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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공원 등 주요시설 탐방
=운영 실태 파악하고 보완점 등 제안
제8대 북구의회 의원들이 지역 현황을 파악하고 의정활동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7월 5일 현장 방문에 나섰다.의원들은 구포어린이교통공원을 시작으로 디지털도서관, 덕천3동 공영주차장·다복동복합센터, 화명도서관·평생학습사업소, 북구보건소, 금곡도서관, 북구문화빙상센터 순으로 우리 구의 주요 시설을 탐방했다. 의원들은 현장에서 질문을 하고 의견을 피력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어린이교통공원에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설 점검·보완을 주문했으며 디지털도서관에서는 시청각실을 활용한 영어 애니메이션 상영을 제안했다. 또 화명도서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와 신만덕사거리 교통섬 주변 무단횡단 방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은행나무로 도로 포장을 우수사례로 꼽고 관련 부서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현장방문에 나선 의원들 중 초선의원들은 “구민들의 편의를 위해 조성된 다양한 시설의 역할과 기능 등을 살펴보았으며 업무 담당자들을 통해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2018.07.26
조회수 : 648
5분 자유발언 요지 / 김태식 의원
“문화예술인상 제정해 창작의욕 높여야”
김태식 의원은 우리 구가 미래를 위해 나아갈 방향으로 교육, 문화예술, 친환경생태관광을 제시하고 문화예술 진흥 방안의 하나로 ‘북구 문화예술인상’ 제정을 촉구하였다. 김 의원은 “문화와 예술은 그 나라의 힘의 원천”이라면서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관광대국의 사례를 소개했으며 문화예술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정책을 준비해 한 걸음씩 정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서 “문화예술인상 제정으로 문화예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예술의 질적 향상을 이루어 많은 관광객과 문화예술인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북구 문화예술인상’ 제정의 효과로 ▲문화예술인의 창작의욕 고취 ▲구민 정서함양과 문화적 자존감 회복 ▲우리 문화예술인의 우수성 전파 및 문화예술에 대한 교육적 효과 ▲선도적인 문화예술 우대정책 홍보 및 미래 먹거리사업 창조 기여 등을 꼽았다.
2018.07.26
조회수 : 642
5분 자유발언 요지 / 이영란 의원
“구포2동 학교 밀집지에 아름다운 길 조성을”
이영란 의원은 구포2동 백양대로 1016번길과 1016번다길 일원을 만덕2동 은행나무로처럼 감성이 넘치는 아름다운 길로 조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해당 지역은 구포도서관, 북부교육지원청, 구포중학교, 구남중학교, 부산백양고등학교 등 교육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이 의원은 “7월 5일 시설 탐방을 하던 중 만덕 디지털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은행나무로를 보고 눈을 뗄 수가 없었다”면서 “노랗게 그려진 은행잎과 예쁜 보도블록, 끝없이 펼쳐진 가로수가 시선을 집중시켰다”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이어서 “구포2동의 학교 밀집지역에는 아이들의 감성을 불러 일으킬 요소가 없는 듯하다”면서 “정서적으로 메마른 아이들이 아름다운 생각에 빠질 수 있는 고운 길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교육부분에 대해 질적·양적으로 투자를 해야한다”면서 “구포도서관길을 은행나무길처럼 아름다운 길로 바꾸어 달라”고 강조했다.
2018.07.26
조회수 : 557
5분 자유발언 요지 / 김명석 의원
“복지특구 제도 신설에 구정 역량 결집” 강조
김명석 의원은 우리 구가 명품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복지특구’ 제도 신설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김 의원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교육, 문화, 관광, 레저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여 누구나 찾고 싶은 북구를 만들어야 하지만 사회복지예산이 2018년 본예산 기준 68.22%로 자체 사업은 거의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복지특구’ 제도의 신설을 제안하고 제도에 포함시켜야 할 내용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국가가 지방지차단체에 위임한 사회복지 업무의 경비는 국가가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해야 하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주민복리증진 사업에 대해서도 우선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또 “민·관 협치, 여·야 협치, 집행부·의회 협치는 물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새로운 거버넌스가 절실하다”면서 “여기서 집약된 의견을 토대로 연구용역을 의뢰해 새로운 북구의 비전을 제시해야 된다”고 밝혔다.
