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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 센트럴 푸르지오에 국공립어린이집 건립키로
2021년 3월에 입주할 예정인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 관리동에 설치되는 의무어린이집이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된다.우리 구와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 사업주체인 화명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의무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온 끝에 10월 4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우리 구는 아파트 관리동에 369.93㎡ 규모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하여 아파트 입주 시기에 맞춰 개원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의 보육정원은 86명으로 이번 협약에 따라 보육 수요가 많은 화명권역의 국공립어린이집 입소 대기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주민복지과 ☎309-4352
2018.10.29
조회수 : 582
‘이마트 키즈 라이브러리’ 전국 1호관 개관
화정복지관 2층에 설치도서·교구 주제별로 갖추고미세먼지 없는 환경 조성수유실 등 편의시설도 제공
우리 구에 ‘이마트 키즈 라이브러리’ 전국 1호관이 문을 열어 화제를 모았다.이마트 키즈 라이브러리는 이마트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역사회 아동들의 창의성과 사회성 향상을 위해 펼치는 사회 공헌사업이다. 이마트는 1호관인 ‘부산 북구관’을 금곡동 화정복지관 2층에 설치해 10월 8일 개관식을 열었다.1호관은 121.3㎡(약 37평) 규모로 어린이 도서와 교구를 주제별로 갖추었으며 학습콘텐츠(기가지니)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보호자를 위해 테라스와 수유실 등 편의시설도 배치했으며 최첨단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미세먼지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또 맘카페, 공동육아나눔터 등 친목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마트 측은 “모든 시설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어 독서활동에서 소외되기 쉬운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도 문화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키즈 라이브러리는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개방한다. 문의 화정복지관 ☎365-3408
2018.10.29
조회수 : 697
나의 미래를 여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
‘2018 북구 진로박람회’에 1000여명 참여해 직업체험
청소년들이 현재의 전문직업과 다가오는 시대의 유망직업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미래를 설계해보는 ‘2018 부산 북구 진로박람회’가 10월 19일 북구진로교육지원센터 ‘꿈밭’에서 개최되었다. 진로박람회는 우리 구, 부산시교육청, 북구진로교육지원센터가 마련한 행사로 학생과 학부모 등 10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가상현실체험을 통해 4차 산업과 관련된 미래의 직업군을 미리 살펴보았으며 마술사, 파티 플래너, 특수분장사, 청소년상담사, 코딩전문가, 매듭공예가, 가죽공예가 등 전문직업인과 함께 해당 분야와 관련한 체험을 하면서 현장 감각을 익혔다. 또 국제통상학부, 경제학부, 시스템경영공학부 등 5개 분야의 전공멘토링과 덕천여중 미용동아리 등 5개의 진로동아리가 진행한 동아리체험에도 적극 참여하였다. 문의 교육지원과 ☎309-6161
2018.10.29
조회수 : 619
11월엔 창조문화활력센터를 주목하라
