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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전재수 후보·김도읍 후보 당선 영예
4월 15일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결과 북구강서구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북구강서구을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 김도읍 후보가 당선되었다.전재수 당선인(48)은 갑선거구인 구포·덕천·만덕동에서 미래통합당의 박민식 후보와 맞붙었으며 투표자 9만7195명 중 50.58%인 4만8733명의 선택을 받아 20대에 이어 재선의 영광을 누렸다. 전 당선자는 정치 입문 후 경제부총리 정책보좌관,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청와대 제2부속실장 등을 역임했다. “구민 여러분 덕분에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얻었지만 경기침체, 특히 코로나19로 주민들의 삶이 고달프시기에 당선의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앞선다”면서 “북구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일하고, 북구의 민원을 계속 해결하고 이웃들의 삶에 힘이 되겠다는 초심을 계속 지키겠다”고 밝혔다.김도읍 당선인(55)은 을선거구인 금곡·화명동과 강서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지은 후보와 대결을 펼쳐 투표자 14만7529명 중 52.03%인 7만6054명의 지지를 얻어 3선의 영예를 얻었다. 김 당선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자유한국당 대표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김 당선자는 “위대한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북구·강서구를 위해 다시 일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면서 “21대 국회에서 국민의 말씀을 하늘 같이 여기는 나라, 아이들의 미래가 희망찬 나라, 열심히 일한 국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문의 행정지원과 ☎309-4115
2020.04.28
조회수 : 1980
우리 구에 부산 최장 보행전용교량 건설된다
부산시, 보행혁신 사업으로구포시장~화명생태공원 잇는 금빛노을브릿지 이달 착공길이 382m로 벌써 유명세
부산에서 가장 긴 보행 전용교량이 우리 구에 건립된다. 부산시는 구포 지역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금빛노을브릿지’ 건설공사를 4월 18일 착공했다고 발표했다. 금빛노을브릿지는 시가 추진하는 ‘사람 중심 보행혁신 사업’의 하나로 건설한다. 구포시장 맞은편 여성전용화장실 위치에서 화명생태공원을 연결하는 길이 382m, 폭 3m의 교량으로 227억6000만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시는 금빛노을브릿지와 관련해 2018년 10월 부산시 경관위원회를 개최하여 ‘감동진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다’를 주제로 한 ㈜경관공학연구소의 설계안을 선정한 바 있다.시는 금빛노을브릿지가 완공되면 부산 최장 전용 보행교라는 유명세와 함께 명실상부한 서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교량은 낙동강과 구포역 일대에 조성할 ‘구포 생태문화 밸리 조성’의 핵심 사업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관광 활성화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포 생태문화밸리 조성사업은 경부선 철도로 인한 지역 단절로 슬럼화가 가속화되는 구포역 주변과 경부선 지하화에 따라 생기게 될 폐선부지를 연계 개발하여 도시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시는 금빛노을브릿지를 비롯해 역사체험관 등을 조성하여 낙동강 생태권역을 개발한 후 구포역세권 개발, 구포역과 수변공간을 연계하는 멀티컴플렉스타운 조성사업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문의 부산시 지역균형개발과 ☎888-2772
2020.04.28
조회수 : 1227
제5회 북구 장애극복상 수상자 발표
장한 장애인 부문에서는정유근·최상문 씨 선정돼재활도우미 부문엔 김영순 씨
‘제5회 북구 장애극복상’의 주인공들이 확정되었다. 이 상은 불굴의 의지로 신체적 불편을 극복하거나 장애인의 재활을 지원해온 구민에게 수여하기 위해 2015년 제정했으며 매년 장한 장애인 부문 2명과 재활도우미 부문 1명을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장한 장애인 부문 수상자는 정유근·최상문 씨로 결정되었으며 재활도우미 부문에서는 김영순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유근 씨(60·구포2동)는 상지절단 장애를 극복하고 금곡복지관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복지관 ‘들살이 체험장’을 관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장애인들의 자립의욕을 고취시켜왔다. 또 출중한 서예 실력을 바탕으로 이웃들을 위한 작품 나눔활동도 하고 있다. 최상문 씨(57·만덕2동)는 시각 장애와 지체 변형 장애를 겪고 있으면서도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의 장애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여 주차 보조, 민원 안내, 프로그램 운영 보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장애인식 개선에 앞장서왔다. 김영순 씨(60·금곡동)는 2008년 3월부터 장애인 거주시설인 평화의집에 월 1만원 씩 후원을 해왔으며 2011년 4월부터 평화의집 주방에서 1000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해왔다. 문의 복지정책과 ☎309-4322
2020.04.28
조회수 : 798
동네식당 살리고 보건용 마스크 받고
