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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 갑상선 기능이상
갑상선 질환은 매우 흔한 병이다. 갑상선 기능이상이란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적게 나오거나 너무 많이 나와서 문제가 되는 질환으로써,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라고 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증상은 피곤하고 의욕이 없으며, 추위를 잘 타고, 식욕은 없는데 체중은 늘고 몸이 붓는 증상과 여성의 경우 월경에 이상이 생긴다. 반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땀이 많이 나며, 더위를 참지 못하고 식욕은 좋은데도 몸무게가 줄고 손발이 떨리며 계단을 못 오를 정도로 기운이 빠지는 증상을 보인다. 흔히 갑상선 질환은 불치의 병이라고 한다. 그러나 갑상선 기능이상은 약을 쓰거나 혹은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별 문제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질환들이다. 위에 열거한 여러 증상을 가진 사람이나 갑상선이 커져 있는 사람은 꼭 갑상선기능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 외 갑상선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과 60세 이상의 노인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람이나 이전에 갑상선 수술 혹은 방사선 옥소 치료를 받은 환자도 갑상선 기능검사를 해야 할 대상이 된다. 김상진 / 내분비내과 전문의 ※ 무료당뇨교실 : 매주토요일 오후 3시 포유내과의원 내 교육실 (덕천로타리 국민은행 맞은편 안경박사 2층, ☎ 334-9494)
2001.03.29
조회수 : 1940
아동상담소 4월중 부모교육 실시
아동학대 사진전 및 예방 캠페인부산여성회 아동상담소(구포1동 소재)는 오는 27일(화) 덕천초등학교 앞과 28일(수) 화명대림프라자 앞 인도상에서 <아동학대 사진전 및 예방캠페인>을 벌인다. 부산여성회 아동상담소와 부산광역시아동청소년회관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사진전은 아동학대예방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한편, 아동상담소는 4월 중 화명동 일신기독병원에서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부모교육은 총 4개 강좌로 4일(수) ‘아동발달의 이해', 6일(금) ‘자녀와의 대화법' 11일(수) ‘인터넷시대 자녀교육 어떻게 할것인가' 13일(금) ‘아동학대란'을 내용으로 한다. 강의는 오전 10시30분부터 두시간이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문의 : 아동상담소 ☎ 336-1391, 337-1399아동학대신고전화 국번없이 1391
2001.03.29
조회수 : 1814
물탱크청소 꼭 해야 합니다.
△ 물탱크 청소는 6개월에 1회 이상 정수장에서 생산된 깨끗한 수돗물이 물탱크에서 오염되는 경우가 많다. 물탱크 청소를 정기적으로 하지 않을 경우 물탱크의 수질이 직수보다 매우 나쁘다. 3월은 물탱크 청소기간으로 이기간에 청소해 깨끗한 수돗물을 마시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형건물의 경우 물탱크 청소를 6개월에 1번 이상 하지 않을 경우 2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의 이하의 벌금을 받게된다. △노란색물탱크는 파란색페인트로 도색노란색 물탱크는 햇빛(직사광선)을 잘 투과시키므로 각종 조류와 이끼 세균 등의 발생과 번식이 쉬워 물의 오염을 가속화 시킨다. 그러므로 햇빛이 반사되는 짙은 파란색으로 반드시 도색하여야 한다. △지하저수조 및 옥상물탱크 청소요령우선 옥상 물탱크는 급수밸브를 잠근후 물탱크 물을 완전히 빼고 수세미, 솔 또는 고압세척수로 바닥과 벽면의 이물질과 때를 제거해야 한다. 다음으로 물탱크 내부 철재부품의 녹을 완전히 제거하고 방청도료로 도색을 한다. 청소가 끝난 후 클로르칼키나 치아염소산나트륨용액으로 소독을 하고 뚜껑을 꼭 닫는다. 지하저수조는 맨홀, 환기구, 출입구 등에 이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2001.03.29
조회수 : 2351
시각장애인 김씨의 신사년나기 3.
