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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일자리 상담 6월 19~20일 진행
금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구직신청 접수·취업 알선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취업상담을 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우리동네 일자리 상담센터’를 6월 19~20일 금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운영한다.우리 구는 이틀 동안 행정복지센터에 취업상담사 2명을 배치해 현장에서 구인·구직신청 접수와 상담, 구인처·구직자 연결 알선, 직업훈련 기관 정보와 훈련 프로그램 안내, 북구 취업정보센터와 북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취업 상담기관 홍보를 진행한다. 또 경력단절 여성과 중장년 여성을 위한 전용 창구를 운영할 방침이다. 상담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센터는 분기에 1회씩 권역별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3월 구포1동 주민센터에서 처음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9월에는 덕천1동 행정복지센터, 11월에는 만덕3동 주민센터에서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문의 경제진흥과 ☎309-2072
2018.05.28
조회수 : 741
이동식 재활용품 분리수거함 무상 대여
우리 구는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역의 기관·단체 등에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때 이동식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을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있다. 분리수거함 대여는 행사 후 각종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섞어서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분리수거함은 종이, 비닐, 플라스틱, 캔, 유리병을 전용마대에 따로 담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분리수거함을 사용하려면 구청 청소행정과에 대여신청을 한 후 북구 재활용선별장에서 수령하면 된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수거함과 재활용품이 담긴 전용마대를 재활용선별장으로 가져다주면 된다. 문의 청소행정과 ☎309-4451
2018.05.28
조회수 : 823
제8대 의회 개회 앞서 당선자 오리엔테이션
=개원식은 7월 3일 예정
6월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제8대 북구의회 의원들은 6월 26일로 예정된 당선자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후 7월 3일 제8대 북구의회 개원식을 통해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구의원 당선자들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구의원의 권한과 의무, 소양 등을 숙지하고 의정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의회 운영 일정과 회의 진행 방식 등을 파악한다. 7월 중순에는 제227회 임시회를 16일 동안 개회하고 부서별 업무를 파악한 뒤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일반안건을 심사한다. 9월에는 제228회 제1차 정례회에서 2017회계연도 결산승인안 등을 처리하고 10월에는 제229회 임시회에서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작성과 안건 심사를 할 방침이다. 11월 중순부터 33일 동안은 제230회 제2차 정례회를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2018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과 2019년 세입·세출예산안을 다룬 후 2018년 공식 활동을 마감한다.
2018.05.28
조회수 : 652
알아두면 유익한 조례
■북구 평생교육 진흥 조례100세 시대 발맞출 기구 설치 등 명시
‘북구 평생교육 진흥 조례’는 100세 시대에 발맞춰 주민의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하고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08년 제정한 조례다. 평생학습에 필요한 기구의 설치·운영 및 지원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으며 6차례의 개정을 거쳤다. 이 조례는 우리 구가 교육부로 부터 ‘2017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고 평생학습도시 운영을 위한 동 단위 행복학습센터 지원대상으로도 선정되면서 주목 받기도 했다. 조례는 제1장 총칙, 제2장 평생교육협의회, 제3장 평생학습관 및 동 평생학습센터, 제4장 평생학습 중심대학, 제5장 보칙으로 구성되었다. 총칙에 담긴 용어의 정의를 보면 ‘평생교육’은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제외한 학력보완교육, 성인 문자해득교육, 직업능력 향상교육 등을 포함하는 교육활동이며 ‘평생학습도시’는 학습을 사회적 결속, 혁신, 경제적 발전을 증진시키는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는 공동체를 지칭한다. 