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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진정한 행복은 밥맛에서 온다
“밥맛이다.” 이 말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얼마나 밥이 맛이 없으면 그런 일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쓰겠는가. 사람이 사는 데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밥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밥보다 더 좋은 먹을거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잦은 외식으로 화학조미료 맛에 길들어진 사람도 많다. 라면, 피자,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신세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배가 고파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밥 냄새는 싱거울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싸 주신 도시락을 살며시 놓아두고 그냥 가서 점심을 굶고 허기져 녹초가 되곤 했다. 알루미늄 도시락 뚜껑을 살짝 열어 보고 보리가 쌀보다 훨씬 많을 때면 가지고 가지 않았다. 친구들 보기에 창피했기 때문이었다. 1960년대 초·중반에 흰쌀밥을 먹는 것은 무엇보다 큰 즐거움이었다. 하얀 김이 피어오르고 구수한 냄새가 식욕를 자극하는 쌀밥이야말로 어릴 적 꿈이었고 희망이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하루 세 끼 밥을 먹지 않으면 아무리 배가 불러도 허전하다. 중학생 때 꽤 잘 사는 친구 집에 갔다. 친구네 식구들과 밥을 먹는데 밥그릇이 보통 밥그릇 3분의 1밖에 안 될 것 같았다. 한 그릇을 후닥닥 먹었다. 양이 차지 않았지만 체면 때문에 더 먹겠다고 할 수가 없었다. “잘 먹었습니다.” 아쉬움을 간직한 채 밥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용기 없는 나 자신을 원망하며 배고픈 하루를 보냈었다. 내겐 아내와 아들이 있다. 세 식구가 먹는 식량의 절반 정도를 나 혼자 소비한다. 혈기왕성한 아들이지만 먹는 밥의 양은 유아 수준을 면치 못한다. ‘밥’의 맛이 ‘밥맛’다워질 때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밥 냄새가 구수하고 군침이 돌 때의 행복을 많은 사람들이 누렸으면 좋겠다. 우정렬 / 화명동
2021.11.02
조회수 : 1078
시인의 창 / 2021년 10월
갈색 여행 정길언 우리 모두는 싱그러운 세상에서 안녕을 꿈꾸지만 슬픈 노래가 가슴을 울리는 중도 역에 내리는 사람도 더러 있다 오뉴월 태양도 시공을 지나 뜨거움을 지우고 비스듬히 기울면 어느새 자연도 갈색 분을 뒤집어쓰고 오색 등 다는 늦가을 덧없는 세월이 서쪽으로 긁어놓은 주름 길을 따라 머리 밑에 은빛 세월을 숨기고 여행을 떠났다 기차는 벌써 노을 역에 도착 대합실을 서성이는데 아옹다옹 발버둥도 따라와 가쁜 숨을 몰아쉰다 예사롭지 않는 찬바람이 유효기간 지난 낙엽을 되돌아올 수 없는 구렁지로 몰아세우고 있다 저무는 석양 앞에서는 하잘것없는 것들도 길동무가 되는 법 발밑에 구르는 그에게 다음 행선지가 어디냐고 물었다 바스락 침이 마른 친구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말하고 흐르는 물에 몸을 풀어 이승을 씻었다 말없이 찾아가는 머나먼 길 훤히 보인다 *작가약력: 2008년 계간지 <문학예술> 신인상 등단. 부산문인협회 회원, 새부산 시인협회 회원, 알바트로스 시낭송 문학협회 부회장(현). 2012년 <남제문학> 작가상 수상, 2015년 <부산시단> 작품상 수상. 시집 <갈대는 낮에 울지 않는다>
2021.11.02
조회수 : 1125
건강정보 / 당뇨병 관리
철저한 혈당조절·식이관리 무엇보다 중요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않아서 생기는 질병이다.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되지 않기에 철저한 조절이 필요하며 특히 식이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병 관리를 위해서는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과식, 폭식으로 체중이 증가하거나 식사를 제때에 하지 못하면 약물 또는 인슐린 치료를 할 때 저혈당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영양불균형이 생기지 않도록 단백질 식품과 채소반찬 등을 골고루 섭취하고 간식으로 적당량의 우유와 과일을 섭취해야 한다. 가당 우유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으므로 피하고, 과일은 주스보다는 생과일을 먹도록 한다. 음주는 자제해야 한다. 체중증가의 원인이 되므로 비만한 당뇨환자는 금주가 필요하다. 혈당조절이 잘 되는 경우에도 하루 한잔 정도로 제한한다. 또 음주 후에는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아침식사를 먹도록 한다. 문의 북구보건소 건강상담실 ☎309-7005
2021.11.02
조회수 : 1085