3. 자원 활동의 묘함?당연시 하던 ‘잘보는 것’의 소중함 깨닳게 돼만약 시력을 잃게 된다면 모든 영역의 일상 생활이 어떻게 될까? 시력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일들에 커다란 불편을 겪게 될 것이다. 학습과 정보습득, 모든 외출을 포함하는 사회적 활동, 스포츠를 비롯한 여가생활 등 생활의 전반에 시력이 관계치 아니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력의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하여 점자, 흰지팡이, 음성시계, 음향 신호기 컴퓨터 화면 낭독 프로그램 등등 다양한 매개체가 개발 보급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매개체들이 시각장애인들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욕구에 완전하게 부합할 수는 없으며, 결코 사람의 눈처럼 기능할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시각장애인에게는 직접적이든 혹은 간접적이든 정안인(正眼人)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게 되며, 실제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시각장애인의 부족한 시력을 돕고 있다. 나 또한 도서나 교재 입력과 녹음, 외출활동, 여가 생활 등 많은 생활영역에서 도움을 받았고 현재나 장래에도 계속필요할 것이다. 불편한 시력 때문에 정안인(正眼人)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로 할 경우, 그래서 도움의 손길이 연결되어 그 절실함이 해결되었을 때,그 고마움이란, 비슷한 경험을 겪은 자만이 알리라!그런데 정말 묘한 일이 자주 발생한다. 자원봉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면, ‘오히려 자신들이 더 많은 도움을 받았노라’고 답하는 것이다. “평상시 당연하게 여겼던 부분들이 활동 과정을 통하여 매우 소중하고 감사한 것으로 바뀌게 된다"고들 한다. 너무나 당연하여 한번도 의심치 않던 “잘 보인다", “책을 보고 자유롭게 다닌다"라는 많은 일상사들이 새삼스럽게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것으로 여겨지는지! 이러한 느낌들이 타인을 위한 자원 활동의 보람과 함께 어우러져 생활의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도움을 받는 나로서는 알 듯도 하고 모를 듯도 하다. 바쁜 생활 중에 틈 내어 자신의 유익이 아닌 타인의 유익을 구하면서도 스스로가 더 많은 도움을 받았노라고 답하다니…. 진지하게 말하는 모습들에서 결코 인사성 멘트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그 고마움이 배가되는 것 같다. 남을 돕고도 오히려 자신이 많은 도움을 받았노라고 말하는 이러한 자원봉사자들이 많아진다면, 우와! 정말 신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글/ 김장민(부산맹인복지관 재가복지팀장) 그림/ 조미영
2001.03.29
조회수 : 1961
세시풍속과 24절기 -춘분, 청명
春分. 양력 3월 20일24절기의 네번째 절기. 태양의 중심이 춘분점 위에 왔을 때이며, 음력 2월, 양력 3월 20, 21일경이다. 태양은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추고 지구상에서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 이 날은 밤낮의 길이가 같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진 후에도 얼마간은 빛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낮이 좀 더 길게 느껴진다. 춘분을 즈음하여 농가에서는 농사준비에 바쁘다. 특히, 농사의 시작인 초경(初耕)을 엄숙하게 행하여야만 한해 동안 걱정없이 풍족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는다. 또 ‘2월 바람에 김치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2월 바람은 동짓달 바람처럼 매섭고 차다. 이는 풍신(風神)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 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꽃샘'이라고 한다. 한편, 이때에는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고 먼 길 가는 배도 타지 않는다.[피안(彼岸)의 시기] 불교에서는 춘분 전후 7일간을 봄의 피안이라 하여 극락왕생의 시기로 본다.淸明. 양력 4월 5일24절기의 다섯 번째 절기. 음력 3월 양력 4월 5, 6일경이 된다. 이날은 한식의 하루 전날이거나 같은 날일 수도 있다. 청명은 날이 풀리고 화창하여 일년 중 식목에 가장 적당한 시기이기 때문에 식목일과 겹쳐지는 것이 보통이다.농사력으로는 청명 무렵에 논밭둑의 손질을 하는 가래질을 시작하는데, 이것은 특히 논농사의 준비작업이 된다. 다음 절기인 곡우 무렵에는 못자리판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농사를 많이 짓는 경우에는 일꾼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청명, 곡우 무렵이면 서둘러 일꾼을 구하기도 하였다.청명, 한식이면 나무를 심는데 특히, `내 나무'라 하여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 시집 장가 갈 때 농짝을 만들어줄 재목감으로 나무를 심었다한다.이날 보통 성묘(省墓)를 간다. 우리 조상들만큼 성묘를 자주 하는 민족도 없을 것이다. 옛날에는 일년에 네 번, 그러니까 봄에는 청명(淸明), 여름에는 중원(中元, 음7월 15일), 가을에는 추석(秋夕), 겨울에는 동지(冬至)날, 눈길을 밟으며 찾아 뵙고 산소위의 눈을 쓸어 내렸다.