평생교육협의회는 평생교육 실시와 관련되는 사업의 조정과 유관기관의 협력증진을 위한 기구로 평생교육 기본계획 수립·시행, 진흥시책 평가 및 제도 개선, 평생학습단체 및 평생교육시설 지원 등을 협의·조정하도록 되어 있다. 평생학습관은 덕천1동 숙등공원의 청소년공부방을 리모델링해 2016년 8월 개관해 분기별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 단위 행복학습센터는 덕천동 평생학습관을 거점으로 문화예술플랫폼, 금곡동 행정복지센터, 화명도서관, 만덕2동 주민센터 등 권역별로 1곳씩 지정,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평생학습 중심대학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추진하는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에 선정된 학교로 협약을 체결하여 평생학습 사업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 문의 평생학습사업소 ☎309-4162
■북구 구립 도서관 관리 및 운영 조례자료 관리·대출 등 운영 세부사항 규정
우리 구가 설립·운영하는 구립도서관을 대상으로 하는 조례로 2010년 제정했다. 조례에는 구립 도서관의 명칭과 위치, 부대시설 사용 허가, 부대시설 사용료 및 유료 강좌 수강료 납부, 사용료 및 수강료 감면, 도서관운영위원회 설치, 자료 관리 및 대출 등에 관한 사항을 명시하고 있으며 이용시간, 휴관일, 이용자 준수사항, 자료대출 권수 등 세부내용은 시행규칙에 담았다.구립도서관은 3곳으로 2002년 만덕2동에 디지털도서관이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2010년 화명도서관 개관, 2016년 금곡도서관 개관으로 이어졌다. 조례에는 시청각실, 프로그램실 등 도서관 부대시설을 사용하고자 할 때는 관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미풍양속 저해 등의 우려가 있을 때 사용허가를 제한하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시설 사용료와 유료 프로그램 수강료에 대한 감면에 대한 내용을 보면 시설사용료의 경우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주최 또는 후원하는 행사와 공익성이 인정되는 행사는 감면할 수 있도록 했다. 수강료 감면대상은 기초생활 수급세대, 한부모가족 구성원, 다자녀가정 구성원, 등록 장애인, 65세 이상 노령자, 청소년 등이다. 또 사용자나 수강자의 사정 등으로 반환을 요청하는 경우 납부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반환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자료의 대출과 관리에 대한 내용을 보면 기증자료의 경우 도서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원부에 등재한 후 열람하도록 했으며 도서관 이용자 등이 도서관 자료와 시설을 훼손·파손·망실한 경우 같은 자료 또는 원상복구에 필요한 금액으로 변상하여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문의 평생학습사업소 ☎309-6481
2018.05.28
조회수 : 569
의회 Q&A
Q: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A: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권력분립의 원칙에 따라 상호 견제와 균형 속에서 지방행정을 처리하는 관계다.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정부로부터 위임 받은 업무와 주민 생활 전반에 걸친 업무를 추진하고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조례의 제·개정, 폐지, 예산 심의·의결, 주요 정책과 방침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는다. 또 의회는 심의·결정한 사항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제대로 실현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행정 감시기관의 지위도 가진다.
Q: 지방의회가 갖는 지위는 무엇인가?A: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 의사결정기관, 입법기관, 비판·감시기관의 지위를 갖고 있다. 주민에 의하여 보통, 평등, 비밀, 직접선거에 의하여 뽑힌 의원으로 구성되므로 주민의 대표기관이며 지방행정사무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와 법령의 범위 안에서 자치단체의 의사를 결정하는 지위를 갖고 있다. 또 조례를 발의·의결할 수 있는 입법기관의 역할을 하며 주민대표로서 행정의 집행을 통제할 수 있는 비판·감시기능도 하고 있다.
Q: 지방의회와 국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A: 국회와 지방의회는 입법기관이지만 법 적용범위, 특권, 회기 등 다른 점이 많다. 국회에서 제정하는 ‘법률’은 국가 전역과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며 지방의회의 ‘조례’는 자치단체 주민에게만 적용된다. 회기의 경우 국회는 정기회 100일, 임시회 30일을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만 있고 일수의 제한이 없으며 우리 구의 경우 정례회 20일 이내, 임시회 20일 이내로 정해져 있고 연간 총 회의 일수도 90일 이내로 정해져 있다.
