 까맣게 잊어버린채 오염을 가중시켜 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하천을 막고, 땜을 건설하여 낙동강 물의 흐름을 막아 버린 지방차지단체의 이기적인 발상과 우리만 잘 살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은 낙동강을 병들게 했다. 또 곳곳에 바다를 메우고 강을 막아버려 자연 환경의 변화에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어도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해온 것이 사실이다. 최근 지구 곳곳의 이상기온 변화나 알 수 없는 질병들, 편리한 문명속에 무분별하게 파괴된 자연환경, 이제 생명의 물 마져 오염되고 물이 부족한 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어쩜 당연한 결과이다. 우리나라의 중부지방에 백년만에 찾아온 ‘가뭄 현상'도 그동안 우리가 파괴해 온 자연환경이 우리에게 주는 보복이다. 농산물은 물론 공장 용수마저 취할 수 없고, 식수마저 얻을 수 없는 지역이 속출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급박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물과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으니 분통터지고 답답한 노릇이다. 물 부족으로 인한 국가간의 환경전쟁도 잃어날 것이란 전망은 결코 헛된 말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한번 잃어버린 생태계는 복원하기 어렵고 어떤 대가로서도 보상 받을 수 없다. 자연의 평형이 깨어진 곳에는 동식물, 조류 뿐 아니라 우리 인간들도 살아 갈수 없는 자연의 법칙과 섭리를 우리는 다시한번 생각하며 21세기는 자연환경 파괴 복원의 세기로 정하고 우리 주변부터 돌아보자. 낙동강은 우리의 식수원이다. 낙동강이 죽으면 우리도 병들어 죽게 된다. 낙동강물은 지난날 페놀사건에 이어 요즘 축산페수, 공장페수 등으로 생긴 콕사키 바이러스 등으로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우린 내 가정부터 세제 줄이기, 오폐수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절수기 부착, 절수운동을 함께 벌이며 기업에서도 낙동강 수질 오염 방지와 절수 운동에 적극 참여 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5조2천억여원을 투입한 세차례의 정책이 모두 실패한 것을 인정하고 실제적인 정책과 시설 투자로 주민동참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이젠 남을 탓하기전에 우리의 책임이고 내탓이라고 생각하면서 다함께 자연환경 파괴 복원에 힘써야 할 것이다. 박용수 / 낙동강오염방지협의회 회장
200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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