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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 8월 어느 날의 단상
아파트 단지 매미들의 ‘떼창’에 새벽잠을 설쳤다. “맴 맴 맴 메르르…맴 맴 맴….”폭염과 열대야로 이어지는 여름날이 끝나지 않을 것처럼 길게만 느껴진다. 양산을 펼쳐들고, 손 선풍기까지 동원해 무더위를 식혀보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역시 덥다. 더위에 지쳐 올라탄 버스는 에어컨 냉기에 시원했고, 좌석에 앉아 숨을 고르던 참이었다.창 밖 뙤약볕 아래 인도 한 켠의 노점상. 뜨거운 햇빛을 등지고서 등 굽은 할아버지가 서 있다. 할아버지는 까맣게 그을린 가는 팔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부채질을 한다. 할아버지가 만들어낸 조그만 그늘엔 지그시 눈을 감고서 부채질을 받으며 앉아 있는 작은 체구의 할머니가 있다. 엷은 미소를 머금은 할머니 얼굴엔 행복이 가득해 보였다.바깥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날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울컥울컥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그런 날인데도 불구하고 80대 후반으로 보이는 두 사람은 길 위에서 부채 하나로 폭염을 달래며 서로에게 미소 짓고 있었다. 순간 놀랐고 부끄러웠다. 서로를 아껴주고 배려하며, 힘듦을 나누며 살았을 노부부에게 느껴지는 건 긴 시간을 함께 한 감사의 마음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언제나 불평불만이 가득 차 있었고, 더 가지지 못해 욕심냈었고, 남들과 비교하며 뒤쳐져있는 자신을 질책했고, 감사함에 인색했고, 행복은 내 삶과 상관없는 말장난 같은 것이라고 오만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행복이란 자신이 원하는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라고 정의하던가? 얼마나 더 채우고 안고 있어야 만족할 수 있을까? 아님 어느 정도로 비우고 내려놓으면 허허허 웃을 수 있을지? 8월의 어느날, 더운 날씨처럼 못된 불이 난 자신을 노부부의 미소로 식혀 본다.김미양 / 만덕동
2018.08.27
조회수 : 794
독자마당 / 짜장면님께 고합니다
“오늘이 장날이었나?” 생선이며 야채며 생닭까지 가지런히 놓여 있고 엄마는 의자에 구부정하게 앉아 있다. 한 푼이라도 싸게 사려고 시장 바닥을 훑고 다녔을 것이다. 안 봐도 뻔하다.“밥은 먹었나?” 짜장면 한 그릇 드셨단다. “와 그 집만 가노?” 엄청 맛있다고 한다. 엄청난 맛집이 아닐까 하는 호기심에 들뜬 마음으로 다음번 장날 어머니와 아버지를 따라 나섰다. 장마당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어르신들이 검정색 비닐봉지로 가득찬 리어카를 끌고 여기저기 다니고 있었다. “아, 배고프다, 짜장면 먹으러 가자.”구불구불 골목길을 걷는다. 여기에 이런 데가 있었나. 골목 안 간판도 없는 짜장면집이다. 역시 맛집은 이런 포스가 있어야지, 아무렴. 주인아저씨는 기다란 면을 탁자에 쳐대며 수타면을 뽑고 있었다. 가게 안에서 여주인이 주문을 받았다. “짜장면 셋이요.”주문하자마자 탁자에 짜장면이 놓였다. 단무지는 없었다. 비비는 시간도 아까웠다. 입 안 가득 짜장면을 넣었다. 그런데 목구멍을 채 넘어가기도 전에 알았다. 나는 이 짜장면을 다 먹을 수 없다. 춘장은 검은 재처럼 탄 맛이 났고 싸구려 돼지고기 비계로 볶아 느끼해서 젓가락질을 두렵게 했다. 단무지가 급했다. 아니 콜라가 더 시급하다. “와 그래 안 먹노?” 엄마가 묻는다. 대충 둘러내고 물만 마셔댔다. “엄마는 진짜 이 짜장면이 맛있나?” 겸연쩍게 웃더니 이제 이 집 안와야겠네 한다. 짜장면 값으로 시퍼런 배추잎 한 장을 내고 1000원짜리 몇 장을 거슬러 받았다. 나 감히 짜장면님께 고합니다. 탱글탱글 면발에 신선한 고기와 달콤하고 고소한 춘장으로 맛낸 짜장면 한 그릇 내 놓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 엄마 칼국수로 갈아탈지도 모르니까요. 조현서 / 만덕동
2018.08.27
조회수 : 673
생활 속 꿀팁 / 헤어드라이어 활용법
옷에 물 뿌리고 온풍으로 말리면 다림질한 효과
헤어드라이어를 젖은 머리카락을 말리거나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만들 때만 사용한다고? 그건 헤어드라이어의 다양한 쓰임새를 몰라서 하는 말씀.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다양한 팁을 알아두자.급히 외출을 해야 하는데 입고 나갈 옷에 쭈글쭈글 구김이 있다면 분무기로 물을 뿌린 다음 드라이어로 말리면 잘 펴진다. 또 세탁한 옷이 덜 말랐는데 꼭 그 옷을 입고 외출을 해야 되는 상황일 경우 수건 사이에 옷을 넣고 온풍을 가하면 잘 마른다. 또 옷에 껌이 붙었거나 유리병의 라벨이 떨어지지 않을 때도 드라이어의 낮은 온도로 열을 가한 다음에 살살 떼어내면 된다. 발이 부어서 구두가 꽉 낄 때에도 드라이어가 필요하다. 구두 안에 양말이나 신문지를 넣고 헤어드라이어로 열풍을 가하면 신발이 조금 늘어나서 발이 잘 들어간다. 구두를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역할도 하는데 천에 구두약을 묻혀 신발을 깨끗하게 닦은 후 온풍을 쐬어주면 광택이 잘 난다. 안경다리가 얼굴에 꽉 끼거나, 반대로 많이 느슨해졌을 때 드라이어의 열로 안경다리를 말랑하게 만든 다음 얼굴에 맞게 조정하면 된다.
