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398
건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
243/1440
페이지 )
전체검색
제목
내용
작성자
검색
도시철도역 이야기9 / 3호선 만덕역
국내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역 “유명세”
만덕고개 부분에 건설되면서승강장이 지하 66m에 설치돼지하 1~9층 엘리베이터로 이동
부산도시철도 3호선은 2005년 11월 28일에 개통됐으며 우리 구에는 만덕, 남산정, 숙등, 덕천, 구포역이 설치되어 있다. 이중 만덕역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분야가 있다. 국내 도시철도역 중 승강장이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역이라는 점이다. 만덕역은 지하 1층이 대합실이고 지하 9층이 승강장으로 승강장의 깊이가 66m나 된다. 역이 위치한 곳이 만덕고개를 향해 계속 올라가는 부분이어서 깊어진 것이다. 만덕역에서 도시철도를 타려면 지하 1층인 대합실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9층까지 내려가야 한다. 엘리베이터로는 9층이지만 아파트 23층 높이와 맞먹는다. 엘리베이터는 승강장행 5대, 지상행 2대가 설치돼 부산 도시철도역 중 10대가 설치된 1호선 동매역 다음으로 엘리베이터가 많은 역이다. 만덕역의 하루 승하차 인원은 1만1000명 정도다. 대합실을 통로를 이용하는 인원을 포함하면 하루 3만 여명이 만덕역을 오간다. 만덕1동 만덕5구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시작되면서 인구 유출이 있었으나 2022년까지 금정산 LH뉴웰시티와 e-편한세상 금정산아파트에 총 3600여세대가 입주하면 승객과 통행인이 1만 명 정도 더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입구는 4곳으로 1번은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 2번은 만덕터널, 3번은 백산초등학교·만덕대성아파트, 4번은 만덕1동 행정복지센터 쪽으로 연결된다.만덕역·숙등역·남산정역의 운영을 총괄하는 정우식 관리역장은 “승강기는 편리한 시설이지만 위험성도 공존하므로 부디 안전하고 깨끗하게 이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만덕(萬德)이라는 지명은 임진왜란 때 1만여 명이 이곳에 피난 와 모두 화를 면하고 덕을 입었다고 해서 붙였다는 설이 있으며 <고려사절요> 권26에 충혜왕이 서자 석기의 머리를 깎고 만덕사에 두었다는 기록에 따라 지었다는 견해가 있다. 박유미 / 희망북구 명예기자
2019.09.30
조회수 : 1677
청소년동아리 / 금곡중학교 댄스동아리 ‘누에보’
얼떨결에 결성했지만 춤 사랑은 최고
짧은 기간에 다양한 무대 경험“졸업식에서 고별공연 합니다”
금곡중학교의 댄스동아리 ‘누에보’(NUEVO)를 만났다. ‘누에보’는 ‘새롭다’는 뜻의 스페인어다. 누에보는 대를 물려가는 공식동아리가 아니라 초등학교 때 친했던 정지윤, 배효원, 정미혜, 김민성, 김수아 학생이 2017년에 금곡중학교에 함께 진학해서 결성한 동아리다. 학교수련회에서 장기자랑을 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 ‘누에보’의 탄생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고 춤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얼떨결에 시작했는데 공연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다고 한다. 거기서 힘을 받아 2학년 때 수학여행지에서 열리는 장기자랑 대회에 나가려고 작품을 준비했으나 행사가 불발됐다고 한다. 그 때 새로운 길을 열어준 분이 동아리 지도교사였다. “이왕 준비했으니 동아리대회에 나가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씀에 김주혜, 강하영, 최예나, 황지선, 김예진, 배지수를 새로운 멤버로 초대해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동아리를 만든 지 1년 4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2018년 제9회 청소년문화축제 ‘휴&락’과 제18회 교문댄스페스티벌에 참가했으며 10월에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에서 열린 북부예술문화축제에서도 실력을 선보이는 등 공식적인 행사에 네 차례 참가했다. 올해도 교문댄스페스티벌과 청소년문화축제 ‘휴&락’에서 더 향상된 실력을 선보였다. 자체적으로 만든 동아리여서 후배들에게 대물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지만 남은 기간에도 학창시절의 추억을 더 많이 남기기 위해 요즘도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 공연작품의 대부분이 기성 댄스그룹들의 안무를 커버하는 상황이지만 부분적으로 창작도 곁들이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누에보의 고별공연은 내년 졸업식에서 할 예정으로 연습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김현주 / 희망북구 명예기자
2019.09.30
조회수 : 2040
“북구 소식 가장 먼저 알려 드릴게요”
페이스북·블로그 등 SNS로 생활·문화정보 등 신속 제공‘좋아요’·‘이웃추가’ 꾸~욱
우리 구의 주요 뉴스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통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다. 구는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여 주요 시책, 각종 사업, 축제 등 주요행사, 생활·정책 정보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기획영상과 포토에세이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지역 명소를 소개하고, 바뀌는 시책·제도 등을 그래픽 뉴스로 정리하여 이해를 높이고 있다. 우리 구의 공식 홍보채널을 구독하면 ‘북구통(通)’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페이스북은 앱 위쪽 검색창에 ‘부산 북구청’을 입력하고 검색결과에서 페이지를 선택해 ‘좋아요’를 누르면 된다. 블로그는 네이버에서 ‘부산북구청’을 검색해 채널 중 블로그를 선택하고 ‘이웃추가+’를 클릭하면 된다. 인스타그램도 앱에서 ‘부산북구청’을 검색해 ‘팔로우’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문의 기획감사실 ☎309-4076