2001.03.29
조회수 : 1978
3·1 구포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장을 다녀와서 …범시민 문화행사로 발전시켜야지난 3월 10일, 구포역을 중심으로한 구포장터 일원에서는 시민 4,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구포장터 3·1만세운동’재현행사가 성대하게 거행되었다.금년에 3회째 그날의 함성을 재현한 이날 행사는 시종 열기에 찬 만세함성과 82년전 만세군중이 일경 주재소를 습격하는 장면 등 그날의 현장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연극과 살풀이 진혼무’등을 통하여 다시한번 선열들의 애국혼과 숨결을 느끼기에 충분한 지역의 문화행사 였다.구포장터 3·1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29일(음력 2월28일) 구포장날 1,200여명의 농민·노동자·상인 등 20~30대의 청년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분연히 궐기, 민족적 의분을 표출한 항일 항쟁이다. 지도자 42명이 일경에 피체되어 고초를 겪었고 9명이 총상등 부상을 입은 우리고장 대표적인 만세운동이다.이날의 재현행사를 통해 우리고장에서도 3·1운동에 참여한 자랑스런 역사가 있다는 자긍심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주고 애국심 계승의 산 교육장으로써 선열들의 애국혼을 시민정신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마련된데 대하여 대단히 뜻깊은 행사였다고 생각된다.앞으로도 범시민 문화행사로써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더욱 발전 될 수 있도록 시민모두의 관심과 애정어린 지원이 있어야 하겠으며, 만세거리 주변의 성역화 사업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하겠다.주영원/ 부산지방보훈청1919년 3월 29일 구포장날을 기해 일어난 ‘구포장터 의거'가 지난 3월 10일 구포역 광장에서 주민 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 3번째로 재현되었다. 참가 주민들은 기념탑을 참배하고 가람중학교에서 구포역까지 거리행진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구포역 광장에서 주재소 습격을 재현한 단막극을 비롯해 우리춤 공연 등 각종 공연과 대동놀이 한마당으로 정리되었다.