드론에 꿈을 실어 띄우는 만덕 어린이들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개설 주의사항 교육 후 연습 나서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가 만덕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해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드론수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만덕2동은 만덕권역 주민자치 공동프로그램으로 지난 9월부터 2개월 과정의 ‘너의 꿈, 드론에 담아DREAM(드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들은 드론의 원리와 주의사항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비행 연습과 비행 실습에 나서고 있다. 신용우 만덕권역 주민자치회장은 “만덕권 6개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고민한 끝에 드론 교육을 시작했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 ☎309-6442
2021.11.02
조회수 : 1227
발달장애인들이 만든 예술작품 “감동”
장애인과 소통 위해 강좌 운영 문화예술플랫폼에서 전시회 열어 구포1동 행정복지센터가 발달 장애인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문화예술로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미술강좌를 운영해 주목받았다. 구포1동은 코로나19로 복지시설 이용이 여의치 않아 집에서 고립상태에 있는 장애인의 안부를 챙기고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지난 5월 북구문화예술플랫폼과 협약을 체결하고 10명을 대상으로 9월까지 5회에 걸쳐 미술강좌를 열었다. 수업 참가자들은 도자기, 팝아트, 파스텔화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으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문화예술플랫폼 전시실에서 미니작품전을 개최하였다. 문의 구포1동 행정복지센터 ☎309-6208
2021.11.02
조회수 : 1307
부산대 인문주간행사 우리 구에서 진행
10월 25~31일 온·오프라인 병행 김상욱 교수 토크콘서트와 북구 인문자산 점검 토론 진행 부산대학교 한국민족연구소는 ‘코로나 시대, 인문학의 길-일상의 회복’을 주제로 우리 구에서 제16회 인문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부산대는 10월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1일까지 ▲인문주간 선포식(10월 25일) ▲답사 ‘시간과 사람을 잇다’(10월 26일) ▲세대공감 기획전시 및 워크숍(10월 26~30일) ▲자서전을 주제로 한 영화 상영회 및 관객과의 대화(10월 27일) ▲온라인 학술회의 ‘북구의 인문자산을 점검하다’(10월 28일) ▲토크콘서트(10월 29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토크콘서트의 주인공은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로 ‘위드 코로나시대, 물리학자가 불확실성과 함께 사는 법’을 주제로 10월 29일 오후 7시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온라인 학술회의에서는 최진식 낙동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 차철욱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장 등이 주제발표를 하고 박찬석 북구문화해설사 등이 토론에 참여한다. 문의 교육지원과 ☎309-6167
2021.11.02
조회수 : 1199
가족 나들이 하면서 필요한 물품 골라보는 재미도…
금곡동 주민자치회가 개최한 ‘어린이 플리마켓’ 호평 받아 국철 화명역 옆 산책길에서는 청년들이 만든 제품 등 판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2일 토요일, 금곡동과 화명동에서 아기자기한 장터가 각각 펼쳐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금곡동 주민자치회가 금곡도서관 옆 공창공원에서 ‘2021 아이들의 경제이야기’라는 이름의 플리마켓과 부스체험행사를 시작했으며 오전 11시부터는 화명기찻길 숲속 산책길에서 ‘청년예술장터 치유의 산책길 아트 그루북’ 행사의 막을 올렸다. ◇금곡동 어린이 플리마켓=40여명의 행사 참가자들은 참가접수와 방역절차를 거친 후 저마다 준비해온 돗자리 등을 활용하여 판매할 물품을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어린이들은 키가 갑자기 커져서 댕강해진 바지, 작아진 신발, 아끼던 야구 배트와 글로브, 몇 번 입지 않았던 운동복과 모자, 자주 읽어서 가장자리가 약간 벗겨진 그림책, 키가 갑자기 크는 바람에 제대로 입어보지 못했던 바지 등을 보기 좋게 진열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또 체험부스에서 진행하는 물타투, 풍선아트, 목걸이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프로그램에도 많은 인원이 모였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판매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청년예술장터 치유의 산책길 아트 그루북’=우리 구는 이번 행사를 용수중학교에서 국철 화명역에 이르는 500m 구간의 산책로에서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산책길 플리마켓 ▲기찻길 전시회 ▲거리예술 퍼포먼스로 구성하였으며 극단, 작가, 댄스팀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참여하여 관객들과 호흡을 맞췄다 산책길 플리마켓과 기찻길전시회는 용수중학교에서 국철화명역에 이르는 구간에서 진행하였다. 플리마켓의 경우 청년 창업센터 입주기업 등 문화예술분야에서 30개 팀이 참여하여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선보였다. 기찻길전시회는 화명역 청년아트스테이션의 작가 3명 등이 참여하여 60여점을 전시하였다. 이번 전시는 기찻길 옆 산책로를 따라 부산 청년예술작가들의 매력적인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가 되었다. 거리예술 퍼포먼스는 국철 화명역 앞에서 진행했다. 극단 해풍과 몽키즈 스튜디오가 참여해 독립의 의미를 댄스퍼포먼스로 표현하였다. 문의 일자리경제과 ☎309-5172