극단 해풍의 창작기획작품‘포 빅 타운’ 29일부터 공연시민극단 ‘감동진’ 첫 작품‘감동진 선샤인’도 무대 올라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 우리 동네에서 일어났던 이야기가 연극이 되어 창조문화활력센터의 소극장624 무대에서 펼쳐진다. 극단 해풍의 창작기획공연 ‘포 빅 타운’(For Big Town)과 극단 해풍이 ‘2018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을 통해 탄생시킨 시민극단 ‘감동진’의 첫 작품 ‘감동진 선샤인’이 11월에 공연된다. ‘포 빅 타운’은 큰 집이 많은 곳이 빅 타운인지, 행복이 큰 동네가 빅 타운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공연으로 비보이 대결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11월 29일~12월 9일(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4시, 월요일 휴관) 진행되며 관람료는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5000원이다. 지난 4월 창단된 ‘감동진’의 첫 작품 ‘감동진 선샤인’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구포장터 3·1만세운동과 청춘남녀의 사랑, 구포국수, 구포별신굿 등을 씨줄날줄로 엮은 작품이다. 공연시간은 11월 11일 오후 2시, 5시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창조문화활력센터 ☎336-8521
2018.10.29
조회수 : 733
결실의 계절 맞아 문화예술계에서도 가을걷이
구포대리지신밟기 발표회27일 구포역 광장에서 열고북구소년소녀합창단 연주회11월 2일 예문회관에서 진행 북구생활문화예술제는28일 교통문화연수원에서<북구문학> 출판기념회는26일 부민병원에서 열기로
문화예술계에서 가을걷이가 시작된다. 문화예술단체들이 한 해 동안의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를 잇달아 마련한다. 구포대리지신밟기보존회와 북구소년소녀합창단이 정기공연을 개최하고 문화예술 동아리 모임인 북구생활문화연합회가 제3회 북구생활문화예술제를 연다. 또 북구문인협회가 <북구문학> 제11호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제28회 구포대리지신밟기 정기발표공연=구포대리지신밟기보존회가 10월 27일 구포역 광장에서 진행한다. 구포대리지신밟기는 600여 년 전부터 전승돼온 풍속으로 보존회는 당일 새벽에 당산참배를 한 후 오후 3시에 본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악예술원 디딤새의 연화무, 비석골예술단의 설장구, 낙동문화원의 장구난타도 펼쳐진다. ◇북구소년소녀합창단 제6회 정기연주회=북구소년소녀합창단은 2012년 창단공연을 한 후 국내외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주고 있다. 제6회 정기연주회는 11월 2일 오후 7시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 대극장(구포3동)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철수 지휘자의 지휘로 ‘정읍사’, ‘푸니쿨리 푸니쿨라’, ‘날 좀 보소’, ‘강강술래’, ‘라데츠키 행진곡’ 등 다양한 곡을 청중들에게 선사한다. 소프라노 박혜영 씨의 초청공연도 마련된다. ◇제3회 북구생활문화예술제=10월 28일 오전 11시부터 금곡동 부산교통문화회관 공연장과 전시실에서 펼쳐진다. 공연행사는 1, 2부로 나눠지며 1부는 낮 12시 50분부터 사물놀이 콜라보와 고전무용 콜라보로 꾸며진다. 2부는 오후 1시 30분에 시작된다. 개회식과 북구청소년오케스트라의 특별공연에 이어 시나래, 아프로뒤태, 매화소리 오카리나, 소풍가는 사람들, K-pop 댄스팀 ENG 등 20 여개의 단체가 무대에 오른다. 전시행사에는 그리기자유부인, 명원다락방, 예모갤러리, 종이각시 등이 참여한다.◇<북구문학> 제11호 출판기념회=북구문인협회는 10월 26일 오후 6시 30분 덕천동 부민병원 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작품 낭송과 초청 공연 등을 진행한다. <북구문학> 제11호에는 초대작가와 회원들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문의 문화체육과 ☎309-4065
2018.10.29
조회수 : 696
독자퀴즈 참여하세요
♠이달의 퀴즈: 우리 구가 고독사 예방을 위해 홀몸 어르신 160명을 대상으로 ‘OOOO센서’를 설치한다. OOOO에 들어갈 말은? ♠참여 안내: 정답자를 추첨하여 협찬업체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여자격: 북구 구민 •기간: 2018년 11월 12일까지(당일 소인 유효) •참여방법: 엽서에 정답, 이름, 도로명주소, 전화번호를 반드시 적어 우편 발송 •보낼 곳: (우 46504) 부산시 북구 낙동대로 1570번길 33 (구포동) 북구청 문화체육과 구보 담당자 •당첨 발표: 2016년 10월호 신문에 게재 •문의: ☎309-4075
♠9월호 정답: 고독사♠2018년 9월호 퀴즈경품 받으실 분⊙(주)엘큐어 천연화장품 세트: 임석근(화명동) 김민지(화명동) 우기영(구포동) ⊙메가박스 덕천점 평일관람권 2장: 원미경(구포동) 허만지(만덕동) 강금옥(만덕동) 김성숙(덕천동) 홍동근(구포동) ⊙(주)공덕 쌀조청·유과 2만원 상당:손영순(구포동) 기수하(덕천동) 조춘교(만덕동) ⊙빛차린떡 설기떡 2만원 상품권: 최성현(화명동) 임복선(금곡동) 황영열(덕천동) ⊙이박사횟집 점심식사 2만원 상품권: 정민수(만덕동) 김성훈(금곡동) 오정명(구포동) 송재복(만덕동) ⊙희망나무카페 2만원 상품권: 김양수(구포동) 박햇빛(화명동) 오진재(금곡동) ⊙희망터 자활센터 비누세트: 박호진(화명동) 박유민(금곡동) 이대관(덕천동)