2018.08.27
조회수 : 704
독자퀴즈 참여하세요
♠8월호 문제: 우리 구와 금정구를 연결하는 터널이 9월 18일 개통된다. 이 터널의 이름은? <1면 기사 참조>
♠7월호 정답: 내 삶에 힘이 되는 새로운 북구
♠2018년 7월호 퀴즈경품 받으실 분⊙(주)엘큐어 천연화장품 세트: 서예지(화명동) 양선자(덕천동) 윤다해(덕천동) ⊙메가박스 덕천점 평일관람권 2장: 김희정(만덕동) 이승용(금곡동) 김경인(화명동) 허수진(만덕동) 엄정윤(금곡동) ⊙(주)공덕 쌀조청·유과 2만원 상당:윤영서(덕천동) 최명숙(구포동) 이현숙(화명동) ⊙빛차린떡 설기떡 2만원 상품권: 최혜경(금곡동) 유혜정(화명동) 문경수(만덕동) ⊙이박사횟집 점심식사 2만원 상품권: 하경환(구포동) 정영숙(만덕동) 김용길(구포동) 김희자(만덕동) ⊙희망나무카페 2만원 상품권: 김종석(구포동) 김예빈(금곡동) 하상철(덕천동) ⊙희망터 자활센터 비누세트: 홍하은(구포동) 전성욱(덕천동) 전윤숙(화명동)
♠참여 안내: 정답자를 추첨하여 협찬업체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여자격: 북구 구민 •기간: 2018년 9월 12일까지(당일 소인 유효) •참여방법 -우편: 엽서에 정답, 이름, 주소, 전화번호기재 -인터넷: http://news.bsbukgu.go.kr •보낼 곳: (우 46504) 부산시 북구 낙동대로 1570번길 33 (구포동) 북구청 문화체육과 •당첨 발표: 2018년 9월호 신문에 게재 •문의: ☎309-4075, 4076
2018.08.27
조회수 : 716
금정산 관통하는 산성터널 9월 18일 개통
화명동↔장전동 직선 연결동·서부산 잇는 대동맥 역할 통행료 1500원 책정될 듯
기존 도로 이용할 때보다주행거리 5.9km 줄어들고 이동시간 5분으로 단축
금정산을 관통하는 산성터널이 9월 18일 0시에 개통된다. 2014년 4월 금정구의 터널 종점부에서 기공식을 연지 4년 5개월만이다. 산성터널은 화명동 그린숲속아파트 부근과 금정구 장전동 장전초등학교 부근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도로로 동부산과 서부산을 흐름을 원활하게 이어주는 대동맥 기능을 하게 된다. 산성터널의 총 공사구간은 5.62km이며 왕복 4차로로 건설되었다. 전체 구간 중 4.87km는 터널 구간이고 나머지 745m는 진입로 구간이다. 산성터널 통행료는 15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요금소는 화명동 쪽에 설치되며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산성터널의 건설에 투입된 사업비는 민간자본 1534억 원을 포함해 총 1960억 원으로 집계되며 민간기업이 30년 동안 터널을 운영한 뒤 부산시에 소유권을 이전하게 된다. 산성터널이 개통되면 부산의 교통흐름과 물류 이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산성터널을 이용하면 기존 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거리는 5.9km 가량 단축되고 소요시간은 26분에서 21분으로 줄어들어 5분에 주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부산의 대표적인 정체지역으로 꼽히는 만덕로와 만덕터널 구간을 이용하던 차량 중 상당수가 산성터널로 분산되면서 해당 구간의 차량통행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산성터널은 가덕대교에서 대동화명대교와 회동IC를 거쳐 기장군까지 이어지는 부산 외부순환도로망을 완성시키는 핵심구간이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외부순환도로망은 도심 교통의 분산과 차량의 우회 처리 기능을 위해 구축하는 것으로 산성터널의 개통으로 동·서 지역의 거리를 좁혀줌은 물론 동·서간 물류 이동이 빨라지면서 물류비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산성터널이 개통되면서 1.68㎞ 길이의 화명동쪽 접속도로도 함께 개통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2018.08.27
조회수 : 1811
민선 7기 첫 조직개편 “현안 먼저 해결”
청사건립팀·동물보호팀·교육지원팀 신설
우리 구가 민선 7기의 구정목표인 ‘내 삶에 힘이 되는 새로운 북구’를 실현하기 위해 행정기구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시급한 지역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8월 1일자로 3개 팀을 신설했으며 10월에는 민선 7기의 공약사항 이행과 시대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조직정비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된 팀은 청사건립팀, 동물보호팀, 교육지원팀으로 구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는 주요 사안을 전담하게 된다. 청사건립팀은 재무과에 설치되었으며 낡고 접근성이 떨어져 구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청사의 이전 관련 업무를 추진한다. 동물보호팀은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과 관련된 시책을 발굴·시행하고 구포가축시장 정비를 전담하는 팀으로 경제진흥과에 소속되었다. 교육지원팀은 평생학습사업소에 신설되어 우리 구 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정책을 기획·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문의 기획실 ☎309-4032