2001.03.29
조회수 : 2082
향 토 문 화 기 행 ⑩ - 금정산 봉우리의 이름들
금정산을 일컬어 부산의 주산(主山)이요, 진산(鎭山)이며 수산(守山)이라고 표현한다. 이처럼 부산을 상징하는 금정산인데도 산에 딸린 봉우리들에 대한 이름들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금정산에는 그 형상이 뛰어난 기묘한 봉우리들이 많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설익은 이름들이 많은 실정이다.지난날 공식 지도에도 북쪽의 금정산과 남쪽의 상학산이 나타나 있을뿐이다.그리고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었던 계명봉(鷄鳴峰)이 공식 지명으로 나와있다. 금정산에 얽힌 지명 유래를 조사하면서 금정산의 주봉인 고당봉에서 북문을 거쳐 동문, 남문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는 의상대, 원효석대 등 역사적 유래가 있는 이름들이 있지만 봉우리에 대한 유래가 전해져 오는 것이 없었다.그런데 금정산의 서쪽과 남쪽으로는 제법 많은 지명과 내력들이 주민들에 의해 구전(口傳)되어 오고 있다.먼저 고당봉에서 서쪽으로 금곡과 화명쪽으로 벋어 내리고 있는 긴 골짜기를 끼고 있어 이름 그대로 장골봉(長谷峰)이 있는데 주민들이 널리 불러온 이름인 것이다. 그리고 산성마을 남쪽에 솟아 있는 파리봉도 많이 알려진 이름이다.상학산의 주봉인 상계봉도 이름이 익혀져 왔고 상학산의 화명쪽 신선덤 암봉인 화산(華山)도 주민들이 신성시 하며 불러 온 이름인 것이다. 화명(華明)이란 지명도 화산아래 명당(明堂)에서 유래한 것을 보아도 알수 있다.금정산에 있는 봉우리들은 어떤 이름으로 불러오고 있을까?먼저 고당봉, 계명봉, 상계봉, 파리봉, 화산, 장골봉은 예로부터 주민들의 귀에 익은 지명으로 볼수 있다.그런데 산악인들에 의해 1970년대 이후 산행을 위한 방편으로 붙여진 이름이 있다.의상봉, 원효봉에서 부터 장군봉, 미륵봉, 대륙봉, 동제봉 등은 산악인들이 기억하기 쉬운 이름으로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부산시민 중에서 금정산 봉우리의 이름을 들라하면 쉽게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금정산 봉우리의 이름들이 이제 그 어원(語源)을 정립할 때가 되었으리라.산 봉우리가 불교문화적인 인연에 근거를 두든, 민족 고유의 토속신앙에서 유래하든, 산을 사랑하는 산악인의 뜻이 담겨있든, 부산시민들이 봉우리에 붙여진 이름과 유래를 음미하면서 금정산을 오를때 산에 대한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질것이 아닌가.산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차원에서도 금정산 봉우리들의 이름과 유래들을 하루 속히 정리하여 널리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현재 금정산의 봉우리는 고당봉, 장골봉, 미륵봉, 장군봉, 계명봉, 원효봉, 의상봉, 동제봉, 대륙봉, 상계봉, 파리봉, 화산 등의 이름들이 나열되어 있는 실정이다.
2001.03.29
조회수 : 1962
문 화 단 신
문화회관 대강당 공연<시립합창단 제100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7일(화) 오후 7시30분에 있다. 연주곡목은 칼올프의 ‘까뚜리 카르미나’이다. <청소년교향악단 제12회 정기연주회>가 28일(수) 오후 7시30분에 있을 예정이다. 피아노 협연으로 베토벤의 서곡 ‘에그몬트'와 교향곡 제5번 ‘운명' 다단조 작품67과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10번 작품365이 연주된다. <시립국악관현악단 제102회 정기연주회> ‘새세기, 새봄, 새가락'이 29일(목)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연주곡목은 ‘산수유 꽃나락' ‘관현악 신화' 22현 가야금협주곡 ‘봄' 창과 관현악 ‘수궁가 중 가자 어서가' 사계 중 ‘봄' 등이다. <주부 세금수기> 현상공모세금의 역할과 중요성, 성실납세를 높이는 내용이나 기타 세금과 관련한 자기의 경험, 소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세금수기를 공모한다. 응모자격은 만20세 이상의 여성이며, 원고는 200자 원고지 20장 내외로 작성하여 오는 4월말까지 국세청 납세홍보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 북부산세무서 ☎ 310-6233<부산여성> 제5호 원고모집부산시에서 발행하는 <부산여성> 제5호 원고를 오는 4월 16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부문은 독후감 15편, 시 5편, 수필 10편으로 여성의 의식 고취와 권익신장에 관한 내용을 원고지 30장 이내로 작성하면되는데 시와 수필은 자유소재도 가능하다. 채택된 원고는 소정의 고료를 지급하는데 20세 이상 여성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문의 : 부산시 여성정책과 ☎ 888-2957
2001.03.29
조회수 : 2094
명심보감 - 戒 性 篇