3만원 이상 1장, 6만원 이상 2장 영수증 갖고 행정복지센터 방문우리 구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지역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4월 16일부터 동네식당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결제한 이용자에게 보건용 마스크(KF94)를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3만원 이상 결제하면 마스크 1장을, 6만원 이상 결제하면 마스크 2장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한 번에 교환할 수 있는 마스크는 최대 2장이며 전자영수증은 제외된다. 식당을 이용한 후 결제영수증을 가지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마스크를 받을 수 있다. 방문한 음식점 위치와 관계없이 관내 행정복지센터 어디서든 영수증을 보여주면 된다. 마스크 지급은 영수증 발행 후 5일 이내까지 가능하며 영수증을 여러 장 합산하는 것은 인정되지 않는다. 또 프랜차이즈 가맹점, 대형 식당, 주점, 커피숍 등은 마스크 증정 행사에서 제외된다. 구는 13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보건용 마스크 1000장씩, 총 1만3000장을 배부했으며 마스크가 소진되면 이벤트를 종료할 예정이다. 지역 식당을 이용하고 마스크를 받은 한 주민은 “어려움이 있을 때 함께 헤쳐 나가는 것이 우리 민족의 정서인데 마스크까지 받으니 더 뿌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문의 환경위생과 ☎309-4414
2020.04.28
조회수 : 977
지구의 날 제정 50주년 맞아 기후변화 사진전시회 열어
매년 4월 22일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지구의 날 (Earth Day)'로 올해로 50 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지구의 날'을 전후한 1 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해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생활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으며 22 일 전국적으로 소등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구도 28일까지 구청민원실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사진전을 열고 있다. 또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탄소포인트제 활성화 사업'과 '그린아파트 인증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문의 환경위생과 ☎309-4386
2020.04.28
조회수 : 901
“힘내라 청춘!” 공공일자리사업 진행
취업난 겪고 있는 청년들 위해단기 일자리 발굴해 42명 채용
우리 구는 ‘코로나19 대응 지원업무’를 청년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발굴해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거나 오랫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18~39세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4월 8일부터 선발절차를 진행해 최종 42명을 채용하였다. 이들은 4월 13일부터 5월 15일까지 월~금요일 하루 4~5시간씩 구포역, 구청, 13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출입자들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손소독을 안내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우리 구는 업무 시작에 앞서 4월 13일 구청에서 참여자 교육을 개최하고 업무 내용과 발열 체크 방법, 민원인 응대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였다. 문의 일자리경제과 ☎309-4349
2020.04.28
조회수 : 893
소상공인 긴급민생지원금 신청 접수
4월 6일부터 6월 5일까지방문신청·온라인신청 병행 방문접수는 대기 단축 위해공적마스크처럼 5부제 접수
우리 구는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생활 안정과 생업 보호를 위해 시비와 구비로 100만원을 지원하는 ‘긴급 민생지원금’ 지급신청을 4월 6일부터 6월 5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접수한다.방문신청을 할 경우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공적마스크 구매방식처럼 요일별 5부제를 시행한다. 월요일은 출생년도 끝자리가 1·6인 경우,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요일은 4·9, 금요일은 5·0인 소상공인이 신청할 수 있으므로 해당 요일에 주민등록 주소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할 때 필요한 정보는 신청인 성명·주소·주민등록번호, 사업장 소재지·사업자등록번호·매출액·종사자 수 등이며 통장사본을 첨부해야 한다. 긴급 민생지원금 지원 대상은 부산에 주민등록과 사업자등록이 된 소상공인으로 사업장 소재지와 대표자 주소지가 모두 부산이어야 한다. 소상공인의 범위는 ‘중소기업지원법’에 의한 소기업 중 상시근로자 5인 미만인 사업체이며 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은 10명 미만인 사업체가 해당된다. 지원기준은 2019년도 연매출이 3억원 이하이며 지원금을 지급할 때까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야 한다. 공동사업자인 경우 사업체를 대표하는 1명만, 1명이 다수의 사업장을 운영할 경우 대표사업장 1곳만 신청이 가능하다.심사를 통해 지급대상으로 확인되면 100만원을 계좌로 입금해주며 전산 확인 등 처리에 10일 정도 소요된다. 우리 구는 민생지원금 신청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하여 각 동에 지원추진단을 파견해 운영하고 있다. 문의 일자리경제과 ☎309-4481
2020.04.28
조회수 : 1225
마을건강센터 주민 건강지킴이 역할 ‘톡톡’