2018.10.29
조회수 : 843
독자마당 / 학창시절의 도시락
학창시절의 도시락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 시골 초등학교에 다닐 때의 도시락은 꽁보리밥에 채소반찬이 주류였다. 당시만 해도 보릿고개 흉년에 국민소득이래야 1000달러 미만의 시대였지 아니한가. 아침에는 보리밥을 먹고 점심은 고구마나 감자로, 저녁은 죽을 쑤어먹기 일쑤였다. 그나마 도시락을 학교에 가져가는 건 논이 제법 많아 양식을 자급자족할 정도가 되는 계층들이었다.당시 급우들이 싸온 도시락의 쌀과 보리의 비율이 3대 7 정도였고 흰 쌀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으며 반찬이라 해도 고작 김치나 시금치, 고추, 된장 등이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이런 도시락을 먹으라고 하면 아무도 먹지 않을 것이다.아예 도시락을 가져 오지 못하는 학생들은 운동장에 나가 공놀이를 하다가 허기가 지면 수돗물을 실컷 마셔 배를 채우기 일쑤였다. 일부 학생에게는 당시 미국에서 원조해 준 옥수수로 죽과 떡을 만들어 나누어 주었다. 그것이 맛있어 보여 그 친구들에게 내 도시락을 주고 떡과 죽을 먹곤 했다. 죽과 떡은 빨래비누 냄새가 약간 나기도 했지만 상당히 맛이 있었다.보릿고개 시대에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서 그런지 그때의 친구들을 만나보면 신장이 160cm대가 주류다. 그 어려운 시절에도 자식만은 남 보기 부끄럽지 않게 하기 위해 정성껏 도시락을 싸주신 부모님의 심정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이 반찬으로 밥을 어떻게 먹어. 오늘은 도시락 가져가지 않을 거야"하며 속을 썩였던 것이 부끄럽기만 하다.이제 나도 60대가 되어 자식에게 어린 시절 도시락 이야기를 꺼내 교훈으로 삼게 한다. 요즘에는 대다수의 학교들이 학교에서 급식을 하기에 이런 도시락은 구경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어렵고 힘들며 가난했던 시절의 도시락과 요즘 영양가가 고루 담긴 급식은 천차만별이지만 어머니가 도시락을 쌀 때의 마음은 자식사랑으로 가득 찼을 것이다. 우정렬 / 화명동
2018.10.29
조회수 : 886
독자마당 / 그리운 제2의 고향, 북구
그리운 제2의 고향, 북구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동. 37년 동안 그곳에서 살다가 떠나온 지 5년이 되었다. 그곳에서 지낸 세월을 돌아보면 엊그제처럼 기억이 생생하다. 지나간 것은 모두 아름답다고 하지만 북구는 아픈 기억보다는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은 곳이다. 전라도 광주 태생인 나는 내성적이며 겁이 많은 성격이었다. 사춘기 시절 낯선 객지인 덕천동으로 옮겨 살게 되면서 꽤나 힘든 적응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옛 시간을 더듬어 보니 타향이었던 북구가 제2의 고향이 되기까지의 세월은 눈물과 웃음으로 채워져 있다. 감수성 많은 사춘기에 낙동강 둑길을 걷던 일도, 구포시장 오일장날에 시끌벅적한 시장 분위기에 취해 시장을 돌아다니던 것도 지금은 다 그리움이 되었다.지금쯤이면 만덕대로의 가로수 잎들이 다른 색깔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날, 노란 은행잎이 수북하게 쌓인 거리를 걷노라면 발아래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 그때는 펜을 들고 글을 써야 될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요즘도 간간이 그 기억 속으로 달려가곤 한다.나는 청춘시절이 시작된 덕천동에서 가정을 이루고 엄마가 되었다. 두 아이들이 반듯하게 성장해 주었고, 감사하게도 등단의 기쁨도 그곳 덕천동에서 맛보았다. 또 좋은 친구들과의 소중한 인연도 모두 덕천동에서 살면서 얻었으니 내 삶에서 덕천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크다고 할 수 있다. 덕천동을 떠나 고향 근처로 삶의 터전을 옮긴 후 5년을 열심히 살았다. 지금도 정신없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북구는 내 몸이 어디에 있든 잊을 수 없는 제2의 고향이다. 그곳 친구들에게 내가 사는 곳으로 놀러오라 초대했지만 서로 바쁘다 보니 계속 미뤄지고 있다. 친구들을 통해 북구 소식을 직접 전해들을 수 있는 기회가 가급적 빨리 마련되면 좋겠다.나경숙 / 전남 신안군
2018.10.29
조회수 : 853
시인의 창
낙화암에서
김태식
꽃이 진다하늘도 무심탄 말인가
고란사 종소리 위급한데낙화암 절벽 아래로 외마디 비명도 없이이팔청춘 꽃들이 우수수 진다
가야할 때가 저만치인데의열한 목숨 주름치마 뒤집어쓰고백마강 황톳물위로분분한 파장을 그리며 한 점 연꽃이 되어 바람처럼 진다
아! 하늘도 무심이여칠백년 제국과 함께여기 청춘의 꽃이 진다.