2018.07.26
조회수 : 590
이야기가 있는 그림
사소한 것에서 발견해야 하는 것이 사랑이다.정충진 / 금곡동
2018.07.26
조회수 : 894
시론 / ‘엄마처럼 안 살도록’ 자랐지만 여전히…
황 경 희 [희망북구 편집위원 / 국어·논술 강사]
최근 다른 성별에 대해 그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 혐오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문제들이 발생하여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의 한 교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활용한 수업을 할 계획”이라는 글과 책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그의 글은 ‘고3 국어 수업 대참사’라는 제목으로 여러 남성 커뮤니티 사이트에 순식간에 퍼졌고 수백 개의 악의적 댓글이 달렸다. 그리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페미니스트 서울 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건 녹색당 신지혜 후보가 당당한 표정으로 유권자를 응시하는 포스터가 화제를 모음과 동시에 불에 거슬리거나 찢기고 “시건방지다”라는 비난 등 ‘백래시’(반격)를 받았다.여성 인권 향상과 성 평등을 촉구하는 페미니즘은 그 자체가 사회적 논란거리가 되거나 찬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동안 억압받아왔던 ‘여성의 권익 신장과 안전’은 당연히 보장받고 더욱 증진시켜야 할 대상이지 서로에게 상처와 반목을 남기는 소모적 논쟁거리는 아닌 것이다.<82년생 김지영>은 남녀 편 가르기를 하는 책이 아니다. 이 작품은 여성의 문제를 여성의 입장에서 담담히 풀어내며 치유의 길을 찾아가고자 한다. ‘김지영들’은 성별에 따른 교육기회의 차별이 거의 사라진 시대에 태어나 고학력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두 명 중 한 명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포기한다. 전업 주부의 삶을 선택하더라도 성취감은 사라지고 우울감에 시달린다. 직장을 계속 다니더라도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으며 육아 책임자로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간다. <82년생 김지영>은 불평등을 겪으면서도 그것이 불평등인지 몰랐던 많은 여성들, 사회의 위협 앞에서도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여성들, 이와 같은 불평등을 목도하고도 아무런 변화를 꾀하지 않았던 사회에 가장 담담한 형태로 경종을 울리고 있다.세상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뿌리 깊은 편견과 ‘틀’로부터 시작되는 불평등은 여전히 해소 되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공무원 시험이나 자격시험 등 객관적인 점수로 당락을 가르는 시험에서는 이미 여자들이 남자들을 압도하고 있는데, 주관적인 평가가 크게 작용하는 일반기업 신입사원들은 아직도 남·여 성비 차이가 크다.또한 남자들은 출산이 여성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 오는지 짐작도 못한다. 여자들에게 출산은 어렵게 얻은 소중한 것들을 송두리째 내려놓아야 할지도 모를 무거운 선택이다. 반면 남자들에게 아이가 생긴다는 것은 책임감이 좀 더 커지는 정도의 변화를 의미할 뿐이다. 워킹맘은 직장일도, 집안일도, 아이 돌보는 일도 모두 ‘자신의 일’이 되지만 남자들에게는 직장일만 ‘자신의 일’이고 집안일이나 아이 돌보는 일은 ‘도와주는 일’일 뿐이다. 여자가 3가지 중 하나라도 못하면 ‘제대로 하는 것 하나도 없는 사람’이 되지만 남자가 집안일이나 아이 돌보는 일을 조금이라도 도와주면 ‘훌륭한 아빠’, ‘자상한 남편’이 된다. 이러한 사례는 1999년 남녀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2001년 여성부가 출범하면서 성 평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 즉, 제도적 차별이 사라진 시대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내면화된 성차별적 요소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준다.요즘 우리나라에는 딸을 유독 예뻐하는 ‘딸 바보’ 아빠가 넘쳐나고,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당차고 똑똑한 ‘알파걸’이 대세이니 유리천장 따위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성(性)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 평등 수준이 136개국 중 111위에 머무를 만큼 형편없다. 경제 참여와 기회, 교육, 정치적 영향력, 건강의 4개 분야에서 남녀 간에 얼마나 격차가 벌어졌는지 측정한 것이 성 격차 지수인데 우리나라는 필리핀과 쿠바보다도 훨씬 뒤쳐져있다. 사회적으로 성공해 이름을 떨치는 여성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몇몇 여성의 성공에 도취되어 대다수 여성들의 삶을 돌아보지 않은 건 아닌 지 생각해 봐야겠다. 1980년대 생 한국여자는 ‘엄마 같이 안 살도록’ 자랐지만 여전히 ‘엄마 같은 현실’을 마주하며 극심한 인지부조화에 시달리는 세대다. 끝으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성 격차를 줄이려면 통계 개선 보다 뿌리 깊은 가부장적 사고를 해체하는 작업부터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정부는 남성중심의 조직 문화와 출산 및 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대결 보다는 해결 중심의 사고를 우선으로 하는 변화가 필요하겠다.