2019.09.30
조회수 : 837
체코 세베라첵합창단 지휘자 방문
북구소년소녀합창단 만나세미나 열고 발성법 등 지도
북구소년소녀합창단이 체코가 자랑하는 세베라첵 합창단과 교류의 물꼬를 텄다. 세베라첵은 1958년 창립된 체코 리베레츠 시의 합창단으로 9월 4일 실비아 팔코바 지휘자와 이반 랑그르 리베레츠 시 문화교육부시장이 문화빙상센터를 방문해 합창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북구소년소녀합창단 김철수 지휘자와 단원 50여명이 참가했으며 실비아 팔코바의 지도로 몸 풀기 동작과 발성법 등을 익혔다. 실비아는 우리말로 자기소개를 하는 등 소통하는 노력을 기울여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세베라첵은 체코 합창단협회로부터 ‘2015 올해의 합창단’으로 선정되었으며 2017년 이탈리아 합창콩쿠르 지휘자상과 3개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문의 문화체육과 ☎309-4065
2019.09.30
조회수 : 831
제235회 임시회 열고 안건 심사·행정사무감사 준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등상정안건 17건 심사하고의원들 5분 자유발언 진행
제236회 정례회에서 진행할행정사무감사 준비 위해행복키움센터 등 현장 방문
북구의회(의장 정기수)는 제235회 임시회를 9월 17일부터 9월 25일까지 9일 동안 운영하였다. 의원들은 이번 임시회 기간 동안 조례안 15건과 2020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포함한 총 17건의 안건을 심사했으며 5분 자유발언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또 제236회 정례회에서 진행할 행정사무감사를 위하여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계획서를 작성하고 현안사업장을 방문하여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수집하는 등 열성을 보였다. 의회는 회기 첫날인 17일에는 제235회 임시회 개회식과 1차 본회의를 차례로 열었으며 회기 결정의 건, 서명의원 선출의 건, 휴회의 건을 처리했다. 5분 자유발언은 김효정 의원과 강광진 의원이 각각 진행하였다. 18일부터는 기획총무위원회(위원장 김성택)가 ‘북구 정신건강증진 및 피해예방 조례안’ 등 11건을 심사했으며 주민도시위원회(위원장 백종학)는 ‘북구 병역명문가 예우 및 지원 조례안’ 등 5건을 심사하였다.24일에는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김창희)가 ‘북구의회 회의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심사하고 의회사무국 소관 행정사무감사계획서를 작성·채택하였으며 상임위원회별로 채택한 행정사무감사계획서를 협의하였다.한편 기획총무위원회와 주민도시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해 현안사업장을 방문하고 문제점과 개선사항 등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 기획총무위원회 소속위원들은 9월 20일 구포2동 행정복지센터 건립현장과 덕천3동 행복키움센터 건립현장을 방문했으며 문화빙상센터를 찾아 리모델링 및 노후설비 교체사업 현황 등을 점검했다. 주민도시위원회 소속위원들은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 신만덕오거리 교통체계용역 현장, 대리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현장, 부산북구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사업장 등 14곳을 순회하였다. 의원들은 사업장별 사업추진 실태와 현황 설명을 청취하면서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했다.북구의회는 회기 마지막 날인 9월 25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행정사무감사계획서와 조례안 등을 의결한 후 폐회하였다. 문의 의회사무국 ☎309-4098
2019.09.30
조회수 : 1001
제235회 북구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요지
“만덕5지구 입주민 불편사항 미리 해결해야”◼김효정 의원(덕천1·3동, 만덕1동)
김효정 의원은 만덕1동 5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과 관련해 입주 이후 예견되는 주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고 기반시설 정비 등 현안에 대해 실현가능한 대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만덕1동의 주도로인 만덕로의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만덕중 교차로에서 만덕고 방향으로 우회하는 대체도로 신설사업이 최대한 빨리 착공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고 만덕로 확장사업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광덕물산에서 만덕1동 방면으로 올라가는 버스노선을 속히 신설하는 등 단절된 마을을 잇는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하고 만덕1터널 방면 우회도로 개설 등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인구유입에 따라 행정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만덕1동 행정복지센터 증축 또는 확장 이전 ▲어린이집 및 학교 배정 등 교육문제 혼선 최소화 방안 마련 ▲취득세 등 세무민원 사전 안내 ▲입주 예정 세대에 대한 지역 관련 정보 제공 ▲주민공동체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구포가축시장 동물복지센터 유치 철회를” ◼강광진 의원(구포1·2·3 동, 덕천2동)
