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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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2021년 6월) 임남기

  • 2021-07-06 21:43:35
  • 정영미
  • 조회수 : 922
여름철 안전관리·점검 반드시 해야
 
지난해 7월 23일 밤 부산에 내린 시간당 86mm 폭우는 부산 전역을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초량1지하차도에서 3명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지난해에 행정안전부에서 전국 145개 지하차도의 위험점수별 등급을 매겼는데 초량1지하차도는 위험등급에서 빠져 있었고, 부산시에서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바로잡았으나 구에 통보되지 않아서 미리 통제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처럼 소통부족이 큰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가 빈번한 상황에서 간단한 매뉴얼이나 지침만 정확히 인지하여 처리하면 해결될 우수기의 안전관리 관련 정보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폭우 피해는 공공적 피해와 사적피해로 분류합니다. 공공적으로는 지하상가와 역사가 침수되거나 바다의 만조 영향으로 인한 침수, 산사태와 옹벽붕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사적 피해로는 주택 침수와 누수, 바람으로 인한 지붕 날아감, 하중 증가로 인한 지붕 붕괴, 누수로 인한 누전과 정전피해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피해에 대한 공공적 대책은 강력한 IT기술과 융합한 방재개념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도시재해 정보 지도를 작성·활용하는 것이 시급한데 이는 최근의 스마트시티 개념과도 일맥상통하므로 구도심 등에서 시범적용을 통해 도시재생의 한 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지하 우수 저류조를 확대·신설하고, 지하차도 침수에 대비하여 배수펌프의 용량을 재검토하고 하수도 역류를 방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개인 차원에서는 주택의 안팎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호우 관련 정보가 안내되면 더 세밀하게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폭우가 내리는 등 재난상황이 우려될 경우에는 외출이나 지하차도 출입을 적극적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건설현장에서도 경사면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되므로 정해진 매뉴얼대로 방지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임남기 / 동명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