시인, 수필가. 부산문인협회 회원, 새부산시인협회 이사, 북구문인협회 감사, (사)강변문학낭송인협회 이사 겸 사무국장. 시집 <감자꽃 향기>, 수필집 <김태식의 힐링산천>. 강변문학 대상 수상, 부산시단 신인부분 작품상 수상.
2018.10.29
조회수 : 829
시론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이 띄우는 초대장 이 정 옥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 관장
참 이상하다, 공연 시작 징소리가 울리고 극장 내 조명이 꺼져 캄캄해지면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들은 “야~”하는 환성을 지르며 박수를 친다. 왜 박수를 치는 것일까? 일반 공연장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대개 공연 시작 신호가 울리면 조용해지고 약간의 긴장감마저 도는데 유독 우리 공연장의 관람객인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며 박수를 친다. 지난 3월에 부임한 이후 대극장 공연이 있는 날의 첫 회 공연은 늘 학생들과 함께 객석에 앉아 모니터링을 하는데 그때마다 발견하는 특이한 현상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이랄까?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이랄까? 나에게는 그런 행동이 공연에 대한 관심의 표출인 듯하여 기분 좋게 느껴진다.
이런 기분 좋은 공연이 펼쳐지는 이곳, 바로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이다. 김해 방면에서 구포대교로 진입하다보면 12시 방향 동산 위에 우뚝 서있는 세모 모양의 독특한 건축물을 볼 수 있다. 한번쯤은 ‘저곳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하는 생각을 가져 보았을 것이다. 이곳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에서는 공연과 전시, 그리고 각종 체험활동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어 학생들의 꿈과 끼가 바로 에너지로 전환되는 ‘창의력발전소’인 셈이다.일반 공연장과는 달리 우리 회관의 관람객은 단체관람을 하러 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수업시간을 이용하여 공연을 보러 오는데 가깝게는 이웃의 포천·신천·구포초 어린이들로부터 저 멀리 영도나 명지에 위치한 중·고등학생과 특수학교 학생에 이르기까지 도보나 버스를 이용하여 이곳을 방문한다. 어떤 날은 989석의 대극장을 가득 채우고, 10여개의 체험학습실을 풀가동하기도 한다.
2013년 9월 우리 회관이 개관했을 당시만 해도 좋은 공연을 준비해 놓고도 관객을 확보하지 못해 우리 직원들이 구포시장이나 전철역에 리플릿을 들고 나가 홍보를 했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 5년이 지난 지금은 연간 6만 여명의 학생이 앞 다투어 찾아오는 인기 있는 기관으로 우뚝 서게 되었으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우리 공연장을 찾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전문 공연장 관람 경험이 거의 없다. 공연장에서의 매너는 어떠해야 하며, 어느 순간에 손뼉을 쳐야 하는지 하는 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학생이 매우 적지만 단지 그것은 경험의 부족일 뿐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물론 교실에서 사전교육을 받고 오는 편이지만 배워온 것을 실제 공연장에서 적용하려면 더 많은 경험의 축적이 요구될 것이다. 70~80분의 공연을 보다보면 어느 새 학생들은 공연에 몰입되어 절로 감탄하기도 하고, 감동어린 박수로 공연자를 격려하기도 하며, 앙코르와 브라보를 외치기도 한다. 학생들의 열렬한 호응을 보고 있노라면 공연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꽤나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물론 철없이 공연 중간에 화장실에 갈 거라면서 친구들과 줄줄이 공연장을 빠져 나가는 민망한 상황도 재연되지만 점차 공연장을 찾는 경험이 늘어나다 보면 공연을 즐기며 문화소양까지 갖춘 품격 있는 인간으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 첫걸음을 함께할 수 있음에 가슴 벅찬 보람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며 우리는 오늘도 시끌벅적하면서 별나기까지 한 학생들을 웃으며 맞이하고 정성을 다해 공연을 준비한다.
앞으로의 사회는 새로운 것을 상상해 내는 능력이 힘이 되는 시대라고 한다. 그래서 더욱 ‘창의성과 감성을 키우는 미래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것이다. 문화예술로 다듬어진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창조적 발상은 개인의 삶을 멋지고 윤택하게 만들 수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사회를 역동적으로 춤추게 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되리라 확신한다. 이에 우리 회관은 그에 걸맞은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으로 학생들의 감수성을 일깨우고 더 나아가 창의성이 꽃필 수 있도록 소명감을 갖고 신명나게 일해 나가고자 한다. 우리 주민들의 이해와 응원 속에서 더욱 힘차게….오늘도 나는 낙동강변 노을을 바라보며 그들에게 보낼 초대장을 고민해 본다.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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