2018.07.26
조회수 : 835
시인의 창 / 오신우
겨울나그네 - 오신우
백암산 금강송들 예처럼 반기는데그 겨울 우리 일행 지금은 어디 있나그리움 묻어버리려 함박눈만 내리네
온천탕 증기 속에 떠오르는 얼굴들철없이 허둥대다 어느덧 예순 줄에지난날 되돌아보며 어려지는 이 마음
산과 들에 눈보라 바다엔 검은 파도지나온 자취마다 가슴 아픈 기억들이제 와 아쉬워 말자 인간세상 꿈인데
#시인약력본명 오귀진. 밀양 출생. 경북사대부속고, 서울대 조선과 졸업. 1998년 1월 <문예사조> 시 등단. 한국문협, 부산문협, 새부산시협 회원. 시집 <황원(荒原)이 날 부르고> <이름 없는 사랑의 풀꽃> <침묵의 메아리> <폭풍우 속의 동행> <부끄러운 우리시대의 시(詩)>
2018.07.26
조회수 : 773
생활 속 꿀팁 / 여름철 전기요금 절약법
에어컨 필터 청소 필수…선풍기 함께 켜면 더 시원
전기요금의 부담이 커지는 계절이다.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를 사용하고 냉장고 온도를 더 낮게 설정하게 되므로 그럴 수밖에 없다. 누진제 때문에 자칫하면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불볕더위를 고스란히 견딜 수도 없는 상황.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전기요금 절약 방법을 되새겨보자.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 절약법은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새로 구입할 때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1등급 제품은 5등급에 비해 30~40%의 절감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켤 때 선풍기를 함께 틀면 찬 공기를 빨리 퍼트릴 수 있으며, 끄고 켜기를 반복하는 것보다 적정온도로 계속 가동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다. 한낮에는 블라인드나 커튼을 쳐서 햇볕을 차단하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끼면 공기를 흡입하기 어려워 냉방효율이 낮아지므로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제습기를 가동할 때는 출입문이나 창문을 닫아야 한다. 문을 열어둔 채로 켜면 외부의 습기가 계속 유입되기 때문이다. 냉장고는 문 여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냉장실은 70% 정도만 채우는 것이, 냉동실은 꽉 채우는 것이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이다.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플러그를 뽑으면 대기전력이 차단되어 전기를 아낄 수 있다. 플러그를 꽂고 빼기가 번거롭다면 제품별로 스위치를 끄고 켤 수 있는 절전형콘센트를 사용하면 된다.