2021.11.02
조회수 : 1317
문화의 계절·수확의 계절을 풍성하게 해준 전시회
도시철도 구포역 감동진갤러리 ‘스윗 드림즈’ 3차전 진행 낙동국악예술원이 개최한 ‘구포토속민요전’ 화제 모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문화행사가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지만 전시행사 등이 꾸준히 열리고 있다. 전시회의 경우 관람객이 한 번에 몰리지 않고 띄엄띄엄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느긋하게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우리 지역에서도 전시회가 간간이 열리고 있다. 우리 구가 도시철도 구포역에 위치한 감동진갤러리에서 특별전 ‘스윗 드림즈’(Sweet Dreams)‘의 제3차 설치미술전인 ‘화이트홀: White Hole’을 10월 4일부터 12월 17일까지 개최한다. 전시회의 주인공은 황영호 작가로 섬유, 금속관, 한지, 조명과 기계장치 등을 활용해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황 작가는 센서를 통해 관람객들의 동작을 감지하여 움직이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설치미술 작품 ▲화이트홀 ▲사람기억 ▲사물기억–가야금 ▲사물기억–고무줄 등의 작품을 통해 관객과 교감을 이끌어 낸다. 낙동국악예술원(대표 김도경)은 ‘동네방네 아라리 구포토속민요전’을 9월 24일부터 30일까지 문화예술플랫폼에서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국악과 학춤, 시·서·화를 접목한 복합예술행사로 캘리그라피 작가들이 구포지역에서 전승되어온 토속민요의 가사를 아름답게 써서 전시하고 김도경 대표 등 국악인들이 공연을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또 북구여성미술인회는 제3회 기획전 ‘우리들의 이야기’를 9월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사상구청 1층 갤러리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18명이 참여하였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시회 개막행사를 개최하지 않았다. 한편 부산어촌민속관이 9월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2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해양과 환경’을 진행한다. 문의 문화체육과 ☎309-4522
2021.11.02
조회수 : 1046
새로운 출발선에 선 북구여성합창단
조례제정으로 ‘구립’ 위상 갖춰 10월 30일 학생예술회관에서 설렘 주제로 창단연주회 개최 2020년 12월 ‘북구 여성합창단 설치 및 운영조례’ 제정에 따라 지난 7월 정식 구립 합창단의 위상을 갖춘 북구여성합창단이 10월 30일 토요일 오후 5시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에서 ‘설렘,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창단연주회의 막을 올린다. 구는 여성합창단 지휘자로 ‘부산 브라보 아버지합창단’을 이끌어온 이기환 씨를 임명하고 박효경 발성지도자와 최윤경 반주자를 영입한 데 이어 단원 선발절차를 마치고 창단 준비에 매진해왔다. 창단 연주회에서는 하인리히 베르너의 ‘들장미’로 관객들과 새로운 만남을 시작한다. 이어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그대와 영원히’, ‘붉은 노을’, ‘나 하나 꽃피어’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한편 이번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관객수를 제한할 예정으로 10월 27일까지 전화로 참여 신청을 접수한다. 문의 문화체육과 ☎309-4066
2021.11.02
조회수 : 1159
우리동네 문화콘텐츠/덕천3동 책놀이 도서관
“책아, 나랑 놀자” 독서를 놀이처럼 재밌게 행복키움센터 5층에 다락 설치 아동 도서·교구 등 비치하고 도서 살균기·소독기도 갖춰 책놀이도서관은 2019년 9월 덕천3동 행정복지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행복키움센터 5층에 문을 열었다. 행복키움센터의 시설 중 1층부터 3층까지는 덕천3동 공영주차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4층에는 치매안심센터가 입주해있다. 5층은 공동육아나눔터, 마을건강센터, 마을지기사무소 등이 사용한다. 책놀이도서관은 공동육아나눔터의 다락층에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장난감, 보드게임. 주방놀이 도구 등을 갖췄으며 IT 시대에 걸맞게 벽에 화면을 투사해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는 ‘키즈인터렉티브’를 설치했다. 구비하고 있는 도서는 5000여권으로아동들의 연령과 발달 단계에 따라 선호하는 분야 등을 감안하여 도서를 관리하고 있다. 운영은 덕천복지관이 맡고 있다. 이용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이용 가능한 연령은 0세에서 만 18세까지다. 이곳은 아이를 맡겨두는 방식이 아니라 아동과 보호자가 함께 와서 책을 읽거나 장난감·교구 등을 활용하는 등 자율적으로 이용하면 된다. 박유미 / 희망북구 명예기자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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