한 해의 시작은 1월이지만 또 다른 출발은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다. 전 세계에서 인터넷 사용률이 최고라는 뉴스를 접하면서 자녀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먼저 걱정이 앞선다. 물론 유익한 정보도 많지만 연일 보도되는 위험천만한 사고소식을 접할 때마다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 禮法은 어디로 갔나?’싶은 생각에 눈앞이 캄캄하다. 무슨 일이든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잠깐만이라도 앞을 생각한다면 참을 수 있는 일을 참지 못하는 것이 화근이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이 시기에 ‘자녀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깊이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景行錄에 云 人性이 如水하여 水一傾則不可復이오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물은 한번 기울어지면 다시 회복할 수 없을 것이오性一縱則不可反이니 制水者는 必以堤防하고성품이 한번 방종하면 돌이킬 수 없으니, 물을 억제하는 것은 반드시 제방으로 하고制性者는 必以禮法이니라.성품을 억제하는 것은 반드시 예법을 지킴으로써 되느니라「忍一時之氣」이면 百日之憂이니라.한 때의 기분을 참으면 백날의 근심을 면할 수 있느니라.(註) 傾:기우러질 경 縱:방종할 종 堤:둑 제 憂 : 근심 우자료제공 : 한학사랑방 박필순
2001.03.29
조회수 : 2415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미용봉사자 문평화씨
가족처럼 인연 맺고 살아요“재활원에 갔을 때 내가 장애인이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그들은 정신건강이 너무 밝고 맑았다"는 문평화씨(백천미용실 원장)는 ‘내가 가진 미용 기술로 쉬는날 놀지 않고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86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재활원에서부터 영아원, 정신병원, 양로원 등 많은 곳을 찾아다니며 무료봉사활동을 해왔다. 95년 북구 덕천1동에 개인 미용실을 열면서 주위에 있는 어려운 사람을 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소년소녀가장과 홀로사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머리를 손질해주고 있다. 이때부터 6년간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을 연결해 가족처럼 인연을 맺고 사는 문평화씨.지금까지 인연을 맺은 학생이 15명이고 할머니가 8분이다. 서로 정성스럽게 하며 지내고 있다. “몸이 아파 3일간 문을 닫았는데 우리 순주가 가는 길에 들렀던 모양이야. 퇴근길에 링겔과 주사 가져 왔더라고… 아프지 말아야지 했어요"95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순주는 올해 23살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진학하는 대신 아르바이트로 간호학원을 마치고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중학생, 고등학생의 아이들이 이젠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어 여간 자랑스럽지 않은가 보다. 항상 편지쓰는 아이며, 크리스마스, 어버이날 마음을 전하는 아이며, 열심히 공부해 부산대 의대를 들어간 아이며, 자랑이 늘어진다. 아이들은 문씨를 ‘이모'라고 부른다. 그리고 문씨는 할머니들을 ‘엄마'라고 부른다. 매년 송년회를 통해 서로 얼굴을 보면서 처음 서먹서먹하던 관계가 이젠 서로 연락하는 그런 관계로 이어졌단다. 송년회 때는 다들 모여 맛있는 것도 먹고 덕천1동 주민자치위원장인 안기준씨가 챙겨주는 선물도 받고 그런다. 그런데 아이들이 뷔페를 가도 낚지볶음집을 가도 잘먹지를 않더란다. 뒤에 ‘안먹어 봐서 못먹었던 거'란 얘기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단다. “뭐가 가장 맛있었냐고 물었더니 작년에 먹은 중국음식이 가장 맛있었대요. 가끔 먹어본 자장면 우동이 입에 맞았나봐요. 지난 연말에는 이젠 먹을 줄 안다고 낚지볶음집엘 가자고 하더라고요"문씨에게 남은 걱정은 할머니와 함께 사는 화연이와 철호네다. 할머니가 3살부터 아이들을 키웠는데 화연이는 졸업하고 방통대를 들어갔지만 철호는 아직 중학교 3학년이다. 적어도 4년은 더 도움이 필요한데 화연이가 봉급생활자가 되어 정부지원이 없어져 학비랑 걱정이 많다. 문씨는 물질적으로 이들을 도와줄 사람이 나왔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200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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