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시인의 창(2020년 2월호)
- 2020-03-02 12:25:49
- 문화체육과2
- 조회수 : 895
매화
김명옥
산허리에 찬이슬 머금고
눈 비비며 피는 매화꽂
봄은 아직 덜 익었는데
너는 어찌 그리 피느냐?
분홍인 듯 하얀 듯한 꽃잎
스치는 바람에 떨어질라
손 시린 2월의 바람 미워진다.
가녀린 꽃잎 고운 모습이
오늘 밤 찾아올 추위 속에
내 마음 왜 이리 아플까?
차가운 눈바람에 흔들리는
연분홍 꽃잎 생각에
가슴 쓰린 밤 길기만 하다.
*약력: 한국현대시 창작연구원 수료. 월간 <한국시> 신인상 등단. 강변문학낭송인협회 이사. 새부산시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