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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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창(2020년 2월호)

  • 2020-03-02 12:25:49
  • 문화체육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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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김명옥

 

산허리에 찬이슬 머금고

눈 비비며 피는 매화꽂

봄은 아직 덜 익었는데

너는 어찌 그리 피느냐?

 

분홍인 듯 하얀 듯한 꽃잎

스치는 바람에 떨어질라

손 시린 2월의 바람 미워진다.

 

가녀린 꽃잎 고운 모습이

오늘 밤 찾아올 추위 속에

내 마음 왜 이리 아플까?

차가운 눈바람에 흔들리는

연분홍 꽃잎 생각에

가슴 쓰린 밤 길기만 하다.

    

*약력: 한국현대시 창작연구원 수료. 월간 <한국시> 신인상 등단. 강변문학낭송인협회 이사. 새부산시인협회 회원