2018.05.28
조회수 : 644
이야기가 있는 그림
언젠가 닿겠지, 내마음정충진 / 금곡동
2018.05.28
조회수 : 744
시론/도시재생사업 성공을 위한 제언
이 봉 재 / 부산과학기술대학교 교수, 희망북구 편집위원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도시 발달로 인해 신도시·신시가지 위주의 도시 확장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있는 기존도시를 재정비하고 노후 불량건축물을 개량하여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도심 공동화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도시재생’이 등장했다.도시재생사업이란 도시의 구조 변화, 경제 구조의 변화, 기타 사회의 구조 변화와 같은 요인으로 인하여 쇠락한 지역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활력을 불어넣고, 다시금 자생력을 갖추게 하여 궁극적으로 쇠락한 지역을 다시 활동적인 지역으로 재생(Regeneration)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 혹은 그 사업으로 인해 지역이 재생되는 현상 자체를 의미한다. 신도시 위주의 도시 확장에 따라 발생하는 도심 공동화를 극복하고 침체된 도시 경제를 개선하기 위해 물리·환경적으로뿐만 아니라 산업·경제적, 사회·문화적으로 도시를 다시 활성화하는 것이다.
도시재생사업은 2013년 6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함께 그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산업구조의 변화, 즉 도시 확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기존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창출함으로 쇠퇴한 도시를 새롭게 부흥시킨다는 것이 목적이다.최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은 사업 대상지 절반 이상이 전국 낙후 지역의 ‘우리동네살리기’ 모델로 진행된다. 노후화된 마을을 지정해 정비하고 낡은 주택 리모델링을 통해 공공임대 주택으로 재활용, 이를 통해 노후화된 도시를 바꾸고 공공임대 주택 확보, 중소건설업체의 일자리 창출까지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산시에서는 ‘2017년도 도시재생 뉴딜시범사업 공모’에 총 4곳이 선정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노후한 시가지를 물리적으로 재개발하는 경우, 원주민은 삶터를 잃고 외곽 주거 불량지로 이전하게 되어 옛 도시와의 연결 고리가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도시 재생은 기존 도시의 문화, 경제, 주거지로서의 역할을 파괴하지 않고 도시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도시기능에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필요로 한다. 부산시는 사람 중심의 문화 공간으로의 도시재생을 위한 특화 발전 사업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우리나라의 도시재생은 아직 개념정립단계로서 기성시가지의 재활성화와 도시공간구조의 기능재편을 통한 신·구 도시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미래사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모델을 확립함으로써 도시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우리 북구도 KTX 정차 감소, 인구유출 등에 따른 상권 위축으로 점점 활기를 잃어가는 구포역세권 주변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 구가 가지고 있는 매력과 개성, 역동성에 대한 평가치는 타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경쟁력이 있는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구 조화가 합치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북구다움’을 드러낼 거시적, 미시적 관점의 다양한 도시 재생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확보해야 하며, 지역민의 삶을 역동적으로 유도할 지역주민 주도·참여형의 도시 재생 시스템 도입도 더욱 세밀하게 검토해 보아야 할 시점인 것이다.도시재생사업의 목적은 지속가능한 도시기능의 회복에 있으며, 주민의 참여가 전제될 때 단순한 환경정비 사업을 극복하고 감성적, 장소적, 사회적 가치를 갖는 공간으로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먼저 찾고 싶은 공간이 되어야 한다. 이번 우리 구의 도시재생사업도 종합적 계획 수립을 통해 쇠퇴지역에 대한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지금까지의 도시재생사업을 반면교사 삼아 계획적ㆍ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도시재생의 목표, 중점시책, 지원 방향 등을 제시하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2018.05.28
조회수 : 720
시인의 창
불두화의 미소
- 김후분
향기가 없어도 잉태치 못해도 번뇌가 일지 않습니다
벌.나비 무심히 외면해도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머물게 합니다
소담스런 송이로 의지하고향기는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며해마다 하얀 미소를 피웁니다.
약력: 경북 영덕 출생. 월간 <한국시> 시 등단. 강변문학낭송인협회 이사. 청록노인복지센터 센터장.