강광진 의원은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을 주민과 구포시장 고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여 국내 최고의 명품 전통시장으로 만들어 달라고 촉구하였다. 강 의원은 “가축시장 정비사업을 시작할 때 주차장, 소공원, 공공공지를 조성하여 편의시설을 설치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으나 공공공지에 서부산권 동물복지센터를 유치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처음 계획대로 주차시설을 확충하고 고객 쉼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상인과 주민들의 의견을 전했다. 또 구포가축시장 부지에 대한 서부산권 동물복지센터 유치 신청을 철회할 것을 주문하고 ▲공영주차장 최대한 확충 ▲기존 계획대로 소공원 조성 및 카페, 수유실, 전자물품보관함 등 갖춘 고객편의 시설 설치 ▲덕천동 젊음의 거리와 연계할 수 있는 야시장 설치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2019.09.30
조회수 : 1063
신규 제정 조례안 주요내용
◇북구 정신건강증진 및 피해예방 조례안(김효정 의원 대표발의, 김태식·백종학·김기태·윤동철 의원 공동발의)=정신질환 예방·치료, 정신질환자 재활·복지 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여 구민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정신질환자의 정신병적 증상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하는 안이다. ◇북구 무료법률상담 운영 조례안(김창희 의원 대표발의, 김명석·정양훈·손분연·김동선·강광진·정기수·이영란 의원 공동발의)=구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구민에게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무료법률상담을 실시하고 그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자 하는 안이다.◇북구 공공조형물 설치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강광진 의원 발의)=공공시설에 설치하는 공공조형물의 설치기준과 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여 도시의 품격을 높여 구민 정서 함양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안이다.◇북구 병역명문가 예우 및 지원 조례안(정양훈 의원 발의)=병역의무 이행이 존경받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라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3대가 성실히 병역의무를 이행한 병역명문가를 찾아 예우와 지원을 하기 위한 안이다. ◇북구 구민안전증진 지원 조례안(김태식 의원 대표발의, 백종학·김효정·김기태·윤동철 의원 공동발의)=일상 속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도시 조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여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안이다.◇북구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영란 의원 대표발의, 김명석 의원 공동발의)=사회적경제 조직의 설립ㆍ운영을 지원하고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서비스를 확충함으로써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하고자 하는 안이다. ◇북구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김명석 의원 대표발의, 김창희·정양훈·손분연·김동선·이영란 의원 공동발의)=발달장애인의 권리보장과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여 사회참여를 촉진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이바지 하고자 하는 안이다.
2019.09.30
조회수 : 923
힘차게 휘날리기 시작한 북구의회기
청사에 게양대 설치하고 9월 17일 게양식 개최해
북구의회는 9월 17일 구 청사에 처음으로 의회기를 게양하고 구민들의 뜻을 담아내는 대의기관의 자세를 다시 한 번 가다듬었다. 의회기가 청사 게양대에서 힘차게 휘날린 건 지난 1991년 4월 15일 제1대 북구의회가 개원한 이후 처음이다. 개원 당시에 구 청사의 환경이 열악하여 의회기를 옥외에 게양하지 못하다가 의회 출범 28년 만에 게양대를 설치하고 북구기와 의회기를 나란히 게양하게 되었다. 이날 개최된 의회기 게양식에는 북구의회 의원들과 구청장 등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해 의미를 다졌다. 의원들은 의회기 게양식이 의회의 위상을 높일 뿐 아니라 구민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정기수 의장은 “북구의회는 의회기 게양을 계기로 구민들의 뜻을 받드는 대의기관의 역할을 더욱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019.09.30
조회수 : 973
태권도 한마당 대회 참석
27개 클럽소속 선수들 격려
북구의회 의원(의장 정기수)들은 9월 7일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북구청장기 및 협회장기 태권도 한마당 대회에 참석하여 참가 선수들을 격려하였다. 이번 대회에는 북구 태권도협회 소속 27개 클럽 선수와 내빈 등 700여명이 참가했다. 의원들은 선수들에게 태권도 종주국의 선수이자 북구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기를 당부하였다.