2018.07.26
조회수 : 604
독자마당 / 도시 미관 살리는 길거리 갤러리
지하철을 타러 오고 가는 길에 화신중학교 담장을 지난다. 담장 여기저기에 생긴 시커먼 얼룩과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바닥에 고인 물에서 나는 악취 등으로 지나갈 때 마다 얼굴을 찌푸리게 된다. 그런데 얼마 전에 그곳에서 아저씨들이 뚝딱뚝딱 공사를 했다. 산뜻하게 회색으로 칠을 하고 여러 가지 구조물을 붙여 놓았다. 딸아이와 지하철을 타러 가며 달리기를 하고 있는 남자 구조물을 보며 말했다. “저 사람 배가 너무 볼록하지 않아?" 그러자 딸아이는 웃으며 말한다. “그러니까 운동하지."구조물들이 하나하나 재밌다. 장면도 재밌고 캐릭터도 귀엽게 만들어져 자꾸 눈이 갔다. 말뚝박기 하는 아이들, 철봉 위를 걷는 아이들, 바구니에 강아지를 태우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공부하는 모습, 책 읽는 모습 등. 말뚝박기 하는 모습은 요즘은 보기 어렵다. 우리 어릴 때는 정말 많이 하고 놀았는데…. 액자에 미술 작품 3개도 걸어 놓았다. 세 작품은 고흐의 ‘별 헤는 밤’, 모네의 ‘해돋이’, 클림트의 ‘연인’이다. 마치 길거리 갤러리 같다. 게다가 밤이 되니 구조물과 미술액자에 불빛이 들어와 밤거리를 환하게 만들면서 도시 미관을 살리고 있었다. ‘깨진 유리창 법칙’이 있다. 건물 주인이 건물의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지나가는 행인들은 그 건물을 관리를 포기한 건물로 판단하고 돌을 던져 나머지 유리창까지 모조리 깨뜨리게 된다. 그리고 나아가 그 건물에서 절도나 강도 같은 강력범죄까지 일어날 확률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은 깨끗한 것을 더 예쁘게 보존하려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 화신중학교 옆 담장의 변화가 참 좋다. 이런 작은 공간을 예쁘게 살림으로써 더욱 아름다운 우리 북구가 되지 않을까?김현경 / 화명동
2018.07.26
조회수 : 793
독자글 / 북구가 ‘복(福)구’다
“당신 어디가?” 출근 준비로 바쁜 자기보다 더 분주한 나를 보며 신랑이 묻는다. “학교 가는 날이잖아요.”큰아들을 낳고 10년 넘게 둘째가 생기지 않다가 선물처럼 작은아들을 갖게 되었다. 늦둥이가 귀엽고 사랑스러웠지만 육아스트레스가 상당했다. 육아를 졸업해야 할 나이이고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기에 매여 있다는 것이 스트레스의 원인이기도 했다. 나는 이런 부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었다. 여러 가지를 고민하다가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봉사를 3년째 해 오고 있다. 처음엔 주먹구구였던 책 읽기가 ‘지혜 나눔’ 이라는 동아리를 만들게 되면서 체계를 갖추게 되었고 꾸준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던 참에 동아리 어머니로부터 북구평생학습관에 동화구연 수업이 있다는 것을 듣게 되었다. 난 망설임 없이 신청하였고 동화구연지도자 2급자격증을 받게 되었다. 그것을 인연으로 일러스트, 민화, 패브릭아트에 이어 수필수업까지 받고 있다. 동래에서 40년을 넘게 살다 북구로 이사 왔을 때 새롭고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구포시장에서 전통시장의 넉넉함과 활기를 경험하고 마트가 줄 수 없는 정을 느끼면서 장을 보러 가는 즐거움이 생겼다. 근거리의 생태공원과 정상까지 데크가 설치된 무장애숲길은 나의 산책코스로 자리잡았다. 이 모든 것이 내 삶에 활력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평생학습관의 수업들이 ‘나’를 찾게 하고 여유를 만들어 주었다. 전화를 하면 친구들이 하나같이 “백수가 왜 그리 바쁘냐?”고 한다. 그럴 때마다 얘기한다. “북구가 내 삶을 복구시켜 준 복(福)구”라고. 벌써 다음 학기엔 뭘 수강해야 하나 행복한 고민을 한다. 김미숙 / 만덕동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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