행정복지센터 등 6곳에 설치혈당·콜레스테롤 등 측정치매검진·스트레스검사 가능결과 따라 운동처방도 해줘주민 속으로 다가가서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마을건강센터’가 미니보건소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주민 개개인의 건강 상담과 관리는 물론이고 건강동아리와 운동교실 등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의 건강지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우리 구가 운영하는 마을건강센터는 6곳으로 구포1동, 구포2동, 금곡동, 화명2동, 덕천3동, 만덕2동에 각각 설치되어 있다. 덕천3동 마을건강센터는 행정복지센터 맞은편의 행복키움센터에 입주해 있으며 그 외 5곳은 각 동의 행정복지센터에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 구는 올해 부산시의 운영비를 지원받아 덕천2동에 마을건강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며 2022년까지는 13개동 전체에서 마을건강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센터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다. 일반적으로 마을건강센터에서는 혈압·혈당·콜레스테롤·빈혈 등을 측정하고 치매조기검진, 체성분 검사, 스트레스 검사 등을 진행함으로써 개인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일부 센터에서는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운동처방 등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을활동가를 배치하여 걷기 동아리나 당뇨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2020.04.28
조회수 : 1130
지구의 날 제정 50주년 맞아 기후변화 사진전시회 열어
지구의 날 제정 50주년 맞아 기후변화 사진전시회 열어
매년 4월 22일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지구의 날(Earth Day)’로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지구의 날’을 전후한 1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해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생활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으며 22일 전국적으로 소등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구도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 동안 지구의 날 기념 소등행사에 참여했으며 이날부터 28일까지 구청민원실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사진전을 열고 있다. 또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탄소포인트제 활성화 사업’과 ‘그린아파트 인증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문의 환경위생과 ☎309-4386
2020.04.28
조회수 : 983
북구 명칭변경 관련 스토리 공모 우수작
북구주민으로 시작한 제2의 삶김윤희 / 만덕동
“그렇게 먼 데서 어떻게 출퇴근해요?”태어나서 금정구에서 38년을 산 내가 최근 제일 많이 들어본 말이다. 동래구, 금정구를 기반으로 생활해 온 내게 신혼집이 있는 북구는 아직 낯선 동네여서 친구 만남 등 모든 게 동래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지인들에게도 북구에서 동래구로 나온다는 건 울산이나 대구에서 부산으로 오는 거리쯤으로 느껴지는가 보다. 특히 북구와 동래구를 잇는 만덕터널이라는 통로가 그들에게는 단지 교통 정체구간일 뿐인 것 같다. 신랑의 직장 때문에 3년 전 북구에 신혼집을 마련한 후 동래구로 출퇴근을 하면서 차가 거의 막혀본 적이 없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흐름이 정반대여서 다행히 교통 우위를 점했다고나 할까? 남편은 녹산 쪽으로 출근하여 동래구에 있을 때보다 출근시간을 30분가량 단축시켰기에 북구에 산다는 건 서로에게 윈윈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있지도 않은 걱정을 대신 해주는 걸까? 며칠 전 정수기 관리해주시는 분이 집에 방문했다. 주변에 식사하기 좋은 곳을 아냐는 물음에 동래구나 금정구 주변에 오래 살아서 북구에는 아는 곳이 없다고 했다. 그 말에 화들짝 놀라시면서 “왜 북구에 이사를 왔느냐”고 물었다. 본인은 북구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애를 써왔다면서 “만덕터널 밖으로 벗어나는 게 꿈이에요!”라는 것이다. 태어나서 40년 이상 산 곳을 떠나고 싶다는 말이 과연 적절한 걸까? 물론 애향심(?)을 갖지 못한 사람을 탓하는 게 맞는 일도 아닌 것 같다. 파랑새를 찾아 떠난 가난한 나무꾼의 자녀들이 기나긴 꿈속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 결국 파랑새는 바로 자신의 새장 안에 있다는 걸 알았다고 한 게 한낱 동화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며칠 전 어느 광역시에 가을 여행을 다녀와서 정말 부산만큼 볼거리가 많고 문화와 예술, 그리고 편의 공간을 갖춘 광역시가 없구나 싶었다. 부산에서 나고 자라서 서울특별시만 동경하고 “이게 무슨 제2의 도시인가” 푸념 하던 내게 다른 도시의 방문은 ‘부산-부심’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은 소중한 줄 모른다. 떨어져 있어 보면 다시 그리워지고 내가 갖고 있던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내가 만난 정수기 관리자는 40년을 오로지 북구에서만 살아서 북구의 진면목을 지나치고 있는 건 아닐까. 비록 3년차 북구주민이지만 이쯤에서 북구의 장점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북구는요, 백양산이 사시사철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고요,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어귀에는 꽃들이 향연을 펼치는 화명수목원과 아이들이 놀기 좋은 대천천이 있죠. 삶의 현장 구포시장, 전시와 공연을 가벼운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도 있어요. 그 바로 밑에는 법무부 소속의 솔로몬 로파크가 있는데 제가 제일 놀란 부분입니다. 그 곳에서 어린이들이 투표과정과 다양한 법체험을 할 수 있죠. 모의법정과 정의의 여신도 볼 수 있고요. 이런 건 정말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진귀한 보물입니다. 드넓은 화명생태공원도 빼놓을 수 없어요.” 말하자면 끝이 없는 북구의 매력을 다른 구민들 알아주기를 바라기 전에, 제2의 삶을 북구에서 시작한 내가 먼저 소중함을 알리도록 노력해야겠다.