2019.09.30
조회수 : 1006
시론 / 자치구 명칭과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류춘호 / 북구지역사회보장대표협의체 공동위원장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을 함축적으로 나타낸다. 호칭이나 별명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을 잘 표현하는 상징이다.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좌우한다는 사상이 한국 사회에 깊이 박혀 있다. 그 만큼 사람의 이름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사람 뿐 아니라 모든 것이 이름을 갖고 있다. 한국에는 243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고유한 행정명칭을 사용한다. 자의든 타의든 붙여진 ‘명칭’이다. 자치단체는 행정적 편의성 뿐만 아니라 전래해온 역사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가장 최적화된 ‘명칭’을 붙인다. 사람의 이름을 짓고 붙이는 것도 행정적 절차가 필요하듯이, 지방자치단체의 명칭을 새로 정하거나 변경하는 것도 지방의회의 의결과 법률제정 절차 등이 수반된다. 단어는 스스로 정결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매화, 대나무, 소나무 등은 단어 그 자체가 품기는 의미와 상징성이 있다. 단어 그 자체에 향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결한 단어는 스스로 향기를 풍기기 때문에 부르는 이도, 듣는 이도 기분이 좋다. 반면 그러하지 못한 단어는 그 자체가 고통이고 불편함이 따른다. 가령 ‘쓰레기’, ‘폐기물’, ‘하수도’와 같은 단어가 여기에 해당된다. 공자는 ‘정명’(正名)을 통해서 그것의 중요성을 이미 강조했다. 공자의 정명사상은 <논어> 자로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로가 공자에게 “위나라의 군주가 선생님을 모시고 정사를 보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앞으로 무엇을 먼저 하시겠습니까?”하고 물었다. 공자는 “반드시 이름을 바로 잡겠다”라고 대답하였다. ‘정명사상(正明思想)’은 그 이름을, 명칭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의 가장 본질이라 하였다. 이름이 바르지 못하면 정치도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정명사상’은 모든 행정이나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시작이다. 현재 부산시에는 16개의 구·군이 있다. 기초자치단체의 명칭은 동래, 금정, 기장, 해운대와 같이 고유의 행정 명칭을 사용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중구, 동구, 서구, 남구, 북구는 그야말로 동서남북 ‘방위’에 초점을 둔 명칭이다. 지명은 특정 공간을 다른 공간과 구별하기 위해 ‘공간’에 부여된 이름인데 그러한 기초적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7개 광역시도에서 방위지명을 사용하는 곳은 약 43.2%다. 서울 28.0%, 인천 30%, 부산 37.3%, 대전 60%, 대구 62.5%, 광주·울산 80% 순이다. 다른 광역시인데도 동구 6곳, 서·중구 각 5곳, 남·북구 각 4곳 등 같은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지방자치제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 방위지명은 다른 자치구의 명칭과 쉽게 구별되지 않고, 위치적으로 방위가 맞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의 특색을 담아내지 못해 경쟁력과 변별력이 없다. 부산시청 야외주차장과 공원 사이에는 동서남북 방위표가 있다. 이 방위표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우리 북구청의 위치는 ‘북쪽’이 아니라 ‘북과 서’의 사이에 있다. 부산시청이 연제구로 이전하기 이전에 중구에 위치할 때는 현재의 북구 위치가 어느 정도 맞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현재의 시대적 상황과 교통의 발달로 더 이상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자기 지역에 맞는 명칭을 사용하여 자치단체의 정체성과 동일성을 나타내고, 주민을 통합해야 한다. 도시의 이름이 곧 브랜드인 시대에 방위지명은 도시정부의 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이점을 찾기 어렵다. 지방자치단체의 상징성이나 구체성, 인지·인식·이해를 하는 데도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행정명칭 변경에 따른 소요 예산과 명칭 변경 이후 지역의 인지도 제고, 주민의 자부심 등 유형·무형의 경제적 편익과 가치를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산출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옛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 24년이 되어 사람으로 치면 성인이 된 상태에서 꼭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주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한 지방자치제도를 설계한 목적에 부합되는 노력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2019.09.30
조회수 : 1161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