2018.08.27
조회수 : 550
구포시장 앞 밤 풍경이 달라졌다
대리천주차장 벽면 활용해월~토요일 미디어아트 구현요일별로 다른 작품 연출기찻길 옹벽에도 LED 설치
구포시장 앞의 밤 풍경이 다채로워졌다.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개장한 대리천 공영주차장의 외벽과 주차장 옆 기찻길 옹벽을 배경으로 미디어아트를 구현하고 있어 삭막했던 밤거리가 작품 전시장으로 탈바꿈했다. 대리천 주차장의 경우 외벽을 흰색 타공패널로 시공했으며 구포시장 쪽 벽면에는 영상물을 표출할 수 있도록 가로 15m, 세로 5m의 공간에 LED 조명을 설치한 상태다. 우리 구는 이를 활용해 8월 1일부터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저녁 8시, 9시, 10시에 시작해 각각 20분씩 상영한다. 해가 빨리 지는 겨울에는 저녁 7시부터 4차례씩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자연, 빛, 움직임을 주제로 하는 3개 작품을 번갈아 상영하고 있으며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작품을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길이 42m 높이 1~2m의 기찻길 옹벽에는 자연을 주제로 나무 등의 구조물과 LED조명을 설치해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문의 창조도시과 ☎309-4871
2018.08.27
조회수 : 597
라돈측정기 대여서비스에 관심 폭주
주민센터 등에 20대 배정신청 몰려 300~400명 대기10대 추가로 구매예약자 많은 지역에 배부
우리 구는 부산시 구·군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라돈측정기 무료대여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측정기를 추가로 구입해 대기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라돈측정기 대여서비스는 라돈침대 파문으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구민들을 위해 측정기 20대를 구입해 7월 30일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대기자가 300~400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구민들의 대기 기간을 줄이기 위해 측정기 10대를 더 구매해 대기자가 몰리는 지역에 추가로 배부했다. 또 보다 많은 구민이 라돈 검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측정기 대여서비스 안내문과 라돈 줄이는 방법을 소개하는 홍보물을 제작해 아파트 출입구 등에 게시하고 구청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을 활용해 온라인 홍보도 하고 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라돈 저감법은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키는 것이며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새를 잘 메우면 실내의 라돈 농도를 줄일 수 있다. 라돈측정기 대여신청은 북구보건소와 13개 동 주민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며 신청 순서대로 2일씩 대여하고 있다. 측정기를 수령할 때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문의 환경위생과 ☎309-4382
2018.08.27
조회수 : 680
자랑스런 구민상 후보자 추천 접수
우리 구는 제19회 자랑스런 구민상을 10월 중 시상할 예정이다. 시상인원은 대상 1명, 본상 2명으로 8월 31일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은 후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추천대상은 3년 이상 북구에 거주하면서 구정 발전, 사회복지 증진 등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적이 큰 구민이다. 후보자 추천은 기관·단체장이나 20명 이상 연명으로 할 수 있다. ▷상세한 내용은 7면 안내문 참고문의 행정지원과 ☎309-4115
2018.08.27
조회수 : 572
이야기가 있는 그림
사소한 것에서 발견해야 하는 것이 사랑이다.정충진 / 금곡동
2018.07.26
조회수 :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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