꽃이 되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러주세요임주영 / 북구청 근무
부산 북구에서 근무하고 또 살고 있는 나는 구 명칭을 변경해보자는 시책을 접했을 때 교통행정과에 근무하셨던 과장님이 들려주신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내용은 이랬다.“여보세요? 거기 북구청이지예? 거기 갈려면 버스 몇 번 타고 가야 됩니꺼?”“네. 북구청 교통행정과 맞습니다. 어디에서 오시는지요?”“양정동이요.”“아, 양정동에서 오시려면 ○○○ 정류소에서 ○○○ 번 버스를 타고 오시면 되겠네요.”“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한 시간이나 지났을까. 버스로 북구청에 오시겠다던 어르신은 다시 전화를 해서 노발대발 화를 냈다.“○○○에서 ○○○ 번 버스를 타면 된다면서요! 그런데 버스가 이상한 데로만 가고 북구청은 나오지도 않는구만. 노인네 고생을 시켜도 유분수지!”전화를 받은 직원이 깜짝 놀라서 어찌된 사연인지 자세히 알아보았더니, 그 어르신은 울산 북구 양정동에 거주하시고 울산 북구청을 가기위해 전화로 문의했던 것이었다. 어르신은 어찌된 셈인지 부산 북구청으로 전화를 잘못 걸었고 담당자 역시 울산 북구청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채 안내를 했던 것이었다. 그 어르신의 분노 섞인 항의에 담당자는 꽤나 억울했을 듯싶다. 인터넷 검색창에 ‘북구청’을 쳐보니 대구, 광주, 울산, 부산의 ‘북구청들’이 잇따라 뜬다. 문득 ‘북구는 왜 북구인 것일까?’ 궁금해졌다. 엄밀히 말해 북구는 부산의 북쪽도 아닐뿐더러 일제의 잔재인 방위 명칭일 뿐이지 않은가? 왜 북구는 이 지역만의 매력을 나타내는 이름으로 불리지 못했을까? 북구는 1978년 부산진구에서 행정구역이 분리될 때 부산시청의 북쪽에 있다고 북구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이처럼 행정편의에 의해 북구라는 이름을 부여했다면 이제는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북구는 왠지 낙후되고 변방이라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북구는 30만 인구가 거주하는 명실공히 서부산의 중심이다. 조선시대부터 감동진이라 불린 구포나루, 고려시대 절터인 만덕사지, 낙조가 아름다운 화명생태공원 등 고유의 역사성과 지리적 특성도 지니고 있다.이런 북구의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명칭이 필요한 시기이다.“이름만 바꾼다고 도시가 바뀌지는 않는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지만, 이름이 바뀌면 이미지가 바뀌고 브랜드가 바뀐다. ‘부산 북구’의 ‘부산’을 쓰지 않아도 한눈에 드러나는 고유성을 지닌 구 명칭을 갖는다면, 그 이름에서 비롯된 나비효과로 도시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도시브랜드를 높여 결국은 도시가 바뀔 수 있다.구태의연하게 지속되어온 방위 명칭에서 벗어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인의 시처럼 북구의 빛깔과 향기에 걸맞은 이름을 불러준다면 북구는 문화의 꽃, 관광의 꽃, 도시 활력의 꽃을 그 어느 지역보다 풍성하게 피워내지 않을까. 구민들의 마음속에 꽃이 되는 새로운 이름의 ‘새로운 북구’를 기대해본다.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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