2018.05.28
조회수 : 704
독자글/유권자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자
“OO선거구 주민들은 유권자로서 우리의 권리를 선언합니다. 우리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주민에 귀 기울이는 능력 있는 후보를 지지합니다. 우리 선거구에서 매년 세금으로 구의원 3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돈이 아깝지 않도록 유권자인 우리가 그들을 감시하고 지지하겠습니다. 구의원 후보님들도 자기 사람들만 챙기지 말고 일반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세요.”어느 지역 주민들이 ‘유권자 권리선언’을 한 내용이다.여기저기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열기가 뜨겁다. 주민들의 표를 얻기 위한 후보자들의 호소가 전국을 메아리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유권자들은 여전히 투표에 무관심하다. 지역에 어떤 후보자가 출마했는지도 모르고 선거는 딴 나라 일이라고 여기는 듯 투표 참여를 할 생각이 없다는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더구나 이번 선거에서는 일곱 장의 투표용지로 두 번에 걸쳐 투표를 하기에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릴 거라고 푸념하는 사람도 있고, 선택할 인물이 없다고 선거를 포기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리석고 비겁하며 혈세를 낭비하는 행동이다. 내가 사는 지역을 대표해서 지역의 살림을 책임지는 시장과 구청장, 그리고 교육 100년 대계를 이끌어갈 교육감을 뽑고 시·구의 예산을 심의하고 조례를 제정할 일꾼들을 뽑는 선거에 기권을 하는 건 옹졸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사전투표가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되어 어느 곳에서든 투표가 가능하니 시간이 없다는 건 변명일 뿐이다.투표는 귀찮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할 수 없는 우리들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우리 구민들은 유권자의 권리와 의무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6·13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당당한 유권자가 되길 바란다. 우리 모두 6·13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보자.김판근 / 북구 바른선거시민모임 회장
2018.05.28
조회수 : 713
독자글/아들의 생일 밥을 해주겠다는 아내
집사람이 48세가 되는 아들의 생일이 내일이라면서 아침에 찰밥이라도 해줘야겠다고 바쁘게 움직인다. 며느리가 알아서 해줄 텐데 늙은 엄마가 해주는 밥을 편히 먹을 수 있겠냐고 했더니 그래도 이번에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다고 한다. 아들은 48년 동안 함께 살다가 아파트를 사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쉰이 다 되어가는 지금 아파트를 마련해 이사를 간다니 감회가 새롭고 옛날 생각이 난다. 아들이 태어나던 날이 떠오른다. 집사람이 산기가 있어 미리 해운대 미포부락의 처가에 보내놓고 야간근무를 하고 있는데 아이를 낳을 기미가 보인다는 연락이 와서 처가로 갔다. 집사람은 곧 아이를 낳을 듯 신음을 하고 있었는데 나를 보더니 결혼 때 해준 팔찌를 빼주었다. 산파에게 줄 비용을 마련해오라는 눈치였다. 나의 주머니 사정을 잘 아는 아내에게 팔찌를 받아서 전당포를 찾아 해운대 지역을 헤맨 끝에 팔찌를 맡기고 돈을 마련해서 돌아오니 아이 울음소리가 들려 안심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 집사람은 처가에서 산후조리를 하게 되었는데 그것마저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1주일 뒤가 나의 여동생이 결혼하는 날이었는데 아내는 결혼식에 참석하라는 시어머니의 말씀을 거역하지 못하고 부은 몸으로 서면의 예식장에 참석했다. 아내는 그날 밤 늦게까지 하객들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골병이 들어서 지금도 비가 오면 온몸이 쑤신다고 늘 원망을 한다. 그 원망의 세월을 지나온 아내가 아들을 분가시키면서 마지막으로 생일 밥을 해주겠다니 생각이 많아진다. 내 나이 이제 팔십.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집사람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만 하다. 요즘처럼 시설 좋은 산후조리원에서 몸을 잘 추스를 수 있도록 조리를 마음껏 시켜봤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때늦은 후회와 함께 다음 세상에는 그럴 수 있기를 소원해본다. 류문환 / 구포동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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